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채굴기 기업 카난, 지난해 손실 1800억원
코로나19 여파로 운영비 증가... 올해 전망도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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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fie Zhao
Wolfie Zhao 2020년 4월10일 11:00
카난의 공지안핑 회장. 출처=풀인
카난의 공지안핑 회장. 출처=풀인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사 카난 크리에이티브(Canaan Creative, 嘉楠)가 지난해 1억4860만달러, 약 18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억430만달러(약 2500억원)이었다. 지난 3년 사이 꾸준히 줄어든 수익률이 고스란히 반영된 수치다.

지난 9일 카난은 이같은 실적을 발표하고, “지난해 판매한 채굴기에서 나온 해시레이트(연산력 단위)는 초당 10.5엑사해시(EH/s)로, 이는 지난해 늘어난 비트코인 전체 네트워크 연산력의 2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즉 늘어난 연산력 가운데 20%가 카난에서 판매된 채굴기에서 나왔다는 뜻이다. 카난의 이번 발표는 지난해 11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첫 실적 발표였다.

카난은 지난해 11월 기업공개를 통해 총 9천만 달러(약 1천억원)의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그러나 이후 카난의 주가는 줄곧 내림세를 이어왔고, 현재 주당 가격은 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의 61% 수준이다.

카난은 이어 “2019년 4분기 순손실만 1억1470만달러로 이는 지난해 3분기까지의 순손실보다 3120만달러가 증가한 액수”라고 전했다.

카난의 설립자 CEO 장난겅(张楠赓)은 “판매량은 지난해 11~12월 반짝 늘어나긴 했지만 12월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다시금 추락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전 세계가 혼란에 휩싸이면서 일상적인 상업 활동은 물론 경제, 금융시장까지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이에 올해는 목표치를 많이 내렸다. 1분기 총수익은 6천만 위안(약 100억 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카난의 실적보고서에서 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운영비 증가가 수익성 감소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운영비는 2억7800만달러로 총수익보다 오히려 7800만달러가 더 많다. 이는 4분기 재고 및 선납금 1억470만달러에 대한 감가상각비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카난은 운영비에 원자재비와 생산비, 물류비와 함께 재고 및 선납금에 대한 감가상각비를 포함한다.

 

채굴기 팔 때마다 손해

과거의 지표를 보면, 2017년 운영비는 1억 달러로 총수익 1억8300만달러의 54%를 차지한다. 이때는 암호화폐 시장의 호황으로 재고가 전혀 없었다. 그래서 순이익률 30%에 53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1년 후 상황은 급변했다. 2018년 운영비는 3억740만달러로 증가하며 총수익 3억7800만달러 중 무려 80%를 차지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가 계속되자 1억 1천만 달러어치나 재고가 쌓였기 때문이다.

이 외에 채굴 장비의 높은 칩 가격도 운영비의 비중이 커진 요인으로 풀이된다.

카난의 기업공개 당시 투자설명서를 보면, 오는 5월로 다가온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아발론(Avalon) 10 모델의 경우 출시가가 751달러로 이전 아발론 시리즈보다 비싸다. 아발론 8과 아발론 9의 출시가는 각각 354달러, 600달러였다. 지난해 12월 아발론 10의 판매가는 약 120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카난 유통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몇 달 사이 아발론 10의 인기도 점차 사그라들었다.

한편, 카난은 최근 기업공개 투자자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했다. 회사가 운영 및 재무 상태를 사실과 다르게 제공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쳤고, 이는 미국 증권법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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