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으로 치닫는 코스모스 내부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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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모 기자
박근모 기자 2020년 2월6일 17:08
코스모스 내 갈등이 격해지고 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코스모스 내 갈등이 격해지고 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인터체인 프로젝트 코스모스를 개발하는 블록체인 기업 텐더민트의 내부 갈등이 격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한 매체를 통해서 재권 텐더민트 공동 창업자 겸 대표가 물러난다는 소식이 나왔다. 재권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 일련의 계획이 완료된 후 코스모스를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텐더민트의 핵심 인사 중 한 명인 자키 매니안(Zaki Manian) 이사는 "재권 대표는 그동안 코스모스 개발에 소홀히 해왔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고, 코스모스 개발이 지연됨에 따라 내부 갈등이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2014년 작업증명(PoW) 합의 알고리듬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비잔틴 장애 허용(PBFT) 알고리듬을 기반으로 등장한 코스모스 프로젝트는 허브와 존(Hubs and Zones)이라는 개념을 내세우며 이종의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인터체인 플랫폼으로 전 세계 블록체인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코스모스는 2017년 ICO(암호화폐공개)를 진행한 이후 로드맵상 개발이 지연되며, 그 원인에 대한 의문이 커져 왔다.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몇 달 전부터 재권 대표가 코스모스 프로젝트보다 버고(Virgo)라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며 '코스모스는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번 재권 대표의 코스모스 사퇴 논란도 코스모스를 떠나 버고로 이동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버고 프로젝트는 코스모스 내 서브 프로젝트로, 재권 대표가 2019년 4월 블록체인 기반의 커뮤니티를 통한 개발자 협업을 위해 시작했다. 2019년 9월에는 버고 프로젝트가 코스모스 블록체인을 홍보하고 개발자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만든 인터체인 파운데이션(ICF)의 기금을 활용해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발생했다.

재권 대표는 지난 1월30일 자신의 깃허브에 코스모스 사퇴 사건을 두고 사실이 아닌 'FUD'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표는 텐더민트에서 대표 역할을 제거하는 것으로, 나는 사퇴하는 것이 아니라 탈중앙화를 위해 대표가 필요 없는 내부 프로세스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며 버고 프로젝트를 도입하겠다고 전했다. 단 인터체인 파운데이션 카운슬의 회원 활동은 계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재권 대표의 발표가 이어지자 코스모스 내부 핵심 인사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먼저, 자키 매니안 이사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재권 대표는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는 "재권 대표는 지난 6개월 동안 코스모스 IBC(Inter-Blockchain Communication) 개발을 하지 않고, 버고 프로젝트에 집중했다"며 "재권 대표의 독단적인 회사 운영으로 재능있는 엔지니어들이 회사 밖으로 쫒겨났다"며 코스모스 개발이 지연된 이유를 설명했다.

자키 매니안 이사는 재권 대표가 종교적 차별이나 충성도 테스트를 하는 등 내부 갈등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한달간 재권 대표는 모든 내부 직원들에게 종교적인 차별이나 충성도 테스트, 인신공격 등을 일삼았으며, 코스모스 개발 지연을 해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코스모스 핵심 임원인 잭 잠폴린(Jack Zampolin) SDK 개발 총괄은 "자키 매니안 이사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재권 대표가 없더라도 우리는 지속적으로 코스모스 개발 및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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