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은행 대출 얼어붙어도 암호화폐 대출은 급성장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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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dley Keoun
Bradley Keoun 2020년 1월31일 16:54
마이클 모로 제네시스 CEO. 사진=코인데스크
마이클 모로 제네시스 CEO. 사진=코인데스크

미국에서는 호황이라고 보기 어려운 경기 탓에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 같은 대형 은행들은 역대 최저수준의 금리에도 불구하고 대출 부문에서 큰 성장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반면 전체 경기보다는 뚜렷한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암호화폐 업계의 대출은 급성장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30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경기를 활성화하고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중앙은행인 연준이 3차례나 금리를 내렸지만, 지난 4분기 미국 GDP는 전 분기와 동일하게 전년도보다 2.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2.3%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8년의 2.9%보다 하락한 수치다.

전반적인 경제 성장률의 정체는 제네시스(Genesis)와 같은 업체들에는 예외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및 현금 자산을 빌려주는 뉴욕에 위치한 트레이딩 회사 제네시스는 30일 보고서를 발표하고, 대형 투자자와 아시아, 유럽에서 소규모로 대출을 받은 주택담보대출 채권을 매입하는 애그리게이터(aggregator)들의 수요 덕분에 지난 4분기 대출 규모가 21% 증가해 5억 45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출 규모 증가율만 놓고 보면 같은 뉴욕에 위치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보다 10배 이상 높다. JP모건의 동기간 대출 규모는 9598억 달러로 미국 경제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인 2%의 증가율을 보였다.

역사가 10년밖에 되지 않은 디지털 자산 업계에 대출업체 수가 얼마 되지 않을뿐더러 이 업체들은 주로 소규모로 시작을 한다. 또한 보수적인 위험 관리 정책과 규제 때문에 암호화폐 트레이더와 기업들에 대한 기존 은행들의 대출 경쟁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너무 커서 전통적인 금융 기관에서는 비트코인을 담보로 받아주지 않는다.

하지만 암호화폐 대출업체에서 비트코인이나 현금, 또는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대출을 원하는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미국 달러화나 주요 법정화폐에 가격을 연동한 테더나 US달러코인 등을 말한다. 제네시스와 같은 대출업체에 7~8%에 이르는 대출이자를 지급하고도 자금을 빌려 갈 투자자들이 줄을 섰다.

암호화폐 대출업체 블록파이(BlockFi)는 최근 암호화폐 라이트코인 및 달러와 연동된 디지털 토큰인 US달러코인을 비롯해 5~10개의 자산을 자사 플랫폼에서 새롭게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블록파이는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과 윙클보스 캐피털(Winklevoss Capital)이 투자해 설립한 업체다. 또 블록파이는 비트코인으로 보상을 제공하는 신용카드를 연내 출시할 계획도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암호화폐 대출업체인 셀시우스 네트워크(Celsius Network)는 지난달 대형 기관고객들의 대출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의 CEO 마이클 모로는 코인데스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물론 규모와 성숙도 관점에서 보면 암호화폐 업계는 전통적인 금융 부문보다 뒤처져 있다. 하지만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신흥 시장으로서 우리 회사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좋은 성과를 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암호화폐 중심 투자사인 디지털커런시그룹(Digital Currency Group, DCG)의 자회사다. (코인데스크도 DCG의 자회사다.)

가장 역사가 오래된 최고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94% 올랐다. 미국 대형주를 모아놓은 S&P500 지수보다 같은 기간 3배 이상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 들어 또다시 30%가 올라 93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1월 실적으로는 가장 좋은 기록이다. 얼마 전 비즈니스 네트워크 사이트 링크드인(LinkedIN)에서는 암호화폐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을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술로 꼽았다.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에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몇 안 되는 금융기업 중 하나인 실버게이트 캐피털(Silvergate Capital)은 29일 지난 4분기 은행이 관리하는 총자산이 21억 3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별다른 변동 없이 현상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라호야에 본사가 있는 상장기업 실버게이트는 자체 결제 네트워크인 SEN(Silvergate Exchange Network) 거래량이 3분기보다 17% 증가했으며, 디지털 통화 대출 고객사도 48곳 더 늘어 804곳이 됐다고 밝혔다.

최근 실버게이트 은행은 더 많은 사람이 비트코인을 담보로 달러화를 대출받을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해 시험 운영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또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더 많은 거래를 처리해야 하는 채굴 업체들이 데이터 센터를 새로 짓거나 기존 시설을 증축할 필요가 있을 경우 새로운 대출 수요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채굴업체들은 기존의 대차대조표를 토대로 보유한 자금을 이용해 새로운 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금을 구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구식 채굴기에 의존해야 하므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지 않는 한 채산성이 낮아져 타격을 입을 수 있다.”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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