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불 넘긴 비트코인, '반감기 효과' 언제까지?
2월 이후 75일만에 1만 달러선 가격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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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기자
김동환 기자 2020년 5월9일 10:50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제공하는 '비트코인 반감기 계산기'. 출처=바이낸스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제공하는 '비트코인 반감기 계산기'. 출처=바이낸스

오는 12일께로 예정된 반감기를 3일 남겨두고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1만달러(한화 약 1219만원) 선을 넘었다.  

9일 0시 29분(한국 시각) 코인데스크 BPI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만 9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전인 8일 오전, 75일만에 1만 달러선에 재진입한 이후, 200달러 정도의 진폭을 나타내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5월 들어서만 10% 이상 상승하며 시장에 코로나19 충격이 가해지기 전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그러나 이런 변화를 암호화폐 시장이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하기는 어렵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대비 비트코인 시총을 나타내는 지수인 비트코인 도미넌스(BTC Dominance)를 보면, 2월24일에는 64.19% 였지만 5월9일 현재는 68.55%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른 암호화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는 얘기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반감기(halving)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로 전세계 자산 가격이 폭락한 가운데 비트코인이 유독 강세를 보이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반감기란 채굴 보상으로 주어지는 비트코인이 지금의 절반이 되는 시점을 의미한다. 현재 비트코인 채굴 보상은 12.5 비트코인이지만 5월12일께 이후에는 6.25 비트코인으로 줄어든다. 이렇게 신규 공급량이 줄어들면, 이론적으로는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다. 실제로 지금까지 있었던 두 차례의 반감기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다. 

최근의 비트코인 강세는 반감기 시점인 12일까지 이어질까. 암호화폐 분석업체 장병국 크립토퀀트 공동대표는 "역대 반감기 가격 흐름을 보면 채굴자(miner)들이 비트코인을 현금화하기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로 비트코인을 대거 입금할때 가격이 꺾이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크립토퀀트의 '비트코인 가격-전체 거래소 비트코인 유입량(All Exchanges Inflows)' 데이터. 지난 3월 이후 큰 폭의 유입(Inflows)이 일어난 이후에는 주목할 만한 유입이 없었음을 알수 있다. 출처=크립토퀀트
크립토퀀트의 '비트코인 가격-전체 거래소 비트코인 유입량(All Exchanges Inflows)' 데이터. 지난 3월 이후 큰 폭의 유입(Inflows)이 일어난 이후에는 주목할 만한 유입이 없었음을 알수 있다. 출처=크립토퀀트

대형 채굴자들의 전자지갑에서 비트코인이 빠져나가는 흐름(outflow)과 모든 암호화폐 거래소로 비트코인이 입금되는 흐름(inflow)에 특이점이 동시에 발생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그는 "거래소로의 비트코인 입금 물량의 경우는 지난 3월12일 이후 큰 변화가 없고, 채굴자 지갑에서의 비트코인 이동 역시 4월12일부터 계속 낮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 수치에 변화가 없는 이상 반감기까지 가격 상승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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