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 보험금융 기업인 핑안(平安)의 핀테크 부문 자회사와 물류 복합기업 등이 중국 최대 규모 무역허브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정보 공유 플랫폼 공동 개발에 나선다.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중국 최대 보험금융사인 핑안보험의 핀테크 부문 자회사 원커넥트 파이낸셜 테크놀로지(壹账通金融科技有限公司, OneConnect Financial Technology)가 초상항구그룹(招商港口集团, CMPort)과 함께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粤港澳大湾区) 지역 블록체인 기반 물류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에 돌입했다.

“지난해 중앙정부가 블록체인 기술 개발 관련 지침을 내놓은 이래, 선전시 세관과 CMPort, 핑안그룹은 국제 물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해 왔다.” -천샤오잉 선전시 세관 국장

이들이 공동 개발할 플랫폼은 온체인 공유 데이터베이스 기반 단일 시스템을 통해, 중국 세관과 항만, 물류 기업, 금융기관과 수출입 기업들로부터의 정보를 포괄할 전망이다. 주된 목표 가운데 하나는 낮은 비용으로 보다 효과적인 추적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다. 무역 기업들의 금융서비스 접근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 시스템은 데이터베이스 5개를 활용해 무역 기업과 제품, 물류, 계약, 서류, 증명서 등과 관련한 정보를 관리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정부 기관들이 국제 교역을 효과적으로 감독하고, 금융기관들이 수출입 기업들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드는 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커넥트는 핑안그룹이 육성한 “핀테크 유니콘 기업” 4곳 중 하나다. 핑안그룹 핀테크 유니콘 프로그램의 주된 목표에는 자체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전통 금융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것도 포함된다.

소프트뱅크는 2018년 원커넥트의 기업가치를 75억달러로 평가하고 원커넥트에 대한 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주도했다. 원커넥트는 지난해 11월 뉴욕주식거래소를 통해 기업공개(IPO)를 했다. 당시 원커넥트의 투자 유치 목표액은 총 4억3200만~5억400만 달러였으나, 거래 첫날인 12월13일 36억달러로 가치 평가가 이뤄지면서 3억5천9백만달러를 모으는 데 그쳤다. 

중국건설은행(中国人民建设银行)도 블록체인 기반 무역금융 플랫폼에 투자했다. 건설은행 플랫폼을 활용하면 수출입업자들이 단기 금융상품과 관련해 은행 및 대출기관들을 접촉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건설은행은 2018년 플랫폼 출시 이래 총 거래량이 5천3만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중국뿐 아니라 싱가포르와 유럽연합 일부 국가들 또한 국제 무역용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자체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번역: 정인선/코인데스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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