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스완 CEO 에드 눠케디. 출처=레드스완
레드스완 CEO 에드 눠케디. 출처=레드스완

부동산 기업 레드스완(Red Swan)이 증권형 토큰 플랫폼 폴리매스(Polymath)를 통해 22억달러 상당의 부동산 자산을 토큰화했다.

레드스완 CEO 에드 눠케디(Ed Nwokedi)는 22억달러의 토큰 중 7억8천만 달러 상당의 토큰은 투자자들에게 사전 판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로 40억달러 상당의 부동산 자산을 토큰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토큰화된 22억달러 어치는 미국 오스틴, 휴스턴, 텍사스, 브루클린, 뉴욕, 오클랜드, 캘리포니아와 캐나다 온타리오에 위치한 각기 다른 16개의 A등급 상업 부동산이었다.

수조 원 규모 부동산 시장의 토큰화는 유동성을 확인하기 전까지 업무 추진을 꺼리는 기관투자자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폴리매스의 토큰화 책임자인 그래미 무어는 다른 곳에서는 프로젝트가 실패할지 몰라도 레드스완과의 프로젝트는 성공할 것으로 믿고 있다.

“과거에 토큰화를 추진했던 플랫폼들은 하버(Harbor), 프로펠러(Propellr), 플루디티(Fludity) 등 순수 기술 기업들이었다. 이러한 기술 회사들은 부동산 시장이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경험도, 전문성도 없었다.” - 그래미 무어, 폴리매스 토큰화 책임자

(하버의 대표 프로젝트는 서류 관련 문제로 무산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스타트업인 하버는 암호자산 수탁기업인 비트고(BitGo)가 올해 2월 초에 인수했다. 플루디티와 프로펠러의 합작 투자 프로젝트는 2019년 여름 조용히 자취를 감췄다.)

레드스완 뉴욕시 본사는 투자자들의 돈을 에스크로 계좌에 보관하고 있으며, 오는 4월 주식을 배부할 계획이다. 눠케디 CEO는 레드스완이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투자 자문기관으로 등록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절차가 완료되면 적격 투자자들의 자산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눠케디는 또 레드스완의 토큰이 이더리움에서 쓰이는 ST-20 토큰이지만 앞으로 속도와 보안 수준을 높이기 위해 기업형 블록체인으로 플랫폼을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폴리매스는 토큰화 기술만 제공할 뿐 거래의 평가, 마케팅, 판매는 레드스완이 맡는다.

18년 동안 부동산 분야에 몸담은 눠케디는 그동안 기관투자자와 고액 자산을 보유한 개인투자자에게만 열려있던 고급 부동산 투자 기회를 적격 투자자들에게도 제공하는 방법을 찾다가 부동산 토큰화 사업에 뛰어들었다. 레드스완은 자사 플랫폼을 이용하는 적격 투자자가 3만 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50만~1000만 달러 수준의 큰 금액을 들고도 참여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 돈으로도 고급 부동산을 매수하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그래서 자연히 좀 더 위험 부담이 크고 급이 낮은 매물을 찾게 된다.” - 에드 눠케디, 레드스완 CEO

눠케디 CEO는 부동산은 많지만 현금은 부족한 부동산 소유자들이 은행에 가지 않고도 자신들이 소유한 부동산을 이용해 더 많은 자금을 유치하고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은행을 통하면 보통 부동산 자산 가치의 50% 정도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레드스완을 통하면 부동산 순자산 가치의 90%까지도 토큰화해 판매할 수 있다.

레드스완은 발행한 주식의 일부를 통해 수익을 내고 발행된 토큰은 암호화폐 전문 수탁 기관인 프라임 트러스트(Prime Trust)에 맡긴다. 프라임 트러스트에 보관된 자산에는 최고 10억 달러의 보험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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