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방크 “뱅크런 막는 CBDC가 세계 경제 모순 대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addy Baker
Paddy Baker 2020년 1월28일 18:10

도이치방크(Deutsche Bank)가 앞으로 2년 안에 디지털 통화가 주요 결제 수단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도이치방크는 27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디지털 통화는 10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결제 방식과 중앙은행의 역할 등 금융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경제 구도 전체를 재편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의 CBDC(디지털 위안화)나 페이스북의 리브라가 올해 예정대로 출시되면 디지털 통화는 향후 2년 내 주요 결제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CBDC를 이용할 수 있는 중국 국민이 15억 명, 페이스북 사용자가 25억 명 규모다. 이 숫자만 합쳐도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다.” - 도이치방크 보고서

보고서는 이어 “현재 디지털 통화의 도입 속도는 인터넷 초기 도입 속도와 비슷하다”며, “지금 추세로 보면 블록체인 지갑은 올해 5천만 개에서 2030년에는 2억 개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보고서는 도이치방크가 결제 수단의 미래를 전망하며 내놓은 연속 기획물 중 세 번째이다. 앞서 두 차례 낸 보고서 가운데, 첫 번째는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가 결제 수단이나 가치 저장 수단으로 사용되기에는 가격 변동 폭이 너무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두 번째도 현금이 결제 수단으로서 여전히 장점이 많아서 앞으로 수십 년간 주요 결제 수단의 지위를 빼앗기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세 번째 보고서의 기조도 전체적으로는 첫 번째, 두 번째와 비슷하다. 하지만 디지털 통화가 전자 결제의 편리함과 현금 결제의 익명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는 데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 보고서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통화(CBDC)는 전 세계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고 언급했다.

다시 말해, 완전한 CBDC가 실현되면 중앙은행은 모든 국민에게 계좌(이자가 붙는)를 제공할 수 있게 되고, 이는 기존의 부분지급준비금제도(Fractional Reserve Banking System)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앙은행으로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발생한 뱅크런(예금 대량인출) 같은 사태를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이치방크는 이번 보고서에서 은행 고객 3600명 규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조사에 응한 응답자들은 연령에 따라 암호화폐에 대한 반응이 극명하게 차이가 났다. 기성세대의 경우 절대 다수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지 않거나 작동 원리를 제대로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밀레니얼 세대(1981년~1996년 생)는 대부분 암호화폐를 거래한 경험이 있고, 암호화폐가 경제 전반에 이득이 된다고 답했다.

한편, 도이치방크는 지난 2017년 “블록체인이 각종 산업에 미칠 잠재력은 거대하다”며, “2027년에는 전 세계 GDP의 10%가 블록체인 관련 분야에서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난해 9월에는 JP모건의 블록체인 결제 플랫폼인 은행간 정보교류 네트워크(IIN, Interbank Information Network)에 가입했다.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으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