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퀀트리즘 대표가 6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테크핀아시아 2019’에서 2020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메타거래소'를 소개했다. 출처=김병철/코인데스크코리아

 

"전자제품을 살 때 다나와에 가면 가격비교를 하고 가장 저렴한 걸 살 수 있다. 우리는 암호화폐 거래소 버전의 다나와, 호텔 트리바고를 만들고 있다"

박지훈 퀀트리즘 대표는 6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테크핀아시아 2019’에서 2020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메타거래소'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2017년부터 여러 거래소에서 퀀트트레이딩을 해온 퀀트리즘은 내년에 메타거래소를 출시하면서 사업전환(피벗)을 시도한다.

메타거래소. 출처=퀀트리즘 제공

메타거래소는 퀀트리즘이 법인계정을 보유한 5개 거래소(빗썸, 업비트, 바이낸스, 후오비, 오케이엑스)와 연결되어 있다. 고객이 여러 오더북을 한번에 보고 거래를 주문하면, 메타거래소가 해당 거래소에서 대신 거래하는 거래대행 서비스다.

"각 거래소의 오더북이 모두 다른데, 메타거래소를 통하면 최고가에 팔고 최저가에 살 수 있다"

메타거래소. 출처=퀀트리즘 제공

수수료도 저렴해진다. 박 대표는 "메타거래소가 거래대행 과정에서 수수료를 가져가지만, 애초 퀀트리즘의 법인계정(기관고객) 수수료가 낮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보다 더 저렴하게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고객은 여러 거래소에 가입해 고객신원확인(KYC) 절차를 거칠 필요 없이, 메타거래소에만 가입하고도 연결된 여러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타거래소가 5개 거래소와 별도의 계약을 맺은 건 아니다. 박 대표는 "각 거래소 오더북을 API로 끌어오는 방식으로, 각 거래소에 메타거래소에 대해 구두로 설명은 해놨다"고 말했다.

메타거래소. 출처=퀀트리즘 제공

다만, 한단계를 더 거치다보니 시간차는 존재한다. 박 대표는 "지연시간은 100ms(밀리세컨드)정도지만 각 거래소에 로그인하는 데 들어가는 1, 2초보다는 훨씬 빠르다"며 "초단타 매매자가 아닌 일반 고객에게는 시간차보다 싸게 사고 비싸게 팔 수 있는 환경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는 메타거래소와 같은 콘셉트의 암호화폐 브로커리지 회사 타고미(Tagomi)가 있다. 타고미는 2018년 12월에 정식 출시했고, 2019년 3월 뉴욕주 비트라이선스를 발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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