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자들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을 보여온 인물들이 눈에 띈다. 일부는 앞서 20대 국회에서 관련법안을 발의했던 인물들이어서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활동하게 될지 주목된다. 반면, 불출마와 낙선 등으로 더이상 볼 수 없게 된 이들도 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처=김병욱 의원 페이스북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처=김병욱 의원 페이스북

1.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성남 분당을)

20대 국회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규제하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해 암호화폐 산업을 제도권 안으로 이끈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경기 성남분당을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2021년 3월부터 시행하는 개정 특금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의 투명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처=박용진 페이스북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처=박용진 페이스북

2.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서울 강북을)
서울 강북을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0대 국회 4차 산업혁명특별위원회의 블록체인소위원장을 맡았다. 박 의원은 2017년 7월 '암호화폐 거래소는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는 암호화폐와 관련된 국내 최초 법안이었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처=이정우/한겨레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처=이정우/한겨레

3.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후보(대전 유성을)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전 유성을에서 당선돼 5선에 성공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 여러차례 활동한 이 후보는 2019년 3월 블록체인 진흥 및 육성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블록체인 기술의 연구 기반을 조성하고, 블록체인 산업을 진흥하는 내용을 담은 이 법은 20대 국회를 통과하진 못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후보는 당선소감으로 "4차산업혁명 산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지역주민 삶의 질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출처=연합뉴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출처=연합뉴스

4. 하태경 미래통합당 후보(부산 해운대갑)

하태경 미래통합당 후보는 부산 해운대갑에서 문재인 정부 초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유영민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3선 의원이 됐다. 하 후보는 2018년 9월 ICO(암호통화공개)를 허용하고, 암호화폐 거래소를 합법화하는 내용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출처=이광재 유튜브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출처=이광재 유튜브

5.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강원 원주갑)
이광재 강원 원주갑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0년 만에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복귀한다. 그동안 이 후보는 민간 싱크탱크인 재단법인 여시재의 원장을 역임하며 블록체인 세미나 등을 여러 차례 주최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 출처=연합뉴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 출처=연합뉴스

6.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서울 동작을)

서울 동작을에서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를 상대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당선인은 판사 출신으로 블록체인법학회 부회장이다. 블록체인법학회엔 블록체인에 관심이 있는 판사, 변호사 등 법조인들이 주로 활동하고 있다. 변호사 출신으로 경기 고양병에서 당선된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도 법학회 정회원이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출처=이용우 후보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출처=이용우 후보

7.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고양정)

카카오뱅크 대표를 사임하고 총선에 출마한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경기 고양정에서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2018년 국회 4차산업혁명특위 블록체인 소위원회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총선 전 코인데스크코리아와 인터뷰에서 "한국은행 등이 CBDC(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의 세계적 추이를 계속 팔로우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 미래한국당 후보. 출처=코인데스크코리아
이영 미래한국당 후보. 출처=코인데스크코리아

8. 이영 미래한국당 후보(비례대표)

비례대표 중엔 이영 미래한국당 후보(13번)가 당선됐다. 1990년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암호학 석·박사를 전공한 그는 한국 보안1세대로 꼽힌다. 앞서 그는 코인데스크코리아와 인터뷰에서 "100년 후에 블록체인 기반 비트코인이 준 충격은 단순히 암호화폐가 아니라 인류사회에 인문학적인 변혁이었다고 정의 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암호화폐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후보. 출처=홍정민 후보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후보. 출처=홍정민 후보

20대 국회에서 블록체인·암호화폐 관련 의정활동을 펼쳤으나, 낙마하거나 불출마한 이들도 많다. 게임회사 웹젠 대표 출신으로 성남분당갑에서 재선에 도전한 김병관 후보는 김은혜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국회에서 암호화폐 세미나 등을 열었던 박주선 민생당 후보도 광주 동구남을에 출마했으나 5선에는 실패했다.

20대 국회 정무위원장으로 ICO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선거를 5일 앞두고 사퇴했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암호화폐에 많은 관심을 보였던 정병국, 김세연, 송희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불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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