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가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 앞둔 중국 채굴업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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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Pan
David Pan 2020년 2월7일 14:41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지역 별로 의무 격리 조치가 강화되면서 채굴기 조립, 생산 라인이 가동을 멈추고 채굴장 운영이 차질을 빚는 등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파워가 줄어들 수 있다. (출처= 셔터스톡 / 로버트 웨이)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지역 별로 의무 격리 조치가 강화되면서 채굴기 조립, 생산 라인이 가동을 멈추고 채굴장 운영이 차질을 빚는 등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파워가 줄어들 수 있다. 출처=셔터스톡/로버트 웨이

오는 5월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비트코인 채굴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 연산력의 약 65%가 집중된 중국에서 사람과 물류의 이동이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중국의 채굴기 제조업체들은 오는 5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기본적으로 새로운 채굴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신종 코로나 사태가 가까운 시일 내에 호전되지 않으면 새로운 채굴기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설비를 확충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채굴기 제조업체 카난 크리에이티브(Canaan Creative)의 케빈 사오 블록체인 사업부장은 채굴기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 비트코인 채굴력이 생각만큼 빨리 오르지 않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오 부장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채굴자들이 현재 수준의 연산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현재 새로운 채굴 장비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가 문제가 된 뒤 비트메인(Bitmain), 카난(Canaan), 마이크로BT(MicroBT), 이노실리콘(InnoSilicon) 등 중국 내 거의 모든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사들이 장비의 생산, 배송 일자를 맞추지 못하고 뒤로 미뤘다. 전 세계 채굴기 제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각각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비트메인카난은 2월10일까지 애프터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는 공지를 게재했다.

오는 5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채굴기 고객들은 시설을 늘리고 채굴기를 최신형으로 교체하려 하고 있다.

팬더마이너(PandaMiner)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에이브 양(중국명 양샤오·杨笑)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타격을 크게 입은 사업 부문 중 하나가 바로 채굴기 생산 부문”이라고 밝혔다.

중국 선전에 있는 팬더마이너는 2013년 설립된 채굴기 제조업체로 채굴시설 9곳에 연산력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보통 제조공장들이 광둥성 둥관이나 선전과 같은 도시에 있어 우리뿐 아니라 채굴기 제조업체 대부분이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의 영향을 받았다. 춘절 연휴가 끝나는 2월10일까지는 거의 모든 생산 라인이 멈춰선 상태다.” -에이브 양, 팬더마이너 COO

한편 신종 코로나의 진원지인 우한시의 폐쇄 조치로 인해 우한에 본사가 있는 이노실리콘은 사업에 직격탄을 맞았다.

“춘절 연휴 연장일이 며칠 되지 않아 현재로선 생산 지연 여파가 그리 크지는 않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그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 케빈 사오(중국명 사오젠량·邵建良), 카난 크리에이티브 블록체인 사업부장

BTC.com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상에서 채굴 보상을 얻기 위한 경쟁률과 관련 있는 ‘채굴 난이도’는 지난 1월2일과 1월15일 각각 6.57%와 7.08%씩 증가했다.

그러다 1월28일에는 증가율이 4.67%로 떨어졌고 앞으로 최대 3%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약 14일마다 조정되는데, 네트워크상에 채굴자가 늘어나면 난이도가 오르고, 반대로 채굴자가 줄어들면 난이도가 낮아진다.

“신종 코로나 확산이 비트코인 반감기와 시기적으로 겹쳤다. 이 두 요인이 채굴기 유지·보수 및 신규 장비 배송에 분명히 영향을 끼치고 있다. 따라서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성장세가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 왕신, 마이크로BT 마케팅부장

카난 크리에이티브(Canaan Creative). 출처=코인데스크
카난 크리에이티브(Canaan Creative). 출처=코인데스크

수요의 증가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9천달러를 넘어서면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파워는 지난해 이맘때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약 50EH/s였던 해시파워는 한때 120EH/s를 넘어섰다.

  • EH/s는 초당 엑사해시
  • EH=100경해시
  • 1EH/s=100만 테라해시(TH/s)

“자본 회수기간이 더 짧은 중고 채굴기, 특히 비트메인의 앤트마이너(AntMiner) S9 같은 예전 모델들은 반감기를 앞두고 대부분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런 구형 모델은 왓츠마이너 M20이나 앤트마이너 S17같이 성능이 더 뛰어난 신형 모델보다 큰 리스크를 지게 됐다.” - 왕신, 마이크로BT

F2풀(f2pool)의 채산성 지수를 보면 앤트마이너 S9처럼 많은 채굴시설에서 사용하고 있는 모델은 현재 비트코인 가격과 킬로와트시(kWh)당 약 59원인 전기료를 고려했을 때 매출 총이익률이 30% 수준이다.

