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과 비트코인.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금과 비트코인.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올 5월 진행되는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digital gold)'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7일 공식 블로그에 올린 '디지털 금, 희소성, 그리고 비트코인 반감기(Digital Gold, Scarcity, and Bitcoin Halvings)'라는 글을 통해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공급량이 줄어들고, 가격이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먼저 코인베이스는 1971년 금본위제도 붕괴 이후 달러의 가치가 하락했고, 금의 가치는 원하는 만큼 생산할 수가 없어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가치가 4000% 이상 급등했다며 "비트코인은 희소성 측면에서 금과 유사하며, 작업증명(PoW) 채굴 방식으로 공급이 수요를 맞추기 힘든 만큼 반감기 이후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마다 자동적으로 실행되도록 프로그램돼 있으며, 반감기 이후에는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예컨대 현재 10분마다 12.5개의 비트코인이 보상으로 발행되지만, 올해 5월 예정된 3번째 반감기가 진행되면, 10분마다 6.25개로 채굴 보상이 줄어든다.

전 세계 비트코인 노드 현황. 출처=코인베이스
전 세계 비트코인 노드 현황. 출처=코인베이스

코인베이스는 금의 경우 예측 가능한 공급, 희소성 등을 바탕으로 전 세계 법정화폐에 대한 안정적인 가치 저장소로 인정받았다며, 비트코인 역시 가치 저장소로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 감사 기능(Auditability) - 비트코인은 모든 거래 내역을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 저렴한 국제 송금 수수료 - 비트코인은 현재 0.24달러만 내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전 세계 모든 사용자에게 송금할 수 있다.
  • 프라이버시 - 비트코인은 P2P(peer to peer) 방식을 활용해서 익명으로 누구든지 거래할 수 있다.
  • 휴대성(Portability) - 비트코인의 개인키는 12단어로 이뤄져 있고, 디지털 방식으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 분할성(Divisibility) - 금과 달리 비트코인은 필요에 따라 쉽게 분할 할 수 있다.
  • 희소성(Scarcity) - 비트코인은 금만큼 공급이 부족하며, 공급량 예측이 가능하다.

끝으로 코인베이스는 "반감기를 기점으로 비트코인은 수많은 기술적인 이점과 지속적인 개발,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성숙 등으로 디지털 시대의 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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