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C 스타트업 유스비 "트래블룰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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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김병철 2019년 11월14일 14:11
김성수 유스비 대표. 출처=김병철/코인데스크코리아

한국의 자금세탁방지 솔루션 기업 유스비(UseB)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요구하는 여행규칙(travel rule)을 지킬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성수 유스비 대표는 코인데스크 인터뷰에서, 이달 초 개발을 완료한 본인인증 모바일앱 센드(SSEND)를 도입하면 암호화폐 거래소 등 가상자산 취급업소(VASP)는 여행규칙 의무를 다할 수 있다고 말했다.

FATF 지침의 '여행 규칙'에 따르면, 향후 VASP는 암호화폐 송수신자의 개인정보를 보관해야 한다. VASP가 각자 고객 신원확인(KYC) 기능을 자체적으로 갖춘다면, VASP 내에서 이뤄지는 암호화폐 송금이나 서로다른 VASP의 고객 끼리 진행하는 송금은 큰 문제가 없다. 문제는 고객이 외부의 개인지갑으로 암호화폐를 전송할 때다. 수신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어 트래블룰을 위반하게 되는 것이다.

센드는 외부 개인지갑 수신자에 대한 KYC 기능을 맡아 이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A 거래소 회원인 B가 거래소 밖에 있는 C의 지갑으로 암호화폐를 보낼 때, 센드를 통해 본인인증을 요구하는 것이다. 수신자 B는 암호화폐를 받기 위해서는 센드 본인인증을 거쳐야 한다.

센드(SSEN) 개념도. 출처=유스비 제공

B가 한국에 있는 이용자는 통신사의 본인인증 과정과 똑같아 거부감이 적다. 그러나 통신사 인증이 어려운 국외 이용자라면 GPS를 통한 위치확인 후 카드사 인증 등으로 처리한다.

유스비는 VASP가 수신자의 개인정보까지 보관해야 하는 부담도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본인인증 시 수신자는 이름, 휴대폰번호, 통신사, 생년월일, 성별 등을 제공한다. 김 대표는 "이 개인정보를 암호화한 후 해시값을 조각내 여러 외부기업(서드파티)에 분산 저장하면 VASP 서버에 수신자 개인정보가 저장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7월 이런 내용이 담긴 'VASP를 위한 트래블룰을 만족하는 KYC/AML 솔루션 프로토콜 서비스 플랫폼'을 특허 출원했다. 모바일앱 형태의 센드는 현재 베타 버전으로 마지막 테스트 단계에 있다. 센드를 도입한 VASP는 아직 없다. 다만, 김 대표는 "국내외 거래소 등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스비의 센드를 도입해 VASP가 여행규칙 의무를 다한다 해도, 이것이 자금세탁 가능성을 완전히 막아주는 건 아니다. 만약 A 거래소 회원 B가 거래소 외부에 있는 자신의 개인지갑으로 암호화폐를 전송한 후, C의 개인지갑으로 보내면 VASP는 개입하지 않는 개인간 거래(P2P)가 돼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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