신형 채굴기가 부족해지면 이미 채굴기에 투자해 시설을 가동하고 있는 업체에는 반대로 희소식일 수도 있다.

카난의 사오 부장은 '새 채굴기가 부족한 상황에서 채굴시장에 새로 진입할 경쟁자가 없으므로, 기존 채굴자들이 채굴 보상을 좀 더 오래 꾸준히 받을 수 있다는 뜻이 된다'고 말했다. 물론 기존 채굴자들도 여러 채굴기 제조업체들이 고장 난 채굴기를 제때 수리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 사태의 영향을 받는다고 사오 부장은 덧붙였다.

 

물류 문제

왕신 부장은 중국 정부가 춘절 연휴를 연장하면서 조립 공장들이 공장 재가동 일정을 일제히 뒤로 미뤘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기업들에 최소한 2월10일까지는 모든 가동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는 암호화폐 업계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3일 신종 코로나 사태가 가까운 시일 내에 진정되지 않는다면 아이폰 매출이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사오 부장은 카난에서 우려하는 것은 물류 속도가 둔화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회사 차원에서 이번 코로나 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모든 계획을 세우겠지만, 물류는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신종 코로나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생필품이나 기타 물자를 공급하는 것이 우선시되고 있으며, 지역 인프라를 사용하는 우선권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카난에서 채굴기를 사전에 주문한 고객 가운데 일부는 원하던 시간 내에 제품을 배송받지 못할 수 있으며, 새로운 주문들은 현 사태가 장기화할 시 배송이 더 미뤄질 것이라고 사오 부장은 설명했다.

카난 직원들이 모두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공급 업체로부터 필요한 부품을 조달받지 못하면 채굴기를 조립할 수 없다.

“부품이 제때 도착하지 못하면 우리 생산 공장에서는 조립을 할 수가 없다.” - 케빈 사오, 카난 크리에이티브

팬더마이너의 에이브 양은 기업들이 재고를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채굴기를 판매하는 대신 직접 채굴기를 돌려 고객들에게 연산력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이는 업체에서 채굴기 조립에 필요한 부품을 모두 가지고 있을 때 가능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렇게 연산력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새 채굴기를 확충하지 않고서는 최대 사용량에 도달할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연산력 부족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에이브 양, 팬더마이너 COO

채굴.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채굴.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채굴장

현재로선 이번 신종 코로나로 인해 채굴장들이 입은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격리 조치 및 사태 장기화 가능성으로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팬더마이너의 에이브 양은 기존에 있던 채굴장들은 계속 운영하는 데 큰 지장이 없겠지만, 채굴장을 새로 짓는 계획은 일정이 상당히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팬더마이너 직원의 3분의 2가량이 춘절 연휴에 고향에 가지 못하고 채굴장에서 작업을 했으며, 연휴 동안 고향에 갔던 직원들이 업무에 복귀하기까지는 여러 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많은 도시에서 타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사람을 대상으로 직장에 복귀하기 전 2주간 의무적으로 격리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저렴한 전기료 때문에 많은 채굴장이 집중해 있는 신장자치구의 경우, 우한시가 속한 후베이성을 방문한 사람들뿐 아니라 다른 지역을 다녀온 모든 사람을 격리하는 엄격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에이브 양은 중국 내에서도 지역마다 격리 기준과 정책이 각기 다르다면서 “직원들에게 가급적 빨리 신장으로 돌아와 2주간의 격리를 마치고 작업에 복귀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구이저우성에 있는 팬더마이너의 채굴장에는 더 엄격한 정책이 적용되고 있다. 에이브 양은 “직원들이 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으나 가동 인력은 단 몇 명으로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의 50% 이상을 책임지는 쓰촨성에서도 2주간의 의무 격리가 시행되고 있다며, 현장 근무 인력이 부족해 채굴장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채굴기의 인터넷 연결 여부와 전력 공급이 원활한지를 확인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여기에 회로기판 등 하드웨어에 고장이 발생하면 이를 수리해 업무가 정상적으로 수행되도록 한다.

“보통 한 채굴장당 10명 이상의 직원이 현장 근무를 한다. 하지만 지금은 현장 근무 가능 인력이 줄어 예전처럼 많은 채굴기를 가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에이브 양, 팬더마이너 COO

심지어 현장 근무를 전면 금지한 지방 정부도 있어 기업들이 2~3명 만이라도 유지인력으로 남겨놓기 위해선 직접 해당 정부와 협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양은 설명했다.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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