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해커들은 랜섬웨어로 1700억어치 비트코인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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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모 기자
박근모 기자 2020년 2월29일 16:00
랜섬웨어.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랜섬웨어.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지난 6년간 17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랜섬웨어 복구 비용으로 해커에게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RSA 콘퍼런스 2020'에 참가한 FBI 특수 요원 감독관 조엘 디카푸아(Joel DeCapua)는 'FBI의 랜섬웨어 전쟁: FBI는 어떻게 조사하며, 당신은 어떻게 도울 수 있는가(Feds Fighting Ransomware: How the FBI Investigates and How You Can Help)'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2013년 10월1일부터 2019년 11월7일 사이 약 1억4360만달러(약 1700억원)가 해커에게 랜섬웨어 복구 대가로 지급됐다"며 "지급 방법은 대부분 비트코인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RSA 콘퍼런스는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보안 행사다.

조엘 디카푸아는 랜섬웨어가 해커의 새로운 사업 수단 중 하나로 성장했다면서, "해커는 하나의 랜섬웨어를 만든 후 파생된 변종을 전세계 웹사이트에 뿌리며, 랜섬웨어 피해자로부터 복구 비용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랜섬웨어(Ransomware)는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로, 사용자 PC에 저장된 파일을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한다. 암호를 풀기 위해서는 해커에서 금전을 내고 복호화키를 받아야 한다.

비트코인 지갑 주소가 적힌 류크 랜섬웨어 경고 메시지. 출처=체크포인트
비트코인 지갑 주소가 적힌 류크 랜섬웨어 경고 메시지. 출처=체크포인트

FBI에 따르면, 지금까지 가장 큰 피해를 준 랜섬웨어는 북한의 해커 조직 라자루스(Lazarus)가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류크 랜섬웨어(Ryuk ransomware)로 2018년부터 2019년 사이에 전 세계 기업으로부터 몸값으로 6126만달러(약 745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크라이시스/달마(Crysis/Dharma) 랜섬웨어와 비트페이머(Bitpaymer) 랜섬웨어로 각각 2448만달러(약 300억원), 804만달러(약 100억원)을 몸값으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엘 디카푸아는 "랜섬웨어의 몸값으로 해커에게 지급된 비트코인은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서 자금 세탁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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