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송 "달러 세상은 부자들에게만 유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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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김동환 2019년 12월6일 08:10
지미송(Jimmy Song) 블록체인 캐피탈 비트코인 펠로우(fellow)는 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테크핀 아시아(Techfin Asia) 2019'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김동환/코인데스크코리아

"지금은 부자들이 큰 재산을 유지하기는 쉬운데, 돈 없는 개인들은 그나마 갖고 있는 것도 유지하기 어려운 사회에요. 비트코인이 이 불평등한 지형을 어느정도 공평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생각합니다."(지미 송)

비트코인의 가장 큰 장점은 탈중앙화 시스템에 기반한 가치저장 능력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이자 블록체인 캐피탈의 비트코인 펠로우(fellow)를 맡고 있는 지미 송(Jimmy Song)은 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테크핀 아시아(Techfin Asia) 2019' 행사에서 '어떻게 비트코인이 인센티브를 바꿀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발언했다.

지미 송은 발표를 시작하며, 미 달러를 기축통화로 하고 있는 지금의 세계가 기본적으로 통화 팽창이라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화 팽창이란 시중에서 돌고 있는 돈이 불어난다는 의미다.

그는 "1959년에는 2866억 달러 수준이었던 미국의 M2(광의통화)가 2019년에는 14조 9000억 달러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60년 사이 시중에 풀려있는 달러의 양이 51배로 불어났다는 것이다. 연간으로 치면 6.7%씩 꾸준히 통화량이 늘어온 셈이다.

통상 통화량이 증가하면 그만큼 해당 통화의 가치가 하락한다. 지미 송은 "현금은 가장 편리한 가치저장 수단이지만, 여러분들의 돈을 그냥 현금으로 저장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달러의 세계에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어떤 가치를 손실없이 저장하는 게 쉽지 않다는 얘기다. 그는 "이런 이유 때문에 최근 몇년 동안에도 세계 거의 모든 곳에서 주식과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다"며 "최근 유행하는 샤넬테크(샤넬 가방을 사뒀다가 되팔아 돈을 버는 재테크) 등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부동산과 주식은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가치저장 수단이라는 점이다.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잘못 투자했다가는 되레 현금을 그냥 들고 있는 것보다 더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지미 송은 "이런 측면 때문에 요즘에는 저축(가치저장)을 하지 않고 차라리 바로 돈을 써버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달러화를 마음대로 공급할 수 있는 지금의 세계는 공평하지 않다고 표현했다. 평등한 조건에서 기업의 경쟁과 성장이 가능한데, 지금은 통화 정책을 쥐고 있는 정부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큰 규모의 대기업이나 부자들에게만 압도적으로 유리한 환경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대로 가면 결국 불평등이 심화될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지미 송은 이런 상황의 대안으로 비트코인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이 주도권을 가지는 달러와 다르게 비트코인은 발행 갯수와 시기 등을 통제할 수 없고, 모두에게 공평한 화폐"라면서 "비트코인이 주류가 되면 기업도 덩치 키우기보다는 아이디어와 서비스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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