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아이오와 코커스의 한 코커스에서는 두 후보가 같은 표를 받아 동전 던지기로 최종 승자를 가렸다.
지난 2월, 아이오와 코커스의 한 코커스에서는 두 후보가 같은 표를 받아 동전 던지기로 최종 승자를 가렸다. 트윗 내용은 "이것이 아이오와 민주주의의 모습이다. 부티지지와 클로부샤르가 무승부를 기록한 후에 마지막 대의원을 동전을 던져 결정하고 있다. 부티지지가 이겼다."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가짜뉴스’ 딱지를 붙이고, “폭력을 미화할 소지가 있지만 (그래서 운영 방침을 따른다면 삭제할 수도 있지만) 공인의 트윗이므로, 그냥 공개한다”는 공지도 붙였다. 발끈한 트럼프 대통령은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플랫폼의 법적 책임을 최소화한 법을 겨냥한 행정 명령을 발동했다.

이 다툼은 앞으로 몇 달간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인 파문을 일으킬 수도 있다.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소통하는 방식과 공공·민간 기관의 역할이 두루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웹에서 점점 더 많은 정치적 논의가 진행되면서, 잘못된 정보가 늘어나고 효과적인 의사소통에 필요한 신뢰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또한, 정부나 페이스북 등 중앙화된 기관이 시민의 삶에 일방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도 대두됐다.

온라인 플랫폼은 양날의 검이다. 블룸버그의 에디터 조 와이센탈은 플랫폼이 콘텐츠를 너무 많이 검열하거나 거짓 정보가 판치게 둔다고 했다. 어느 경우든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서는 신뢰를 잃는 일이다.

아이러니지만, 트럼프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언론사로 분류하면 자신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지금처럼 거리낌 없이 트위터에 올릴 수 있는 자유도 제한된다. 플랫폼에 올라오는 콘텐츠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 트위터나 페이스북도 가짜뉴스를 의무적으로 삭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앙화의 문제

선거를 앞둔 올해도 지난 대통령 선거와 마찬가지로 당파적인 내분, 음모론의 영향을 받은 게시글, 가짜뉴스가 활개를 친다. 그러는 와중에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동전 던지기로 승부를 결정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었다.

지난 2월에 찍힌 17초짜리 영상에는 민주당의 첫 번째 대선 후보 경선 아이오와 코커스 날 한 코커스의 모습이 담겼다. 파란 재킷을 입은 한 청소년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대의원을 배정하기 위해 동전을 던지는 모습이 찍혔다. BBC 기자가 트위터에 올린 이 영상을 큰 인기를 끌었다.

“트럼프가 리트윗하면서 관심이 많이 쏠렸다. 트럼프는 이를 민주당의 무능함을 보여주는 예시로 들었다.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가 너무 근소한 차이로 판가름 났고, 논란이 많았기 때문에 샌더스 지지자들이 이를 두고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 앤드류 저커, BBC 기자

음모에 연루된 후보자 버니 샌더스와 피트 부티지지 모두 사퇴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분열적이고 선정적인 온라인 정치 논의의 문제점을 또 한번 드러냈다.

개인은 선입견과 편견에서 벗어날 수 없다. 어떤 이에게 이 영상은 단순히 한 학생이 동전을 던지는 영상이다. 어떤 이는 영상에서 정당 관계자들이 경선에 참여한 후보 가운데 당 지도부가 꺼리는 외부 후보를 따돌리려고 결탁하는 모습을 본다.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은 선거가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조작되었다”고 말했다.

한 유튜버는 소년이 “동전을 쳐다보고 뒤집었다. 손으로 조작했다”고 말했다. 이 짧은 영상 한 편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그러나 진실은 더 이상 위에서 아래로 일방통행으로 탄생하지 않는다. 이제 진실은 사람들 사이에서 생겨난다.

베를린에서 프리랜서로 허위 정보를 연구하는 레이 세라토는 이번 선거에서 온갖 망상과 음모가 판을 친 것은 정치적 양극화와 낮은 정보 해독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라토는 아이오와의 대실패를 사람들이 집단적인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는 절차를 뜻하는 “그럴듯한 경험(sense making)” 사례로 보고 있다. 오늘날 인터넷에서는 가짜뉴스가 쉽게 퍼져 나간다. 알고리듬은 이윤을 추구하기 때문에 사실보다 조회 수를 우선시한다. 사실이 얼마든지 왜곡될 수 있는 구조다. 사용자는 더욱더 선정적이고 논란의 여지가 많은 콘텐츠를 생산하고 홍보하게 된다. 이로 인해 분열과 편견은 심화하고, 절대 끝나지 않는 싸움이 시작된다.

