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블록체인 채권 발행해 봤더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동환
김동환 2019년 12월18일 18:14
18일 열린 '분산원장기술 생태계와 한국금융의 미래'세미나에서 패널들이 대화하고 있다. 출처=김동환/코인데스크코리아

 

"사실 UN이나 세계은행 같은 세계 개발기구에서는 블록체인이나 AI 같은 기술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기술들이 생산성 증가와 사회 개선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입니다."(하윤정 세계은행 팀장)


직접 사용해보니 분명한 장점이 있었다. 그리고 한국은 블록체인 생태계를 좀 더 골고루 구축해야 향후 4차산업혁명 발전 속도에 뒤쳐지지 않을 수 있다. 국제 금융기관에서 분산원장 기술을 실험해온 실무자의 메시지는 간명했다.

하윤정 세계은행 팀장은 18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분산원장기술 생태계와 전자금융의 미래'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분산원장기술이란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동일한 데이터베이스(DB)를 각각 저장하고 있는 걸 말한다. 이 분산원장들을 거래된 순서대로 엮으면 블록체인이 된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퍼블릭(Public) 블록체인',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 특정 목적을 가진 단체들만 접속 권한을 갖는 블록체인을 '프라이빗(Private) 블록체인'이라고 한다.


세계은행은 지난 2018년 8월 2년 커먼웰스은행(Commonwealth Bank of Austrailia)와 함께 '본드아이(BOND-i)'라는 이름의 블록체인 채권을 발행해 약 910억 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 올해 8월에는 5000만 호주달러(약 410억 원) 어치의 채권을 추가 발행하기도 했다. 이 채권의 발행에는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이 활용됐다.

하 팀장은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의 장점으로 효율성과 투명성을 꼽았다. 여러가지 일 처리 단계들이 일정한 알고리듬을 통해서 플랫폼상에서 일괄 처리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는 "마켓에서 모든 참여자들이 같은 데이터를 볼 수 있어서 훨씬 투명한 거래가 이뤄지고 감사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도 기존 금융 시스템과 블록체인 접목을 활발히 시도하고 있다. 가장 앞서있는 것은 싱가포르다. 하 팀장은 "싱가포르는 '우빈(Ubin)'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현재 총 6단계 중 5단계까지 마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피어(Pier)'라는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관리 플랫폼을 운용중인 브라질 중앙은행은 오는 2020년 11월까지 블록체인 기반 지급결제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한국은 암호화폐 거래소와 스타트업을 제외하면 기존 경제영역에서 이렇다 할 접목이 일어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 팀장은 "과거 정보화 기술혁명의 경우에는 생태계가 구축되고 탄력이 붙는데 30년 정도가 걸렸지만 4차 산업혁명의 경우에는 생태계 구축기간이 훨씬 짧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은 ICO 프로젝트와 암호화폐 거래소를 제외하면 블록체인 관련해 다른 영역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며 "그런 부분들이 좀 추가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0년 2월18일 16:18 정확한 이해를 위해 분산원장기술,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대한 설명을 수정했습니다.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