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기 가격 하락세…누군가 미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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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fie Zhao
Wolfie Zhao 2020년 4월7일 08:00
비트코인 채굴기. 출처=코인데스크
비트코인 채굴기. 출처=코인데스크

비트코인 채굴기가 계속 할인가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달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채굴기 제조업체들은 어쩔 수 없이 채굴기를 원래 정한 가격보다 싼값에 팔았다. 지난 몇 주 사이 20%나 가격을 내린 곳도 있다. 꽤 오래전 출시한 모델은 물론이고 신상품까지 할인 대상에 포함한 제조업체들도 있었다.

오는 5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가 지나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면, 그때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지 않는 한 대부분 채굴업체의 수익은 지금보다 더 낮아질 전망이다.

예를 들어 중국의 채굴기 제조업체 마이크로BT의 선전 지역 유통을 맡고 있는 디제이 마이너(DJ Miner)는 마이크로BT의 대표 상품 왓츠마이너(WhatsMiner) M30S 모델을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대당 2500달러에 판매했다. 그러나 지난달 12일, 최근 7년 사이 가장 큰 매도세를 보이며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자 디제이 마이너는 채굴기 가격을 20% 인하했다. 현재 이 모델은 20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마이크로BT의 또 다른 대표상품 왓츠마이너 M20S 모델도 기존 1679달러보다 20% 할인한 대당 134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M20S 모델은 최신 기종인 M30S보다 성능은 뒤처지지만, 지난해 마이크로BT가 경쟁사인 비트메인(Bitmain)의 시장점유율을 맹추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디제이 마이너 외에 마이크로BT의 다른 유통업체들도 비슷한 수준의 할인 판매를 시작했다.

비트메인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비트메인은 67TH/s의 연산력을 보유한 앤트마이너(AntMiner) S17+ 채굴기의 가격을 대당 1567달러로 내린다고 발표했다. 코인데스크가 직접 검색해봤더니, 위챗에는 비트메인이 정한 가격보다도 낮은 1300달러 선에서 채굴기를 판다는 중고 업자들의 홍보물이 다수 올라와 있었다.

앞서 비트메인은 최신 상품 앤트마이너 S19 프로 모델의 가격을 2900달러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19의 여파로 배송은 중국 내에서만 가능하며 최대 5월까지 지연될 수 있다고 발표 내용을 부연했다.

 

채굴 시장 효율성 오히려 높아질 것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비트코인 채굴에 가장 특화된 채굴기로 평가받는 ASIC 채굴기의 가격은 이미 지난해 4분기부터 내려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따라 채굴기 제조업체들이 판매 전략을 수정한 결과다.

채굴기 제조업체는 비트코인 채굴 업체가 평균 15개월이면 기기 구매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기기 가격을 책정한다. 그런데 기기에 투자한 돈을 회수하는 기간이 늘어나면, 채굴기 제조업체는 비트코인 가격과 네트워크 경쟁력을 고려해 채굴기 가격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 이 두 가지 요소에 채굴업체의 수익과 전반적인 채산성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토큰인사이트가 공개한 채굴기 가격 책정 관련 자료에 따르면, 왓츠마이너 M20S 모델과 앤트마이너 S17 프로 모델의 출시 가격은 지난해 10월 각각 2400달러, 3000달러였다. 그러나 3월10일 현재 두 기기 모두 1500달러 선까지 가격이 떨어진 상태다.

“대부분의 ASIC 채굴기는 지난해 4분기 이후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채굴기 가격은 더 이상 떨어지지 않았다. 이번 기회에 저렴한 가격으로 중고 ASIC 채굴기를 사려는 일부 채굴 업체의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존슨 수, 토큰인사이트 애널리스트

북미 지역에서 ASIC 채굴기를 재판매하며 채굴장도 운영하는 블록웨어 솔루션(Blockware Solutions) 관계자는 “지난달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이후 반감기까지 임박하면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연산력은 많이 감소했다”면서도 “그러나 연산력 감소가 장기적으로는 채굴 시장의 효율성이 증가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5월 반감기 이후 2~4달 안에 비트코인 가격이 회복되지 않으면 상당수 채굴 기업들은 문을 닫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살아남는 이들의 수익은 꽤 안정적으로 올라설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네트워크에 많은 혼란이 발생하겠지만, 효율성이 보장된 업체들만 살아남아 장기적으로는 채굴 시장 전체의 안정성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식으로 비트코인 채굴 시장의 경쟁 구도가 개편되고 나면, 비트코인 가격은 서서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때부터 시장에 진입해 유통되는 비트코인은 재무건전성이 뛰어난 채굴업체들이 채굴한 것이기 때문이다. 재무건전성 악화로 문을 닫은 업체들에 돌아갔을 비트코인 채굴량이 고스란히 살아남은 업체에 돌아간다. 이들 업체로서는 비트코인을 안정적으로 모을 수 있는 다시 없을 기회인 셈이다.”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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