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언스플래시
출처=언스플래시

암호화폐 대출 스타트업 블록파이(BlockFi)의 고객 정보가 대량 유출됐다. 블록파이는 이른바 ‘심카드 바꿔치기’ 공격으로 고객 이름과 주소, 거래 내역 등의 정보를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고객이 맡겨둔 예치금은 무사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연구에 사용돼 온 유럽 슈퍼컴퓨터도 크립토재킹 공격을 받았다.

집단소송 소식도 잇따랐다. EOS 개발사 블록원(Block.one)과 채굴기에 쓰이는 반도체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Nvidia)에 이어 세계 최대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BitMEX)도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푸에르토리코의 비트코인 관련 업체인 BMA LCC는 비트멕스를 자금세탁과 사기, 시세조작 등의 혐의로 고소하며 이들이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금융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주요 소식

블록파이 해킹

블록파이가 해킹 공격으로 대량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범행을 주도한 해커는 이른바 ‘심카드 바꿔치기’ 공격으로 고객의 휴대전화에 접근해 각종 정보를 빼돌렸다. 블록파이는 19일 공지를 통해 “지난 14일 블록파이 내 개인고객 마케팅 시스템이 약 1시간 동안 익명의 해커에게 뚫렸다”며, “고객 이름, 생년월일, 우편 주소, 거래 내역 등의 기밀 정보가 대거 유출됐다”고 밝혔다. 블록파이는 그러나 “다행히 암호화폐 예치금을 비롯해 고객의 계좌 정보, 주민등록번호, 세금식별번호 등은 무사했다”고 전했다.

 

비트멕스 운영 중단

지난 19일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의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파생상품 데이터 분석 업체 스큐 마켓(Skew Markets)에 따르면 18일 비트멕스의 비트코인 선물상품 거래량은 22억달러, 약 2조6천억원이다.

 

BMA, 리플 이어 비트멕스도 고발

비트멕스는 사이트 운영이 차질을 빚은 데 이어 집단소송에도 휘말렸다. 푸에르토리코의 비트코인 관련 업체 BMA LCC는 “비트멕스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금융 범죄를 주도했다”며 지난 16일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비트멕스 경영진과 비트멕스의 모회사인 HDR 글로벌 트레이딩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BMA LLC가 비트멕스를 상대로 제기한 혐의는 사기, 자금세탁, 무면허 송금, 부패 및 조직범죄처벌법(RICO Act) 위반 등이다. BMA LLC는 2주 전 리플(Ripple)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대표와 리플랩스에도 소송을 낸 적이 있다. 이들이 11억달러어치 리플(XRP) 코인을 판매하며, 미국 증권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였다.

 

EOS 피소

블록원의 CEO 브렌단 블루머가 소셜미디어 보이스(Voice) 출시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코인데스크
블록원의 CEO 브렌단 블루머가 소셜미디어 보이스(Voice) 출시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코인데스크

EOS 투자자들이 EOS 개발사 블록원과 EOS 경영진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EOS 프로젝트가 탈중앙화라는 본래 의도에서 벗어난 사기 프로젝트라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블록원의 CEO 브렌단 블루머, 최고기술책임자(CTO) 댄 라리머, 전 최고전략책임자(CSO) 브록 피어스, 전 파트너 이안 그리그는 각종 허위 사실과 허위 정보로 투자자를 속였으며, ICO가 진행되는 동안 EOS 토큰 가격을 의도적으로 부풀려 2017년 6월부터 1년 동안 무려 41억달러의 어마어마한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블록원이 판매한 토큰이 미등록 증권이라며, 2400만 달러를 벌금으로 부과했고, 블록원은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을 내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매출 축소 발표 혐의로 피소

채굴칩 제조업체 엔비디아가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되는 하드웨어 매출을 실제보다 줄여 발표한 혐의로 피소됐다. 엔비디아 주주들은 최근 CEO 젠슨 황, 최고재무책임자(CFO) 콜레트 크레스, 전무이사 겸 게임 분야 총괄 제프 피셔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엔비디아 경영진이 각종 칩의 매출 증가를 2017년 암호화폐 호황으로 인한 채굴칩 판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게임 관련 소프트웨어 매출 증가분으로 발표해 투자자를 오도했다”고 주장했다.

 

토네이도 캐시, 개인키 삭제하고 100% 비허가형 전환

이더리움 개인정보 보호 솔루션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가 100% 비허가형(permissionless) 체제로 전환됐다. 개발자들은 다자간 연산(multi-party computation, MPC)이라는 암호화 방식을 이용해 개인키를 삭제하고 해당 프로토콜을 완전한 무신용 체제로 만들었다. 토네이도 캐시는 거래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도 이더를 거래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비탈릭 부테린 “블록체인이 독점을 막아준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 출처=코인데스크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 출처=코인데스크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블록체인은 공정거래위원회 같은 반독점법 집행 기관의 정책 실행에 도움이 된다”며, “이들 규제 기관은 블록체인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테린과 위트레흐트대 법대의 티볼트 슈레펠(현 하버드대 방문 교수)은 최근 블록체인은 경제적 영향력의 중앙화를 막는다는 점에서 반독점법을 집행하는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정부 기관과 목표가 같다는 보고서를 냈다. 이들은 블록체인의 성장을 돕는 것이 반독점법 집행 기관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CFTC 전 의장, 블록체인 관련 신규 프로젝트 참여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크리스토퍼 장칼로 전 위원장이 오픈 이니셔티브(Open Initiative) 프로젝트의 고문으로 참여한다. 오픈 이니셔티브는 초기 자금 20만달러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로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 위기를 블록체인 중심의 각종 신기술로 극복한다는 목표로 출범했다.

