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옵션 거래량 1.98억달러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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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kar Godbole
Omkar Godbole 2020년 3월11일 09:00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자 투자자들이 앞다투어 위험을 분산하고자 헤지 포지션을 취하면서 9일 비트코인 옵션 거래량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리서치기업 스큐 마켓(Skew Markets)에 따르면 데리비트(Deribit), 레저X(LedgerX), 백트(Bakkt), 오케이엑스(OKEx),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등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취급하는 주요 거래소들의 총거래량이 1억 98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 2월11일 기록한 종전 최고 거래량 1억 7130만 달러를 넘는 수치였다.

비트코인 옵션 거래량. 출처=스큐
비트코인 옵션 거래량. 출처=스큐

거래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 암호화폐 옵션거래소인 데리비트에서만 9일 총거래량의 86%가량인 1억 7천만 달러어치 상품이 거래됐다. CME의 거래량이 210만 달러,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ICE)의 자회사 백트에서는 거래된 계약 건이 없었다. 백트의 가장 최근 거래는 지난 2월 27일 이뤄졌으며, 그 전은 2월 12일이었다.

옵션 계약이란 특정 규모의 기초자산을 만기일이나 그 전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의무는 없음)를 뜻한다. 콜옵션(call option)은 살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상품이며, 풋옵션(put option)은 반대로 팔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상품이다.

스큐의 CEO이자 공동설립자인 에마누엘 고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현물 움직임이 발생하면 파생상품 거래가 증가하는데, 어제의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이례적인 위험자산의 대량 매각이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금요일(6일) 비트코인 가격이 9천 달러를 웃돌면서 주말 사이 가격이 더 오르리란 기대가 있었지만, 일요일(8일) 비트코인 가격은 9900달러에서 9000달러로 곤두박질 치더니 월요일(9일)에는 2달 만에 최저 수준인 7640달러까지 떨어졌다. 8일에 발생한 비트코인 가격 급락에는 플러스토큰(PlusToken) 사기 용의자들이 비트코인을 팔아치운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자 전통적인 시장에서 대량 매도 움직임이 일어났고, 이는 옵션 수요 상승으로 이어졌다.

티투스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Titus Investment Advisors)의 CEO이자 비트코인 거래자인 저스틴 질레스피는 코인데스크 인터뷰에서 “대량 매도가 일어나면서 단기 거래자뿐 아니라 장기 거래자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기타 자산들을 2주 전 가격 수준의 상당히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기회가 열린 셈이다. 옵션은 이런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옵션 거래량은 연초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예를 들어 데리비트는 최근 4주간 일일 평균 거래량이 1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일일 평균 거래량 5천만 달러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데리비트 비트코인 옵션 거래량. 출처=스큐
데리비트 비트코인 옵션 거래량. 출처=스큐

쓰리애로우캐피탈(Three Arrows Capital)의 CEO 쑤주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 달간 투자자, 당일 매매자, 채굴자들 사이에 데리비트의 비트코인 옵션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옵션 거래량이 또 한 번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비트코인 가격을 책정하는 데 데리비트 옵션 흐름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쑤주는 지난 1월 중순 옵션 거래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내용의 트윗을 올린 바 있다.

 

미결제 약정 증가

스큐 마켓의 조사에 의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 세계 미결제 약정이 일요일(8일) 7억 9800만 달러에서 다음날인 9일 8억 4100만 달러까지 늘었다. 미결제 약정이란 아직 계약 만기가 되지 않아 고객이 상품(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상태를 뜻한다.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 약정. 출처=스큐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 약정. 출처=스큐

미결제 약정은 올해 첫 6주 동안 2억 5천만 달러에서 9억 5천만 달러로 급증했었고, 이후에도 높은 수준을 줄곧 유지해왔다. 이는 비트코인 시장에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증가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오는 5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와 코로나19의 확산,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의 원유 생산량을 둘러싼 갈등이 가중되면서 높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앞으로도 비트코인 옵션 거래량은 계속해서 증가할 수 있다.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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