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코인원
출처=코인원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2년째 적자를 기록했다. 

코인원은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감사보고서를 공개하고 120억 원 가량의 당기순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약 57억원 손실을 봤던 지난해에 비해 손실 규모가 두 배 넘게 늘어났지만 산술적인 비교는 어렵다. 2019년 보고서에는 그해 1월1일부터 12월 말일까지의 연간 실적이 모두 반영된 반면, 전기인 2018년 보고서에는 2018년 하반기(7월1일~12월 31일) 실적만 반영됐기 때문이다.

거래소의 기본 수입통로인 수수료 매출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하반기는 45억5839만원, 2019년에는 연간 107억7016만원을 기록했다. 2018년 상반기가 하반기와 같았다고 치더라도,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다만, 직원 수가 증가하면서 몇몇 비용도 크게 늘었다. 급여 및 복리후생비 항목은 31억8387만원에서 81억9752만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8억5000만원 수준이던 기타의 대손상각비가 올해는 62억3000만원으로 3배 넘게 늘어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대손상각비는 회수가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된 영업외 비용을 말한다. 대여금 등의 비매출채권이 회계상 기타의 대손상각비에 들어간다. 

2019년 12월 말일 기준, 코인원이 위탁 보관중인 암호화폐는 총 3941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원화로 환산 했을 때 비트코인(BTC)이 약 1382억원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리플(XRP, 816억원), 이더리움(ETH, 593억원), 코스모스아톰(ATOM, 240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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