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플리커
출처=플리커

미국 월가의 대표적인 헤지 펀드 튜더 인베스트먼트(Tudor Investment)의 설립자 겸 대표 폴 튜더 존스가 코로나19로 인해 다가올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매입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폴 튜더 존스는 지난 7일 '거대한 통화 인플레이션(The Great Monetary Inflation)'라는 제목의 거시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최고의 수익 극대화 전략은 가장 빠른 말(horse)을 보유하는 것"이라며 "나는 비트코인에 베팅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폴 튜더 존슨은 "코로나19로 인해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쏟아내면서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이를 대비해 비트코인을 매입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지난 2월 이후 전 세계 경제 생산량의 6.6%에 달하는 3조9000억달러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됐다. 그는 이를 통해서 유례없는 거대한 통화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폴 튜더 존슨은 1970년대 중반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으로 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금 가격이 급등한 점을 지적하며, "지금의 비트코인은 내가 처음 사업을 시작한 1976년의 금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침체(stagnation)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물가가 상승하는 불황을 일컫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폴 튜더 존슨은 2017년부터 비트코인에 투자해 투자금의 2배 이상 수익을 실현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구매력(purchasing power) △신뢰성(trustworthiness) △유동성(liquidity) △휴대성(portability) 등 4가지 특성을 보임에 따라 좋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 판단해 투자를 진행했다"며 "튜더BVI펀드의 포트폴리오 중 일부로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폴 튜더 존스는 보고서를 통해 가치 저장 능력이 있는 자산 등급을 1위 금융 자산, 2위 법정화폐, 3위 금, 4위 비트코인 순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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