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이상 지갑 속 잠든 비트코인 1070만개...전체의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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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kar Godbole
Omkar Godbole 2020년 1월9일 11:17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호들(HODL). 주로 암호화폐 자산을 팔지 않고 계속 보유하고 있는 전략을 가리키는 말이다. 호들 전략을 쓰는 투자자를 ‘호들러’라고 부른다. 1년 넘게 단 한 번도 거래되지 않고 지갑에 그대로 보관된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 1천만 개를 넘었다. ‘지금은 호들할 때’라고 외치는 호들러들이 많아졌거나, 적어도 이들이 보관하고 있는 비트코인이 많아진 것이다.

디지털에셋 데이터(Digital Assets Data)에 따르면 12개월 이상 단 한 번도 거래되지 않은 비트코인은 약 1070만 개에 이른다. 현재 채굴돼 유통 중인 전체 비트코인이 약 1814만 개라는 걸 고려하면, 전체 비트코인의 약 60%가 지갑 속에 잠들어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2019년에 거래된 비트코인은 전체 발행량의 40%에 불과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1년 이상 거래되지 않고 지갑 속에 보관된 비트코인의 비중은 지난 2017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이상 거래되지 않은 비트코인 비중 (자료: 디지털에셋 데이터)

 

코모도 플랫폼의 최고기술이사 카단 스타델만은 “움직이지 않는 비트코인의 비중이 이렇게 커졌다는 건 호들러들이 늘어났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널을 뛰었다. 상반기 여섯 달 사이에 기록한 최저가가 $3693, 최고가는 $13879였다가 개당 $7179로 2019년을 마무리했다. 하반기에 매도세가 컸다지만, 연초와 연말의 가격만 놓고 보면 1년 사이 비트코인 가격은 약 두 배 올랐다.

물론 호들 전략을 택한 이들이 늘어난 데는 오는 5월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기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비트코인은 4년마다 채굴 보상으로 지급하는 비트코인의 양을 반으로 줄인다. 전체 발행량을 처음부터 2100만 개로 정해놓은 대신 인플레이션을 인위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미리 공급량을 정해놓은 것이다. 그러나 스타델만은 기대한 만큼 가격이 오르지 않으면 어느 시점에 호들 전략을 버리는 이들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지갑 속에 잠들어 있는’ 비트코인의 비중도 내려갈 것이다.

 

비트코인 열풍 때 휩쓸려 샀던 이들은 지금 팔아도 손해라서


호들러 가운데 적잖은 사람이 전략적인 선택이라기보다 ‘울며 겨자 먹기’로 호들러가 됐다는 분석도 있다. 디지털에셋 데이터의 케빈 칼텐바커는 암호화폐 열풍이 불었던 2017년 말, 2018년 초를 언급했다.

“많은 투자자가 지금 비트코인을 팔면 큰 손해를 보는 거라 어쩔 수 없이 호들러가 됐을 것이다. 2017년 말, 2018년 초에 비트코인을 샀다면 지금 기준으로는 무척 비싼 값에 비트코인을 산 셈이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2만 달러에 육박했다. 지난해 최고가에 팔았어도 여전히 적잖은 손해를 보는 가격이었다.

비록 ‘울며 겨자 먹기’라도 호들러가 있다는 것은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는 계속 성장해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믿는 이들이 많다는 뜻이다. 그렇지 않다면 손해를 최소화하는 시점에 비트코인을 처분한 이들이 더 많았을 것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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