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네트워크 거래수수료 누적 $1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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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ne Kim
Christine Kim 2019년 11월4일 14:24
Bitcoin Just Hit $1 Billion in All-Time Transaction Fees
출처=셔터스톡

지난 10월 30일,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그동안 모인 거래수수료의 합이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지갑 빌포들(Billfodl)의 창업자 브라이언 얼즈는 “거래를 검증하고 기록하는 데 필요한 블록 내 공간의 값어치를 사람들이 직접 매긴 것이 거래수수료”라며, “비트코인 거래를 완료하는 데 이 정도 수수료는 내도 괜찮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그만큼 많았기에 달성할 수 있던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블록체어(BlockChair)의 데이터에 따르면 블록체인 거래수수료는 최근 들어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세그윗(SegWit)이나 라이트닝 네트워크(Lightning Network)처럼 이른바 확장성 문제에 대한 해결책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내 거래를 다른 거래보다 더 빨리 블록에 기록하기 위해 네트워크에 지불하는 것이 거래수수료다.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이 작아 속도도 느려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확장성 솔루션들이 나오면서 블록에 거래를 기록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지다 보니 결과적으로 수수료를 낼 필요도 줄어든 것이다.

물론 달러로 환산한 거래수수료는 수수료를 지불했을 당시 비트코인 가격을 토대로 매긴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처럼 오른 것이 최근 몇 년 사이의 일이므로 수수료를 지금 비트코인 가격으로 계산해보면 액수는 훨씬 커진다. 코인메트릭스(Coin Metrics)의 데이터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금까지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받은 수수료는 비트코인 20만 4808.3479개다. 현재 가격으로 환산하면 18억 6천만 달러다.

야신 엘만드리야: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지불된 거래수수료가 누적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거래수수료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채굴자들이 거래를 검증하고 보상으로 받는 블록 보조금이 줄어들면서 거래수수료가 이를 대체하게 될 예정이라서 더욱더 그렇다.

“궁극적으로는 거래수수료가 블록 보조금을 대체할 것이다. 채굴자들이 채굴 보상으로 받는 비트코인을 블록 ‘보조금’이라고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채굴자들이 거래를 검증하고 기록하는 행위 자체가 네트워크의 보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므로 그 대가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비트코인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인플레이션에 의지하는 보조금을 지급해 네트워크의 보안을 유지하는 구조가 거래수수료를 내고 비트코인을 거래하고자 하는 이용자들이 주가 되는 구조로 대체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 제임슨 롭, 비트코인 자산관리 스타트업 카사(Casa) CTO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운영과 보안


여기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거래수수료가 정확히 어떤 기능을 하는지 정리해보자.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세 가지 모두 네트워크에서 일어나는 거래가 실제로 일어난 거래인지 검증하고, 직접 참여하지 않은 거래에 함부로 간여할 수 없도록 검열을 어렵게 만드는 기능이다.

우선, 거래 내용을 기록할 때 수수료를 내는 구조로 서비스거부(DoS, denial of service) 공격을 예방할 수 있다. 스팸 공격(spam attack)으로도 불리는 서비스거부 공격이 발생하면 네트워크의 거래 처리 속도가 느려진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거래 내역을 네트워크의 노드를 운영하는 이들의 하드드라이브에 기록할 때는 일정한 대역폭을 이용해야 한다. 그런데 대역폭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면 내 거래만 기록하기 위해 마음껏 대역폭을 써가며 다른 노드의 하드드라이브를 내 거래 내역으로 도배해버릴 수도 있게 된다.” - 제임슨 롭

둘째, 제한된 블록 공간에 어떤 거래 내역을 먼저 기록할지 우선순위를 정할 때도 수수료가 기준이 된다.
“원리는 무척 간단하다. 수수료를 더 많이 내면 그 거래를 다른 거래보다 먼저 기록할 수 있게 된다. 네트워크에 내역을 쓰려고 기다리는 거래를 기록하는 순서를 수수료로 정하는 것이다.” - 데이비드 스타인버그, 암호화폐 채굴 컨설팅업체 내비어(Navier) 부사장

마지막으로 거래수수료를 내고 거래를 기록해야 비트코인 거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할 수 있다. 채굴자들은 쉼 없이 거래를 검증하고 네트워크가 문제없이 운영되어야 블록 보조금과 함께 거래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블록 보조금은 현재 블록 하나당 비트코인 12.5개이고, 약 4년에 한 번씩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 기능이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기능인데, 이러한 금전상의 유인 동기가 없다면 악의적인 공격자들이 거래를 선별적으로 기록하거나 전부 다 무효로 만드는 등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장악하기 위해 채굴자들을 매수할 수 있게 된다.

“전체적으로 보면 어떤 거래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확인해줌으로써 비트코인 전체 시스템을 운영하는 가장 중요한 유인 동기가 바로 거래수수료와 블록 보조금이다. 거래가 확실하게 기록될수록 비트코인 이용자들은 거래를 누군가 함부로 들여다보거나 이중지불(double-spent)로 번복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 피에르 로샤드, 비트코인 어드바이저리(Bitcoin Advisory) 창업자

 

거래수수료의 위상, 어떻게 달라질까?


빌포들의 브라이언 얼즈는 “비트코인의 블록 보조금이 무시해도 될 만큼 작아지기까지 앞으로 10~13년 남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채굴자들의 수익 구조도 거래수수료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될 전망이다. 거래수수료는 블록 보조금보다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 폭이 크다.

“채굴자들이 변화하는 수익 구조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게임이론을 동원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거래수수료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되면 수익 구조의 안정성은 낮아진다. 당장 블록 공간에 대한 수요만 해도 매일 반복되는 수요의 주기와 매주 반복되는 수요의 주기가 따로 있다.” - 제임슨 롭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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