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Federal Reserve Hiring Retail Payments Manager to Research Digital Currencies
이미지=셔터스톡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소매 결제부서의 책임자를 뽑는다는 공고를 냈다. 공고에서 눈에 띄는 점은 하게 될 일에 디지털 통화 및 스테이블코인, 분산원장 기술을 어떻게 통합할 것인지 연구하는 일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지난 4일 연준 웹사이트에 올라온 채용 공고를 보면 “워싱턴에서 근무할 소매 결제부서 책임자를 모집한다”며, 결제부서 책임자가 하게 될 일로 “자동 어음교환 시스템(ACH)에 대한 관리·감독, 소매 결제 관련 혁신 연구 주도, 소매 결제 시스템 관련 정책 및 규제문제 대응” 등을 열거했다. 전형적인 소매 결제부서 책임자의 역할이다.

눈여겨볼 것은 여기에 한 가지 역할이 더 언급됐다는 점이다. 바로 디지털 통화와 관련된 임무로 “디지털 통화 및 스테이블코인, 분산원장 기술을 포함한 소매 결제 분야에서의 전반적인 금융 혁신과 디지털 혁신 연구 주도”라고 적혀 있다.

공고가 올라오기에 앞서 지난 몇 달간 연준의 주요 인사들이 디지털 통화에 대한 관심을 표명해왔다. 더욱이 페이스북 등 민간 기업이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중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가 디지털 통화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도 뒤처지지 않고 디지털 통화를 발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채용 공고는 기존 금융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고 통합하겠다는 연준의 의지가 담긴 첫 번째 조처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소매 결제부서 책임자는 소매 결제와 관련된 각종 정책과 규제에 대응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및 이사회 타부서, 연방준비은행, 기타 관련 기관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 담당자의 연봉은 25만 700달러, 약 28억 원이다.

한편, 지난달 미국 하원의 프렌치 힐(공화, 아칸소), 빌 포스터(민주, 일리노이) 의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편지를 보내 디지털 통화 발행을 고려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의 마크 카니 총재가 “여러 중앙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통화(CBDC)의 묶음으로 관리되는 통화가 생긴다면 현재 달러화가 차지하는 패권 통화의 지위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댈러스 연준은행의 로버트 카플란 총재는 “리브라 같은 스테이블코인의 잠재적 영향과 새롭게 등장하는 디지털 화폐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놓고 연준 안에서도 치열한 토론을 계속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디지털 통화에 대한 연준의 관심은 중국 인민은행이 자체 디지털 통화 출시 계획을 발표한 후 더욱 커지고 있다. 인민은행 산하 디지털 통화연구소의 무창춘(穆长春) 소장은 디지털 위안화는 위안화의 전 세계적 유통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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