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리퀴드 사이드체인으로 USDT 1500만 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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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Foxley
William Foxley 2020년 1월14일 04:36
Crypto Trading Privacy Gets a Boost as $15M of Tether Moves to Liquid Sidechain
애덤 백. 출처=코인데스크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테더가 크로스체인 스왑을 통해 1500만 달러어치 토큰의 프라이버시를 강화했다.

세계협정시(UTC) 기준 지난 7일 11시 27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는 테더 토큰(USDT) 1500만 개를 이더리움에서 블록스트림(Blockstream)의 사이드체인 리퀴드(Liquid)로 옮겼다. USDT를 리퀴드에 옮겨 보관할 수 있다는 계획은 지난해 7월 처음으로 발표됐다.

이번 크로스체인 스왑은 디지털 자산 거래와 테더 시장 모두에 적잖은 시사점을 던진다. 앞서 지난해에는 비트코인 기반 프로토콜 옴니(Omni)에서 이더리움, 심지어는 트론(Tron)으로 자산이 대규모 옮겨갔다. 리퀴드의 특장점은 다른 무엇보다도 강화된 프라이버시에 있다.

테더가 블록스트림의 ‘기밀 거래(confidential transactions)’라는 프로토콜을 이용해 공개된 원장의 거래 기록을 가려버린다면, 테더의 자산은 자연히 기밀 자산(confidential assets)이 되고, 테더 토큰 거래도 계속해서 비공개로 처리된다. 그 경우 디지털 자산이 이 정도 대규모로 비공개 거래되는 건 테더가 처음이 될 수도 있다.

그러블스(Grubles)라는 닉네임을 쓰는 블록스트림 커뮤니티 매니저는 거래소 외 계좌와 거래소 간 테더 이체를 숨김으로써 거래자들이 걱정 없이 자산을 옮길 수 있게 됐다고 귀띔했다. 예를 들어 거래자가 비트코인을 살 때 (구매하기 전에 가격이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미리 거래를 고지하지 않고, 리퀴드 기반 테더를 거래소에 이체할 수 있게 된다.

“테더의 이체와 거래는 보통 추적이 가능하다. 여기서는 특히 거래소를 드나드는 이체 정보가 중요한데, 사람들이 이 정보를 토대로 거래하기 때문이다. 거래자들은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블록체인보다 (이를 가려주는) 리퀴드를 당연히 선호할 수밖에 없다.”

메사리(Massari)의 스테이블코인 지표에 따르면 테더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 2위인 팩소스 스탠다드(PAX)보다 일일 거래량이 75배나 많을 만큼 경쟁력 면에서 훨씬 앞선다. 블록스트림 커뮤니티 매니저는 현재 테더를 이용하는 거래자가 많다며, 프라이버시 기술까지 장착하면 테더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거라고 말했다.

블록스트림의 CSO 샘슨 모우는 리퀴드에 들어오는 순간 테더는 준 프라이빗 스테이블코인이 될 거라고 말했다.

“자산의 이동을 추적하는 웨일 얼럿(Whale Alert) 같은 서비스도 리퀴드의 기밀 자산은 추적하지 못할 것이다.” – 샘슨 모우, 블록스트림 CSO

그러나 블록스트림 블록 익스플로러(Blockstream block explorer)에서 리퀴드에 보관된 테더 토큰의 수를 공개한다는 점은 테더를 향한 회의적인 시선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 테더는 앞서 자매회사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예치금과 거래소 고객의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뉴욕 검찰에 기소됐다.

 

기밀 자산


기밀 자산은 앤드루 포엘스트라(Andrew Poelstra), 애덤 백(Adam Back), 마크 프리덴바흐(Mark Friedenbach), 그레고리 맥스웰(Gregory Maxwell), 피터 바일라(Pieter Wuille)가 함께 쓴 논문을 읽고 블록스트림 직원들이 고안한 개념이다.

거래가 사실인지 아닌지 검증하면서도 입력된 정보를 보호하는 수학 함수인 페데르센 공식(Pedersen commitments)을 사용하면 미사용 거래출력값(UTXOs)을 드러내지 않을 수 있다. 코인은 기밀 자산으로 공개되지 않으면서도 존재와 거래를 입증할 수 있다. 테더의 CT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고객 수요에 따라 1500만 달러어치 테더를 이더리움에서 리퀴드 버전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기밀 거래를 통하면 한 당사자에서 다른 당사자로 얼마가 전송되었는지를 알 수 없다. 이는 리퀴드 네트워크에서 생성된 테더 토큰이 다른 체인의 테더 토큰보다 프라이버시가 강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CTO

 

보금자리 블록체인 찾아온 테더의 여정


리퀴드 체인의 여러 장점을 생각해보면 앞으로 더 많은 테더 토큰이 리퀴드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 사실 테더가 플랫폼을 바꾼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어쩌면 리퀴드 체인으로 기존 토큰을 옮긴 이번 결정은 이더리움의 ERC-20 토큰 발행 규정에 따라 발행되던 테더가 아예 리퀴드로 토큰 발행 플랫폼을 바꾸게 되는 첫걸음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 – 마티 벤트, Tales from the Crypt 팟캐스트 진행자

2014년 리얼코인(RealCoin)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테더는 여러 블록체인에서 발행되고 있고, 그중 가장 큰 블록체인은 이더리움, 옴니, 트론이다. 코인메트릭스의 데이터를 보면 테더는 2019년 4월에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통한 토큰 발행량을 기존 6천만 달러에서 4억 달러어치로 크게 늘렸다. 이렇게 발행량을 급격히 늘리는 데 걸린 시간은 4주에 불과했다.

8달 후에는 옴니에서 발행되는 테더보다 이더리움에서 발행되는 테더가 더 많아졌다. 지금까지 옴니에서 총 15억 달러어치 테더 토큰이 발행된 반면, 이더리움에서는 23억 달러어치가 발행되었다.

(리퀴드로 옮겨간) 1500만 달러는 수십억 달러는 물론, 지난 4월까지 이더리움에서의 토큰 발행량 6천만 달러와 비교해도 보잘것없이 작은 금액이지만, 이더리움에서 테더 발행량을 늘렸던 것을 고려하면 상황은 얼마든지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

“테더가 옴니에서 ERC-20 표준으로 전환한 것은 월릿에 대한 지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더리움은 어떤 토큰이나 쉽게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옴니보다) 더 나은 월릿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ERC 표준으로 전환한 뒤에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는데, 바로 자산의 이동 경로가 낱낱이 드러나는 웨일 얼럿 문제였다.” – 마티 벤트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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