바이낸스 CEO 자오창펑 “러시아는 가장 중요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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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 Baydakova
Anna Baydakova 2019년 11월1일 18:00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의 CEO 자오창펑의 인기는 대단했다. 자오창펑과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며 금방 긴 줄이 생겼다. 이번 행사에서만 벌써 두 번째 사진 촬영 시간이었지만, 자오창펑은 지친 기색 없이 얼굴에 미소를 띤 채 청중들과 악수를 했다.

자오창펑 대표가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10월 21일 모스크바 중심가의 래디슨 호텔 콘서트홀에서 열린 행사에는 700여 명의 팬이 모여 러시아 암호화폐 업계에서 자오창펑의 인기를 여실히 증명했다. 그러나 러시아 암호화폐 이용자들만 자오창펑을 좋아하는 건 아니었다. 자오창펑도 러시아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친 러시아 발언을 쏟아냈다.

강연이 시작되기 전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자오창펑은 “우리는 모든 커뮤니티에서 파트너를 찾고 있지만, 러시아는 특별하다. 러시아는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전 세계 블록체인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는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연 중 앞으로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인물이 누구일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자오창펑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라고 대답해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러시아 규제 기관의 결단력 부족을 풍자한 농담이었다.

“미국 규제 기관은 굉장히 분산되어 있고, 중국은 아직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에서는 머지않아 법안이 통과될 것이다. 암호화폐 업계로서는 무척 반가운 일이다.” (자오창펑이 말한 법안은 현재 러시아 의회에서 계류 중이다.)

 

러시아로의 확장


지난 1년간 바이낸스는 우간다, 영국령 저지섬, 싱가포르, 미국에 법정화폐로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를 열었다. 세계 무대로 공격적인 확장에 나선 것이다.

또한, 나이지리아의 법정화폐 나이라(NGN, naira)로 암호화폐 거래를 취급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러시아 루블화 거래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자오창펑은 이어 러시아에 거래소를 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러시아에는 실력 있는 프로그래머들이 많다. 이번 방러 기간 기업 활동보다도 개발자들을 많이 만나보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바이낸스는 자체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비너스(Venus)를 러시아에서 개시하고자 한다.

“우리는 법정화폐에 연동된 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다른 곳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러시아에서도 우리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2018년 1월 공식 암호화폐 ‘크립토 루블(crypto ruble)’을 발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청중들을 만나고 있는 자오창펑 대표

 

법정화폐 거래 지원


러시아에서 암호화폐 사업을 하면서 법정화폐를 취급하는 일은 쉽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암호화폐의 법적 지위가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러시아의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은 대부분 IT 서비스 업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엑스모(EXMO), 요빗(Yobit), 라이브코인(Livecoin), 쿠나(Kuna) 등 극소수의 거래소만이 전자 결제 및 계좌이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입 서비스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루블화 거래를 취급하고 있다.

자오창펑 대표는 구체적 기관명을 대지는 않았지만, 루블화로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러시아 은행 및 매입 서비스 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다른 거래소들이 러시아에서 하는 일과 동일하다. 은행과 접촉하고는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 은행과의 대화는 이제 막 시작한 수준이다. 우선은 결제 서비스부터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오창펑은 계획대로라면 루블화 거래가 이미 개시되어야 했지만, 몇몇 기술적 문제 때문에 출시가 수 주째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11월 초에는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 밖의 시도들


자오창펑은 또한, 지난 9월에 새로 문을 연 바이낸스 미국 거래소의 성과에 대단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이나 코인게코(CoinGecko), 크립토컴페어(Cryptocompare) 등의 데이터를 보면, 바이낸스 미국 거래소의 일일 거래규모는 1400만 달러에 달한다.

바이낸스 미국 거래소의 법정화폐 취급 및 은행 업무는 프라임트러스트(Prime Trust)가 맡고 있다. (프라임 트러스트는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의 인증을 받은 업체는 아니지만, 인증을 받은 기관과 거래하고 있다.)

자오창펑은 기관투자자들의 거래가 궁극적으로 바이낸스 미국 거래소에 집중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기관투자자들은 주로 파생상품 거래에 관심이 많고, 바이낸스 미국 거래소는 아직 파생상품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바이낸스 US에 신규 가입하면 가장 먼저 뜨는 안내 가운데 하나가 파생상품 거래는 불가능하다는 안내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바이낸스 미국 거래소는 오픈한 지 한 달 만에 바이낸스의 전체 비트코인 현물시장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더욱이 바이낸스 미국 거래소는 지난달 초 선물계약의 레버리지를 최대 125배까지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다른 비트코인 선물거래 업체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은 바이낸스의 레버리지에 의구심을 표명한다. 125배나 되는 레버리지는 투자자들을 결국 “망가뜨릴 것”이라는 비판이다. 그러나 자오창펑의 생각은 다르다. 자오창펑은 레버리지를 높이기로 한 건 오랫동안 바이낸스 사용자들이 제기한 의견을 따른 거실 뿐이며, 이를 통해 바이낸스가 경쟁사들과 차별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케팅 목적도 있고 홍보 목적도 없지 않다. 그러나 핵심은 혁신을 이뤄내려는 데 있다. 우리는 많은 곳에서 많은 것을 모방하지만, 그들과 어느 정도 차별화하려고 노력한다.” -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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