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달러. 출처=셔터스톡
홍콩 달러. 출처=셔터스톡

미국 대형 금융기업 피델리티 인베스트먼츠(Fidelity Investments)에서 분할된 회사 피델리티 인터내셔널(Fidelity International)이 홍콩의 암호화폐 거래소 OSL에 14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지난 21일 홍콩 증권거래소의 공시 자료를 보면,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은 OSL의 소유주 BC그룹이 가지고 있던 주식 1700만 주를 주당 6.5홍콩달러(약 1000원)에 사들였다. 170억 원을 투자한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은 OSL의 지분 5.6%를 보유하게 됐다.

홍콩 증권거래소(HKSE) 상장사인 BC그룹은 지난달 총 3600만 달러어치 주식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래는 지난 12일에 완료됐지만, 투자자가 누구인지는 곧바로 밝혀지지 않았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외에 이터니티 인베스트먼트(Eternity Investment Limited)도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이터니티는 홍콩에 있는 투자 지주회사로 보석과 귀금속에 주로 투자하는 회사다.

OSL은 아시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하나로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에게 암호화폐 거래, 중개, 수탁 업무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자와 투자회사들이 급성장하는 디지털 자산 분야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기관투자자들과 함께 새로운 이정표를 써 내려갈 일에 기대가 크다.” - 휴즈 매든, BC 그룹 CEO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은 1969년 설립됐다. 처음에는 피델리티 인베스트먼츠의 자회사로 시작해 주로 해외 시장에서 투자 사업을 진행하다가 1980년대 들어 피델리티에서 분사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6월 기준으로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이 운용하는 고객의 자산 규모는 아시아와 유럽, 중동, 남아메리카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4188억 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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