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가 대표적 암호화폐 기업? NYSE가 월가를 대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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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en Moore
Galen Moore 2019년 12월12일 10:30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 가쓰시카 호쿠사이 작품 富嶽三十六景에서. 출처=위키미디어

요약


  • 거래 수수료는 결국 내려간다.

  • 딩키(Dinky) 코인은 비트코인 유동성에 중요하다.

  • 시장 데이터는 절대 신뢰할 수 없다.

  • 암호화폐는 "기관 등급"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



암호화폐 자산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통합된 시장이 없다는 점이다. 같은 자산을 거래하는 사람들이 여러 다른 시장에서 거래한다. 시장마다 유동성의 풀도 다르다.


전체 투자자산을 놓고 비교하면 비트코인은 거래량이 많지 않은 자산에 속한다. 독특한 시장 구조 때문에 가격 변동성도 크다. 조작을 방지하기도 쉽지 않고 슬리피지(slippage, 투자자가 원하는 체결 가격과 실제 거래 가격의 차이)와 같은 비용을 내지 않는 한 큰 금액의 자산을 이체하기도 어렵다.


이 문제를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기 위해 코인데스크 리서치팀은 암호화폐 거래소 2곳의 임원을 불러 온라인 대담(webinar)을 진행했다. 유동성과 거래량 면에서 최대 규모 암호화폐 현물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지사 CEO인 캐서린 콜리(Catherine Coley), 홍콩 기업 앨러메다리서치(Alameda Research)의 CEO 샘 뱅크만프라이드(Sam Bankman-Fried)가 주인공이었다. 앨러메다리서치는 올해 초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FTX를 출범했다. 두 거래소는 모두 초기에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암호화폐 전문가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샘, 캐서린과의 대화에서 배울 수 있었던 교훈을 4가지로 정리했다. 코인데스크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대담 전체 분량을 다시 볼 수 있고, 다음번 대담에 참가 신청도 할 수 있다.

1. 거래소의 좋은 시절은 갔다


월스트리트에서 잘나가는 대표적인 회사를 사람들에게 꼽아보라고 하면 어떤 이름이 나올까? 뉴욕 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ICE)는 분명 견실한 회사지만, 월가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주식이 거래되는 장일 뿐 스스로 월가를 대표하는 기업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뱅크만프라이드는 암호화폐 세상에서는 정반대 현상이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잘나가는 기업을 꼽을 땐 어김없이 암호화폐 거래소가 포함된다. 거래소들은 실제로 가장 규모가 크고 자금도 탄탄하며 암호화폐 기업 중 영향력도 가장 크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회사가 아니기 때문이고, 암호화폐가 아직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증명된 암호화폐의 용례라고 해봤자 다른 이들의 투기 활동에 투기하는 것밖에 없다는 냉정한 평가도 완전히 틀린 말이라고 하기 어렵다. 무한히 물고 물리며 반복되는 것이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또 다른 원인은 요금 구조에 있다. 1% 안팎의 거래 수수료는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일반적이지만, 증권 중개업체가 수수료를 1% 받겠다고 하면 곧바로 도태되고 말 것이다. (요즘은 슈왑·Schwab처럼 수수료 0원인 곳도 많다) 그러나 콜리는 암호화폐의 요금 구조가 다른 자산보다 더 나은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외환 데스크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거액을 이체하는 고객들 가운데 아무 비용도 내지 않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거나 여행을 가려고 미국 달러를 홍콩 달러로 바꿀 때는 8%에 가까운 수수료를 낸다.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 캐서린 콜리, 바이낸스 미국 CEO



암호화폐도 거래량이 많으면 할인을 제공한다. 하지만 할인율이 다르다. 소위 말하는 거래소 토큰을 보유한 고객에게는 거래소가 충성도에 보상하는 차원에서 수수료를 깎아줄 때도 있다. 콜리는 1%의 수수료는 분명 적잖은 이들에게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거래소가 높은 수수료를 유지해도 도태되지 않는 건 암호화폐라는 자산이 여전히 새로운 자산이고, 사람들은 자신만 뒤처질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을 안고 암호화폐를 거래하기 때문이다. 뱅크만프라이드와 콜리는 하지만 거래소가 계속해서 이렇게 높은 수수료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2. 지금 비트코인에 필요한 건 도지코인 


바이낸스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각 자산의 일간 거래량을 보여주는 도표. (11월)

바이낸스와 FTX 모두 주문량을 늘리기 위해 거래량이 많지 않은 암호화폐 자산을 여러 개 상장했다.


지난 9월 문을 열 때 7개 암호화폐를 취급하던 바이낸스 미국은 온라인 대담 때는 20여 종의 암호화폐를 취급하게 됐다. 위의 도표는 24시간 동안의 거래량을 나타내지만, 암호화폐에 따라 거래량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특히 거래량이 미미한 암호화폐가 얼마나 많은지도 보여준다. 거래량이 적더라도 더 다양한 자산을 취급하는 것이 거래량과 유동성을 높게 유지하고 거래소를 운영하는 데 중요한 동인이 된다고 콜리와 뱅크만프라이드는 말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코인을 보고 거래를 시작하고 비트코인 때문에 계속 머물게 된다.” - 샘 뱅크만프라이드, 알라메다리서치 CEO



뱅크만프라이드는 시가총액이 작은 암호화폐 자산 거래에서는 선택지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영세한 암호화폐 자산으로 거래하려는 거래자는 자본 비용, 시간, 새로운 거래소에 자산을 맡기는 데 따르는 위험 등을 감수해야 한다.

3. 아무 말이나 믿지 말고, 두 눈으로 확인한 것도 반만 믿어라


최근 코인데스크 리서치팀은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높은 시장이 유동성이 낮은 시장에 의존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토대로 비트코인의 가격 조작 메커니즘을 분석했다. 유동성이 낮은 현물 시장의 가격 정보에 의존하는 파생상품 시장 FTX가 바로 이 문제를 겪었다. 바이낸스 미국 거래소도 가격 정보를 시장에 제공하는 현물 거래소이므로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뱅크만프라이드는 왕도는 없다고 말한다. 파생상품 시장은 여러 현물시장의 지표를 모으고 쌓아 지수를 만들어야 운영할 수 있다. 현물 시장에 오류가 있거나 조작된 가격 정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더라도 잘못된 정보를 완전히 차단하고 걸러낼 방법은 없다.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 자산 시장에서 가격 변동을 전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진짜 가격 정보와 가짜 정보를 구분하기는 불가능하다.

4. 기관투자자의 참여는 아직 멀었다


2017년과 그 이전부터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기관투자자의 참여를 학수고대해왔다. 기관투자자가 시장에 들어오면 수탁 서비스, 파생상품, 신용 거래 등 암호화폐가 한 차원 높은 투자자산으로 거듭나는 건 시간문제인 것처럼 여겨졌고, 기관은 늘 대단한 무언가로 묘사됐다. 그러나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 자산 시장은 아직 기관투자자와 기관의 자산을 관리하는 매니저들의 기대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뱅크만프라이드는 신생 암호화폐 거래소를 접할 때마다 확인하게 되는 시장 구조의 차이가 더이상 놀랄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인출 제한도 거래소마다 제각각이고, 너무 빈번하게 기관 계좌의 리스크를 확인하는 거래소도 있다. 또한 API 속도 제한을 초당 10쿼리나 그 이하로 두는 거래소도 많다. 이는 곧 100개의 시장을 토대로 가격을 정하는 거래소에서는 주문을 확인하는 데만 10초가 걸린다는 뜻이다.


“기관의 기대치를 생각해보면,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 - 캐서린 콜리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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