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깎고 채굴장 대여프로그램 늘리고…비트메인 영업전략 일대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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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fie Zhao
Wolfie Zhao 2019년 12월12일 17:45
Bitmain Shifts Miner Sales Tactics, Betting Big on Bitcoin Halving Pump
우지한. 출처=코인데스크

세계최대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기업 비트메인(Bitmain)이 시장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대대적 영업 전략 변경을 단행했다.

비트메인의 공동창업자로 최근 단독 경영에 나선 우지한(Jihan Wu, 吴忌寒) 대표는 지난 7일 중국 청두에서 개최한 고객 행사에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영 일선에 복귀한 지 한 달여 만의 일이다. 우 대표는 계속 낮아지는 비트메인의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새로 짠 전략을 고객과 제휴사에 공개했다.

전략의 핵심은 현금흐름,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 전기료와 관련한 위험을 더 많이 부담하면서 채굴자들이 비트메인 제품을 계속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었다. 내년에 있을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오르리라는 전망에 회사 차원에서 베팅한 셈이다. 지난 두 차례 반감기 때처럼 내년 5월로 예정된 다음 반감기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지를 두고 최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은 다음 반감기를 거치면 현재 블록 한 개에 12.5개에서 6.25개로 줄어든다.

이번 행사는 비트메인 고객에게만 공개된 행사였다. 코인데스크가 입수해 참석자들에게 확인한 행사 발표자료에 따르면 비트메인이 채굴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제안한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앞으로 많은 채굴기를 한꺼번에 주문하는 비트메인 고객은 물건을 받기 전에 채굴기값을 다 내지 않아도 된다. 비트메인은 주문량에 따라 계약금에 차등을 두고 값을 나눠 치를 수 있도록 결제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예를 들어 채굴기 100~999대를 한꺼번에 선주문하는 고객들은 전체 금액의 50%를 계약금으로 내야 하지만, 5천 대 이상 대량 주문하는 고객들은 계약금 비중이 최소 20% 선이다.

잔금은 실제 배송일 7일 이전까지만 지불하도록 했는데, 이로써 기존에는 고객 몫이었던 단기적 현금흐름의 부담을 비트메인도 갖게 됐다.

 

공동채굴


두 번째 전략은, 채굴장에 공급할 전력은 충분하지만 채굴기가 충분치 않아 전체 생산량을 모두 가용하지 못하는 채굴장을 겨냥했다.

비트메인은 자사 대표제품인 앤트마이너(AntMiner) S17이나 T17 모델을 대여하는 채굴장을 대상으로 1년 이상의 공동채굴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트메인이 연중 전기료를 모두 내는 대신, 채굴장 운영자는 시설의 유지·보수 의무를 진다.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kw/h)당 0.35위안, 약 59원으로 책정했다. 채굴 수익의 75%는 비트메인이, 25%는 채굴장 운영자가 가져간다. 자료에 따르면 만약 채굴 수익보다 전기 이용료가 더 많이 나오면, 채굴한 모든 코인을 비트메인이 가져간다고 돼 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서 비트메인은 최근 2년간 채굴기 판매에 집중하느라 감소했던 채굴 역량을 다시 높일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 5월 보도했듯이 비트메인의 자체 채굴 역량은 237.29PH/s로, 전체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레이트의 0.5%에 불과했다. (PH/s는 초당 페타해시, 페타해시=1000조 해시) 이는 한 달 전인 4월의 2072PH/s보다 88%나 급감한 수치였다.

그러나 비트메인이 최근 내놓은 자료를 보면, 비트메인의 채굴 역량은 다시 꾸준히 높아졌다. 지난 12월 5일 기준 자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930PH/s로, 전체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레이트의 약 1%를 차지했다.

세 번째 전략은 대량 주문을 하는 고객에게 풋옵션(put option)을 주는 것이다. 만기에 비트코인을 정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권리인 풋옵션은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에 대한 투자자 우려를 줄여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앤트마이너 S17 프로 1천 대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150만 달러에 이르는 구매 대금의 1%에 맞먹는 풋옵션 62개를 비트메인이 준다. 풋옵션을 보유한 고객은 오는 3월27일에 비트코인을 개당 3만5천위안(약 591만 원)에 팔 수 있다. 만기일인 3월27일에 비트코인 가격이 3만5천위안보다 높으면 풋옵션을 행사해도 손해이므로 자동으로 폐기하면 되지만, 비트코인이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3만5천위안보다 낮으면 고객들은 풋옵션을 행사해 이익을 볼 수 있다. 이때 비트메인은 고객이 얻는 이익만큼 손실을 입는 거래상대방이 된다.

 

과열 경쟁


비트메인의 새로운 전략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 변화가 채굴 시장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은 분명하다.

최근 사내 전체 회의에서 우지한 대표는 지난 1년간 비트메인의 채굴기 시장 점유율과 채굴풀 해시레이트가 줄어든 점을 직원들에게 인정했다. 그러면서 우 대표는 바로 이를 바로잡고자 공동창업자이자 전 대표였던 잔커퇀(Micree Zhan, 詹克团)을 축출하고 경영 일선으로 복귀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주요 채굴기 제조 업체들은 내년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여전히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채굴기 왓츠마이너(WhatsMiner)의 제조사 마이크로BT(MicroBT)는 최근 M30시리즈를 새로운 주력 상품으로 내놓았다. 선전에 소재한 마이크로BT는 지난 7일 초당 88테라해시(TH/s)의 채굴력과 테라해시 당 38줄의 전력소비량을 특징으로 하는 신제품을 내놓았다.

세계 2위 채굴기 제조기업 카난(Canaan)은 얼마 전 나스닥(NASDAQ)에 신규 상장해 9천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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