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 앱에 야놀자코인이 등장했다. 출처=밀크
밀크 앱에 야놀자코인이 등장했다. 출처=밀크

블록체인 실제 적용 사례로 관심을 받아온 '야놀자코인'이 윤곽을 드러냈다.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통합 프로젝트 밀크(Mil.k) 애플리케이션이 23일 업데이트가 되면서 야놀자코인과 밀크가 연동된 것이다.

밀크 앱을 업데이트하면 야놀자와 연동하겠냐는 팝업 메시지가 뜬다. 메시지에 따라 야놀자를 실행 후 연동작업을 진행하면, 밀크 안에 야놀자코인 지갑이 생성된다. 다만, 정식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5월중 오픈 예정'이라고 표기돼있다.

밀크는 "야놀자코인은 야놀자에서 숙박 등 상품을 예약하고 이용하거나 이벤트에 참여했을 때 적립된다. 단, 야놀자 서비스 결제 시 (야놀자코인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기존 포인트로 전환 후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놀자코인-야놀자포인트 간 전환 서비스는 9월 제공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야놀자코인을 현금화할 방법은 있다. 야놀자코인 설명에 따르면, 야놀자코인 전환 서비스 개시 전에도 적립된 코인을 밀크 서비스 내에서 전환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야놀자코인을 밀크코인으로 전환한 후 이를 거래소에서 현금화할 방법은 열려있는 셈이다. 현재 밀크 앱에서 1C(야놀자코인)은 0.83원으로 표기되고 있다. 조정민 밀크파트너스 대표는 "야놀자코인은 야놀자 내에서 1C당 1원과 동일한 가치를 가진다. 대신, 야놀자코인을 밀크코인과 전환할 경우 1C는 0.83원에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업비트에서 밀크(MLK)는 1개당 279원에 거래된다. 또 밀크 내에서 야놀자코인과 타 코인을 전환할 경우 건당 1.5%가 수수료로 지불된다.

"야놀자코인은 야놀자 내에서 9월부터 사용할 수 있지만, 밀크에서 야놀자코인을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다. 묵혔던 포인트의 새로운 활용 방법이 사용자에게 주어질 수 있다. 물론 야놀자코인을 밀크 파트너 생태계 내에서 전환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 조정민 밀크파트너스 대표

다만, 야놀자코인의 현재 모습이 보이고 있는 한계도 지적된다. 암호화폐는 '화폐'로서의 특성상 유효기간을 한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야놀자 쪽은 야놀자코인를 여느 포인트와 마찬가지로 유효기간은 적립 시점으로부터 1년이라고 못 박았다. 유효기간 내 미사용된 코인은 자동으로 소멸한다.

밀크코인 시스템의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도 존재한다. 멤버십 포인트는 보통 해당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충성도'를 유지하고 제고시키는 수단으로 기능한다. 고객들의 재방문을 유도하고 꾸준한 관심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밀크코인은 각종 브랜드의 '충성도'가 고스란히 현금화되는 길을 열어주는 형태여서, 자칫 브랜드의 확장 동력에 스스로 브레이크를 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조정민 대표는 "지금까지 다양한 멤버십 포인트가 존재했다. 하지만 이런 포인트들은 해당 서비스 내에서만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못한 포인트는 의미 없이 소멸했다. 밀크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했다"고 말했다.

조정민 대표는 또 "야놀자코인은 타 포인트 전환뿐만 아니라 기존 포인트에서 불가능했던, 현금화도 가능하다. 밀크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들의 포인트 활용 방법이 무궁무진해진다"며 "이를 위해 밀크는 야놀자 이용 고객에게 오늘부터 밀크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밀크는 생태계 내 회원사와 사용자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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