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업비트, 불황에 매출 70% 내려앉고, 세금·해킹으로 자산 수백억 줄고
비덴트·카카오, 감사보고서 공개
빗썸 소득세, 업비트 해킹 피해로 자산 줄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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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모 기자
박근모 기자 2020년 3월20일 17:00

지난 2년간 이어진 암호화폐 업계의 지독한 불황으로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과 업비트의 지난해 매출이 각각 60~70%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19일 비덴트가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빗썸의 운영사 빗썸코리아는 지난해(2019년) 매출액 1447억4040만7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년도(2018년) 빗썸코리아의 매출액(3916억6967만9333원) 대비 63%가 줄어든 결과다.

비덴트는 빗썸의 운영사 빗썸코리아 지분 10.29%(1694억8800만원)와 빗썸코리아의 지주사 빗썸홀딩스 지분 34.24%(614억7855만8000원)를 보유하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빗썸코리아의 지난해 자산총액은 직전년도(2018년)보다 808억5922만653원 줄어든 4672억5880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빗썸이 지난해 말 국세청에 803억원 가량의 소득세를 납부한 것이 반영된 수치로 보인다.

빗썸 관계자는 "국세청에 납부한 803억원은 현재 조세심판원에 구제 절차가 진행 중인 관계로 이연법인세자산 처리한 것으로 안다"며 "비덴트의 감사보고서는 관계사의 단순한 매출과 단기손익만 나온 관계로 확정된 빗썸의 손익계산서는 빗썸코리아의 감사보고서가 나올때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연법인세자산은 세법에 의한 법인세 비용이 기업 회계에 따른 법인세 비용과 차이가 생길 경우 발생한다. 빗썸코리아는 국세청에 납부한 803억원에 대한 구제 결과가 따라 최종적인 회계 처리 방법을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빗썸은 2018년 2055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지난해에는 13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빗썸 관계자는 "수수료 체계를 원화로 일원화한데다, 상반기에는 대대적인 효율화를 목표로 비용 절감을 시도하고, 하반기 들어서는 꾸준히 상장을 진행하면서 거래량 및 회원 확보를 추진한 덕이 컸다"고 평가했다.

카카오가 19일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도 매출이 대폭 줄었다. 지난해 두나무의 매출액은 1402억5145만9000원으로 직전년도(2018년) 매출액 4795억8679만2000원에서 70.75%가 줄었다. 카카오는 두나무의 지분 22.4%(593억8455만5000원)을 보유하고 있다.

두나무의 매출액 감소와 함께 유동자산 역시 줄어들었다. 지난해 유동자산은 직전년도(5604억5492만4000원) 대비 1470억2633만7000원(26%)이 줄어든 4134억2858만7000원으로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업비트 해킹으로 탈취된 약 580억원 어치 이더리움 손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유동자산은 현금, 미수금, 예금, 유가증권, 상품 등 1년 이내에 환급이나 전매할 수 있는 자산을 말한다.

두나무 관계자는 "4월 초 공개될 두나무의 감사보고서를 통해서 탈취된 580억원 어치 이더리움에 대한 회계 처리 방법 등 자세한 재무제표 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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