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게임 MLB챔피언스, 이더리움과 거리두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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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Foxley
William Foxley 2020년 4월1일 18:00
“지금 플레이할 수 있는 유일한 야구 게임”: 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 야구 시즌 개막이 연기된 가운데 블록체인 게임 MLB 챔피언스는 야구를 기다리는 팬들의 갈증을 게임으로 풀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출처=루시드 사이트
“지금 플레이할 수 있는 유일한 야구 게임”: 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 야구 시즌 개막이 연기된 가운데 블록체인 게임 MLB 챔피언스는 야구를 기다리는 팬들의 갈증을 게임으로 풀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출처=루시드 사이트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야구 게임 MLB 챔피언스(MLB Champions)가 이더리움 의존도를 낮추고 새롭게 태어난다.

지난달 31일 MLB 챔피언스는 업데이트로 추가된 여러 가지 새로운 기능을 소개하면서 “앱 안에서 대체불가능토큰(NFT, non-fungible token)을 채굴하는 기능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게임 방식을 둘러싼 각종 옵션과 함께 게임 밖에서도 거래할 수 있는 고유의 디지털 아이템 생성 절차가 추가됐다. 즉, 이더리움 채굴 시스템이 모바일 앱에서 MLB 챔피언스 웹사이트로 옮겨간 것이다.

게임을 만든 루시드 사이트(Lucid Sight)의 랜디 사프 CEO는 “조만간 자체 토큰을 인앱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앱 시장에 대한 검열 우려 때문에 더 이상 이더(ETH) 토큰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댑(dapps, 분산 앱)에 대한 검열 때문에 블록체인 게임은 이제 구글 플레이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다. MLB 챔피언스를 포함해 몇몇 게임만 남아있을 뿐이다. 블록체인 자체가 워낙 신기술이다 보니 이를 기반으로 한 게임 산업도 아직은 여러모로 힘든 점이 많다.”

이에 따라 루시드 사이트는 MLB 챔피언스를 디지털 기능이 대폭 줄어든 사용자 중심의 게임 엔진으로 바꿔 게임 아이템에 대한 소유권 일부를 사용자에게 양도할 계획이다.

사프 대표는 “몽고DB(MongoDB)라는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이미 완료했다”며, “루시드 사이트가 추구하는 게임 산업에 최적화돼 있다”고 말했다. 루시드 사이트는 MLB 챔피언스 사용자들이 자신들의 소유권을 이용해 크립토 스페이스 커맨더(Crypto Space Commander) 같은 다른 게임에서도 아이템을 살 수 있게 했다.

“디지털 기능을 대폭 축소한 게임 엔진으로 탈바꿈하는 목적은 블록체인의 복잡한 기능을 완벽히 감추는 데 있다. 사용자가 블록체인 기반 게임으로 느끼지 않으면 일단 성공이다.” - 조나단 스웨이그, 루시드 사이트 투자자

 

디지털 기능을 대폭 줄이다

디지털 기능을 줄인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사프 대표는 “이더리움 자체가 워낙 복잡한 탓에 이를 기반 체제로 유지하는 것이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상당한 걸림돌”이라고 언급했다. 동종의 NFT 스타트업 대퍼랩스(Dapper Labs)도 최근 비슷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이더리움 대신 직접 개발한 블록체인으로 옮겨 가기로 했다.

예를 들어, 기존의 MLB 챔피언스에서 사용자는 앱을 다운로드한 뒤, 거래소에서 이더 토큰을 구입하고, 전자 지갑 메타마스크(MetaMask)를 통해 토큰을 다시 게임으로 옮겨야 게임을 할 수 있다. 절차가 너무 복잡하다. 대부분 사용자는 그저 스마트폰을 열어 게임을 하고 싶을 뿐인데 말이다.

사프 대표는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도 지적했다. 거래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것이다. 물론 이더리움보다 거래 속도가 더 빠른 플랫폼도 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온전하지는 않다. 구글이나 애플 같은 대기업이 실시하는 검열 문제가 남기 때문이다.

 

대중화 목표

사프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MLB 챔피언스의 대중화”라고 말했다.

“애초에 암호화폐 기능을 추가한 것도 암호화폐 그 자체보다는 게임의 한 기능으로 추가했을 뿐이다.”

이에 루시드 사이트는 지금의 게임 시장에서는 기존 데이터베이스에 블록체인 기능을 적당히 섞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사프 대표는 이어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무료 게임을 모바일 중심으로 선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MLB 챔피언스 사용자들은 여전히 이더리움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 최근에는 MLB 챔피언스의 각종 아이템을 오픈씨(OepnSea) 같은 크립토 장터(시장)에서 팔아 돈을 벌 수 있는 가능성도 커졌다.

“MLB 챔피언스는 이더리움에 대한 디지털 소유권을 제공하는 동시에 모바일 기기로 많은 사용자가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을 동시에 지닌 블록체인 게임이다. 사용자는 모바일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은 물론 대체불가능토큰으로 MLB 챔피언스 선수들의 캐릭터를 만들 수도 있다. 이들 캐릭터는 MLB 시장이나 대체불가능토큰을 지원하는 제3의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 - 옥타비아 헤레라, 루시드 사이트 공동설립자

콜로라도 로키스 외야수 찰리 블랙먼의 대체불가능토큰. 출처=오픈씨
콜로라도 로키스 외야수 찰리 블랙먼의 대체불가능토큰. 출처=오픈씨

현재 LA 다저스 외야수 무키 베츠나 2017년 MLB MVP 호세 알투베 같은 선수의 캐릭터는 0.25이더, 약 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루시드 사이트는 지난해 4월 시리즈B 투자로 600만 달러, 약 73억 원을 유치했다. 당시 투자에는 살렘 파트너스, 갤럭시 EOS VC 펀드, 디지털 커런시 그룹, 브레이크웨이 그로스, 프런티어 벤처 캐피털, 애니모카 브랜즈 등의 업체가 참여했다. 앞서 2016년에는 가상현실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35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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