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연구소 설립' 빗썸, 사업 다각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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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모
박근모 2020년 1월6일 14:00
비티씨코리아닷컴이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이미지=김병철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출처=코인데스크코리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블록체인 기술연구소를 설립하며, 기존 거래소 운영 사업을 넘어선 신사업 확장에 나선다.

빗썸은 블록체인 기술 및 거래소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올 1월부터 블록체인 기술연구소를 설립·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빗썸 블록체인 기술연구소 소장은 빗썸 내 정보기술(IT)을 총괄하는 이재근 상무가 맡는다.

빗썸에 따르면, 이 기술연구소는 △블록체인 연구팀 △아키텍처 연구팀 △개발 연구팀 등 총 30여 명의 기존 빗썸 내 개발자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빗썸 관계자는 "향후 연구과제에 대한 자문과 기술 지원을 위해 정보기술(IT) 전문가, 교수 등 외부 인력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블록체인 연구팀은 퍼블릭 블록체인 트랜잭션 분석과 암호화폐 개인키 보안 강화를 위한 시스템 구조 설계 연구에 나선다. 빗썸 측은 "블록체인을 분석해 암호화폐 거래 내역을 추출하고, 거래소와 연계해 사용자 주소 생성, 입출금 처리 등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개인키를 안전하게 보관하면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암호화, 기능 분리, 검증체계 구현 등 보안 강화 기술도 개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퍼블릭 블록체인 트랜잭션 분석 기술은 거래소의 오프체인(off-chain)에 기록된 거래 내역뿐만 아니라 전체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온체인(on-chain)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 예컨대 해킹이나 이상거래로 인한 사고 발생 시 외부 도움 없이 즉각적으로 추적, 분석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11월 해킹 사고가 발생한 업비트는 탈취된 이더리움을 추적하기 위해 내부 개발자를 중심으로 팀을 꾸려 추적 정보 웹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 관련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규제안이나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을 만족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개인키 보안 강화를 위한 시스템 구조 설계 연구 분야는 거래소 보안 사고를 막기 위한 기술 중 하나로 그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빗썸 측은 아키텍처 연구팀이 대량 동시 주문에 대응할 수 있는 고성능 거래 매칭 시스템을 위한 아키텍처 설계와 블록체인과 데이터베이스(DB)간 고가용·고성능 데이터 교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거래소의 핵심 기능인 거래 매칭을 위한 기술로, 향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관 대상 장외거래(OTC)를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기술연구소 내 개발 연구팀은 API 게이트웨이 구축을 통한 서비스 인터페이스 효율화와 거래소의 백엔드(Back-End) 모듈 고도화, 거래 매칭 엔진 고도화 등을 담당한다.

업계 관계자는 빗썸의 기술연구소 운영 계획을 두고 "개인키 보안 강화 시스템이나 거래 매칭 시스템은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을 위한 핵심 기술인만큼 타 거래소에 판매하거나 지원하는 방식의 사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빗썸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 연구소는 빗썸의 새해 신사업 중 하나로, 앞으로 이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연구 개발 관련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빗썸의 블록체인 기술연구소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만든 람다256과 연구 방향이 사뭇 다르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2018년 5월 문을 연 람다256은 박재현 연구소장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플랫폼 '루니버스(Luniverse)'를 공개했다. 람다256은 지난해 3월 독립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루니버스 기반 암호화폐 루크(LUK)를 공개하는 등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사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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