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거래소 접촉, NO 마케팅' 코스모스, 어떻게 1억달러로 성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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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gh Cuen
Leigh Cuen 2019년 11월19일 18:00
How to Turn a $17 Million ICO Into $104 Million: The Cosmos Story
출처=셔터스톡

 

인터체인 재단(ICF, Interchain Foundation)은 2017년 4월에 ICO로 아톰(ATOM) 토큰을 팔아 1700만 달러를 모았다. 재단은 이 돈으로 블록체인끼리 대화하는 시스템인 코스모스 네트워크(Cosmos network)를 개발했다.

아톰을 판매한 뒤 인터체인 재단은 아고릭 시스템즈(Agoric Systems Operating Company)나 텐더민트(Tendermint) 같은 개발사에 자금을 대고 프로젝트의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블록체인 간 커뮤니케이션(IBC, Inter-Blockchain Communication) 프로토콜이었다.

프로토콜의 목표는 간단했다. 여러 개의 블록체인이 공존하는 미래에 대비하는 것이다.

 

 

“한 체인에서 자산 판매에 참여하고 있는 다른 체인에서 계약을 맺고, 이것을 다른 플랫폼에 있는 또 다른 스택에서 프라이빗 컨소시엄에 판매할 수 있다.” - 딘 트리블, 아고릭 CEO

아직 기술이 개발 중이지만, 아톰 토큰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암호화폐의 절반 정도는 법정화폐로 보유하기로 했다. 현금화에 좀 시간이 걸렸지만, 1~2년 만에 가치가 상당히 올랐다. 지금은 은행 계좌에 있는 돈이 처음 모금한 돈보다 더 많다.” - 에단 “버키” 부크만, 인터체인 재단 기술 책임자

코스모스의 사례는 2017년 ICO 열풍에 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한 가지에 관해 시사하는 바가 있다. 바로 보수적으로 재무를 관리한 회사들이 마케팅을 통해 고속 성장을 목표로 했던 회사보다 성과가 좋았다는 점이다.

텐더민트를 만든 인터체인 재단의 재 권 회장은 아톰이 일반적인 ICO와는 달리 자금을 모은 뒤에 배포됐다고 말했다. 토큰을 수령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는 경고문도 사용자들에게 여러 차례 보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별 탈 없이 토큰이 배포되었다.

 

 

“현재 우리는 비트코인 1400개, 이더 5만 개, 아톰 2천만 개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 아리앤 플레밍, 인터체인 재단 임원

이를 현재 가격으로 계산하면 1억 400만 달러에 달한다. 심지어 50개가 넘는 프로젝트에 총 2500만 달러 정도를 지원하고 난 뒤에 남은 돈이 이 정도다.

 

 

 

 

 

기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딘 트리블은 주류 개발자들이 자바스크립트(JavaScript)로 스마트 계약서를 작성하기가 더 쉬워지면 블록체인을 더 많이 채택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모스가 지분증명 블록체인을 연결해주는 고속도로가 되려면 공통의 언어가 필요하다. 트리블과 부크만은 모두 인터체인 재단의 아톰 토큰을 자본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신 아톰은 코스모스 시스템에 참여할 때 필요한 토큰일 뿐이라는 것이다.

부크만은 아톰을 코스모스 네트워크가 2020년에 계획하고 있는 상호운용성 확대 프로젝트 준비 과정에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도구로 보고 있다. 지금은 네트워크가 테스트 단계에 있기 때문에 아톰을 참여자들에게 배포하고 네트워크에서 옮기는 기능만 지원한다.

책임연구원 자키 마니안에 따르면, 한때 텐더민트는 토큰의 약 8%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자키는 코스모스 네트워크가 소프트웨어 개발 클라이언트를 반드시 수용할 거라고 믿지도 않으며, 코스모스에 딱히 기댈 생각도 없다.

 

 

“초기의 코스모스 네트워크에서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그러나 우리가 만든 소프트웨어를 계속 사용할지 다른 소프트웨어로 옮겨갈지는 전적으로 네트워크에서 결정할 문제다.” - 자키 마니안, 인터체인 재단 책임연구원

마니안은 텐더민트가 곧 소프트웨어 개발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고 했다.

 

 

“코스모스 네트워크 내에는 실행 가능한 사업은 다양하고, 텐더민트가 그것을 전부 실행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지캐시(Zcash) 접근 방식의 한 가지 단점은 일렉트릭 코인 컴퍼니(Electric Coin Company)라는 브랜드와 오픈소스 기술이 너무 밀접하게 연계한 탓에 다른 회사들은 참여할 기회 자체가 없다고 느끼게 된 것이다.” - 자키 마니안

이러한 자유방임주의 접근 방식은 성과를 내는 듯 보인다. 거의 30개의 네트워크 검증자가 코스모스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투표에 정기적으로 참여한다.  메이커 재단(Maker Foundation)의 DAO 거버넌스 시스템보다 훨씬 높은 투표율이다. 투표자 수는 비슷하지만, 계약을 맺은 직원의 수는 두 배가 넘으며, 일반 사용자도 1천 명 이상 많다.

 

 

 

 

 

핵심 지출

인터체인 재단은 재무관리만 잘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데도 공을 들였고, 성과가 났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ICO 자금이 마케팅에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톰은 바이낸스를 포함한 몇몇 주요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지만, 상장 수수료를 내는 등 대가를 지불하고 억지로 코인을 ‘띄우는’ 행위는 일절 하지 않았다. 오히려 바이낸스가 검증자로 코스모스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대신 재단은 루가노대학교와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연구진을 후원하고, 아이리스넷(IRISnet)을 포함한 지역의 스타트업 세 곳에 투자했으며, 블록체인 관련 공공 정책 기관인 코인센터(Coin Center)에 돈을 기부했다.

또 비슷한 생각을 하는 회사들과 연결 고리를 공고히 하고, 코스모스에 기여하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보상을 지급했다. 해커톤 상금과 법률 비용을 치르는 데도 자금을 썼다.

 

 

“여러 나라와 지역의 규제 기관에서 연락이 왔다. 정보에 관한 요청을 받았고, 성실히 답했다. 현재까지는 규제 기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 에단 부크만

 

 

 

 

앞을 향해

코스모스가 궁극적으로 실험 단계를 벗어나 쓸모 있는 무언가가 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그러나 적어도 이 사례를 통해 암호화폐와 사업 모델을 분리해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을 엿볼 수 있다. 코스모스는, 2019년 코인데스크 조사에서 토큰으로 회사 설립과 운영 자금을 댄 회사 가운데 아직 규모를 축소하지 않은 몇 안 되는 회사 가운데 한 곳이다.

텐더민트는 ICO보다 한참 전인 2014년에 설립했고, 올해 900만 달러를 벤처캐피털에서 투자받았다. 텐더민트의 생존은 아톰의 가격에 달리지 않았다. 인터체인 재단도 토큰을 장기적인 수입원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바이낸스, 노드 인프라 제공사 블록디몬(Blockdaemon), 폴리체인 랩스(Polychain Labs), 바이슨 트레일스(Bison Trails) 등의 적극적인 참여자를 포함해 수십 개 업체가 코스모스의 주주다.

그러나 그 가운데 아톰을 유일한 사업 모델로 보는 이는 아무도 없다.

 

 

“우리는 재정적인 지속 가능성에 관해 고민하고 있다. 매출을 발생시키는 활동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재단이 직접 그런 활동에 앞장서는 일은 없을 것이다. 토큰을 상장할 때도 거래소와 직접 접촉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원칙이다.” - 에단 부크만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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