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kkt Expands Bitcoin Custody Service Beyond Futures Trading Clients
켈리 로플러(가운데) 백트 CEO. 출처=코인데스크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 산하 비트코인 선물거래소 백트(Bakkt)가 비트코인 수탁(custody)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확대한다.

지난 11일 백트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탁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판테라캐피털(Pantera Capital),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 타고미(Tagomi) 등의 업체들은 자산 보관 서비스 백트 웨어하우스(Bakkt Warehouse)와 일찌감치 계약을 맺었다. 다른 유명 기업들의 참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백트는 원래 자사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만 수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앞서 백트에 신탁 업체 인가를 내준 뉴욕주 금융감독청(NYDFS)이 최근 추가로 신탁 업무를 할 수 있다고 인가했고, 이에 따라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백트의 최고운영이사(COO) 애덤 화이트는 “비트코인이 기관 차원의 투자 자산으로 자리매김하려면 수탁 서비스가 필수”라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합법적 수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자산으로서나 기술로서 비트코인의 잠재력이 최대한 발현될 수 있다. 백트 웨어하우스는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 위에 대단히 광범위한 물리적∙조직적 안전장치 및 사이버 보안 체계를 구축했다. 백트는 ICE 및 산하 뉴욕증권거래소(NYSE)와의 밀접한 관계, 그리고 세계 굴지의 금융 기관이 이용하는 마켓 인프라를 관리하는 포천 500대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 수탁 분야에서 고객의 니즈를 확실하게 맞출 수 있을 것이다.” – 애덤 화이트, 백트 COO

화이트 이사는 백트가 지점 간 전용 네트워크 설치 등 풍부한 2차 설비, 지리적으로 분산된 서명 시스템, 독립적 리포팅 구조 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24시간 비디오 모니터링 시스템과 무장 경비원, 보안 관제 서비스 및 사고 대응반”도 운영하고 있다.

백트의 이러한 기능 중 상당 부분은 이미 알려진 내용이다. 예를 들어 백트는 BNY 멜론(BNY Mellon)과 협력하여 지리적으로 분산된 키 보관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홈페이지에 설명해놓았다.

지난 9월 거래소를 출범하기에 앞서 1억 달러 규모의 자산에 대한 보험을 들었다고 밝혔던 백트는 11일에는 ‘선도적인 글로벌 대형 보험사’가 총 1억 2500만 달러의 자산을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빠른 확장


수탁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백트의 이번 발표는 기존 비트코인 선물계약을 토대로 한 옵션상품을 12월 출시한다고 발표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나왔다. 옵션상품도 오랫동안 관심을 모았던 선물거래소를 출범한 지 불과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발표한 것이었다. 또한, 일반 소비자들이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사는 등 일상생활에서 디지털 자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백트의 소비자용 앱도 내년 상반기 중에 출시할 예정이다.

만기에 비트코인을 현물로 받는 방식의 비트코인 선물계약 플랫폼을 출시하려고 준비하는 곳은 많다. 그러나 미국에서 실제로 선물거래소를 연 곳은 백트밖에 없다. 현물이 아니라 계약 금액과 만기 시 시장 가격의 차이를 현금으로 정산하는 비트코인 선물계약을 취급하는 곳은 대표적으로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있다. CME 그룹은 2017년 12월부터 비트코인 선물계약을 취급해왔으며, 최근 내년 1월에 비트코인 선물계약 기반 옵션상품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백트는 비트코인과 관련해 잇달아 선보이는 새로운 서비스들이 비트코인 수탁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수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트는 디지털 자산의 가치를 높이고 신뢰를 쌓아 전 세계 경제에 디지털 자산이 더 많이 기여할 수 있도록 토대를 다지고 있다.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수탁 서비스는 우리의 미션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친다. 수탁 서비스는 비트코인의 가격 예시(price discovery) 기능을 발현하는 데 필요한 합법적 시장을 구축하는 데 이용될 수도 있고, 기업과 고객이 디지털 자산을 사용해 원활하게 교류하는 플랫폼 개발에 이용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일의 핵심에 수탁 서비스가 있다.” – 애덤 화이트, 백트 COO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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