 

리브라연합, 핀센 출신 인사 영입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리브라연합이 미국 정부 관료 출신 인사를 법무 자문위원으로 영입했다.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국 핀센(FinCEN) 출신 인사로는 두 번째 영입이다. 리브라연합은 지난 19일 공식 발표를 통해 “로버트 워너가 새로 합류한다”며 “워너는 금융범죄단속국과 해외자산통제국(OFAC)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법률 자문위원으로서 충분한 역량을 발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백신 연구용 슈퍼컴퓨터, 크립토재킹 노출

코로나19 백신 연구에 사용돼 온 유럽의 슈퍼컴퓨터가 지난주 크립토재킹에 노출, 모네로 (XMR)의 불법 채굴에 동원됐다. 해커들은 원격 로그인 권한을 탈취해 모네로를 채굴하도록 명령하는 악성코드를 심었다. 이후 이들 컴퓨터는 운영이 중단됐으며, 당국은 공격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비트코인 믹싱 서비스 증가세

암호화폐 분석 업체 크리스탈 블록체인(Crystal Blockchain)이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믹싱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1분기 다크넷을 통해 믹서들에 보낸 비트코인 규모가 20%나 증가했다”며, “이는 지난해 1분기에 1%만 늘어난 데 비하면 엄청난 증가세”라고 전했다.

 

미 증권예탁결제원, DLT 연구 본격 착수

미국 증권예탁결제원의 제니퍼 피브. 출처=코인데스크
미국 증권예탁결제원의 제니퍼 피브. 출처=코인데스크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이 분산원장 기술(DLT)의 증권 처리 속도 개선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DTCC는 지난 18일 발표를 통해 자본시장에 분산원장 기술을 통합하는 프로젝트 두가지를 공개했다. 하나는 개념증명 기반의 대체결제 서비스 아이언(Ion) 프로젝트, 다른 하나는 증권형 토큰을 이용한 증권 발행 및 거래 서비스 위트니(Whitney) 프로젝트다. DTCC가 처리하는 증권 규모는 연간 2천조달러로 이는 미국 전체 증권시장 규모와 맞먹는다.

 

tBTC 오류 발견으로 운영 중단

비트코인을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거래하는 tBTC 프로토콜이 운영을 중단한 가운데 개발자 매트 루옹고는 “당분간 운영을 재개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다. tBTC 개발팀은 최근 “메인넷에서 오류가 발견됐다”며, “고객 예치금이 전액 안전하게 인출되기 전까지는 구체적인 오류 내용을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고객들의 비트코인 인출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 증명의 필요성

“비트코인 채굴에 소비되는 에너지 총량, 이른바 비트코인 에너지 발자국을 둘러싼 핵심 논제가 완전히 흐려져 버렸다. 소비 에너지 다각화 등 지나치게 구체적인 내용에만 골몰한 나머지 정작 핵심을 놓쳤다.” 코인데스크 칼럼니스트 닉 카터가 최근 칼럼에서 언급한 말이다. 비트코인 채굴 에너지와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논쟁의 핵심은 전 세계 에너지의 비효율성이다. 유독 중국에만 몰리고 있는 에너지 인프라 구축, 비트코인 채굴 시 발생하는 에너지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이 이에 포함된다. 이는 비트코인 채굴도 결국 교환이자 거래임을 나타낸다. 즉,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개방형 시스템으로 채굴을 위해서는 그만큼의 수수료와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장 동향

채굴 난이도 조정

올해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큰 이목이 쏠렸던 비트코인 반감기가 지나가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 한국시간 20일 새벽 6시에 진행된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조정이다. 비트코인은 약 2주마다 채굴 난이도가 자동으로 조정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난이도 조정도 세번째 반감기와 마찬가지로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채굴 난이도 조정은 네트워크를 통제하는 가장 핵심적인 수단으로 비트코인 거래 검증을 확인하는 시간을 정하고 공정한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채굴자를 네트워크에 붙잡아두는 역할을 한다.

 

wBTC 가치 급상승

비트코인과 1대1로 연동되는 wBTC(Wrapped BTC)의 가치가 지난 2주 사이 거의 두배 오른 2300만달러로 치솟았다. 이는 메이커다오(MakerDAO)가 탈중앙 금융(DeFi) 플랫폼에 wBTC 토큰을 담보로 추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테더, 신규 토큰 발행 중단 위기

미국 달러에 연동된 최대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테더(Tether) 가격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비트코인 가격이 1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테더 가격도 덩달아 액면가인 개당 1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여기에는 스테이블 코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선물상품 투자로 발길을 돌린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테더 가격이 1달러 이하로 내려가면 신규 토큰 발행은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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