블록체인 커뮤니티에서는 광고 편향적인 웹 모델이 안고 있는 문제를 탈중앙화와 오픈소스 기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알고리듬에 주어지는 무제한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이다. 블록체인을 통해 콘텐츠 제공자의 평판을 관리하고, 새로운 경제 모델을 통해 콘텐츠를 생산하고 전파하면 이 “영원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스퀘어와 트위터의 CEO 잭 도시도 이 솔루션에 관해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에 도시는 트위터가 사실을 확인한다면 그 절차를 “오픈소스로 모두가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작년 말 블루 스카이라는 코드명 하에 탈중앙화 표준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는 중앙화된 솔루션이 충족하기 힘든 새로운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정보의 오·남용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 정책을 중앙에서 실행하면 사람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부담을 지우게 되고 장기적인 이행도 어렵다.” – 잭 도시

잭 도시가 2018년 컨센서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코인데스크
잭 도시가 2018년 컨센서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코인데스크

도시나 블루 스카이 대표 모두 의견 요청에 답해오지 않았다.

트위터의 아키텍처를 개방하면 플랫폼이 더 장수할 수 있다. 기업이 게시글을 검열하지 않고 누가 어떻게 플랫폼을 사용하는지를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시는 이 절차를 구축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했지만, 이미 여러 기업에서 구축을 시작했다.

지난 몇 년간 탈중앙화를 통해 가짜뉴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솔루션은 성공하지 못했다. 온라인 논의를 활성화하려는 목적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는 종료됐고, 새로운 경제를 만들어 양질의 언론에 돈을 대겠다는 플랫폼은 흔들리고 있다.

이는 이제 걸음마 단계에 있는 산업이 토대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많은 프로젝트가 실패할 수밖에 없지만, 하나하나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하나의 발걸음이 된다. 더 안전하고 검열이 없는 인터넷을 만들고자 하는 플랫폼이 성공하면 모든 사용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시빌

시빌(Civil)이 실패했다는 사실은 더이상 그 자체로 뉴스가 아니다. 떠들썩하게 출범했지만, ICO는 처참하게 실패하고, 저널리스트가 받는 보상 부족 등의 문제로 한때 관심을 보이던 사람들도 일제히 시빌에 등을 돌렸다.

이는 시빌 미디어의 CEO 매튜 아일스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아일스는 지난 2월 발행된 모던 컨센서스(Modern Consensus)의 편집장 레오 제이콥슨의 기사에서 “시빌은 아직 시작도 못 한 단계다. 거기에는 나도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몇 달 뒤 아일스는 프로젝트 종료를 발표했다.

폴리티코(Politico)와 NPR의 산업 전문가들이 창립한 이 프로젝트는 주류 언론과 암호화폐 거래 매체의 주목을 받았다. 아일스가 블로그 게시물에 썼듯 “광고, 가짜뉴스, 외부의 영향력”이 주는 위험으로부터 저널리즘을 보호하겠다는 원대한 야망 때문이었다.

아이디어는 단순했다. 저널리즘을 기계로부터 떼어놓는 것이다. 시빌은 언론 보도 윤리를 담은 규약을 토대로 하는 자치 언론 컨소시엄이었다. 토큰 생태계로 독자와 매체가 플랫폼에 책임을 물을 수 있게 해 주고, 블록체인과 월릿 기술로 공정한 저널리즘에 자금을 댄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시빌은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주류 미디어와 제휴를 맺는 데 실패했다. AP를 영입했지만, 콘텐츠를 재공유할 수 있는 제한적인 계약을 맺었을 뿐이었다.

게다가 광고와 구독 의존도를 낮춘 독립적인 저널리즘을 유지하는 토대가 되어야 할 토큰 경제 시스템도 끝내 실패했다. 시빌 생태계의 고유 토큰 CVL은 출범 당시 아무런 가치가 없었다. 또한 CVL이 뒷받침하는 플랫폼은 아일스의 말에 의하면 “좋은 시장과 제품을 만들지 못했다”고 한다. (인터뷰는 2월에 진행되었다. 아일스는 최근의 취재 요청에는 답해오지 않았다.)

“독단적으로 일을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음 행보는 우리의 사명에 맞는지를 따져보고 결정할 것이다.” – 매튜 아일스, 시빌 미디어 CEO

여기서 아일스가 말하는 사명이란 뉴스를 탈중앙화해서 가짜뉴스를 근절하는 것으로, 시빌이 특히 초창기에 언론의 관심을 끈 이유이기도 하다.

부정적인 보도가 쏟아졌지만, 시빌의 프로젝트는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큰 야망을 품었다. 시빌과 시빌의 최대 투자자 컨센시스(ConsenSys)는 언론을 탈중앙화하기 위해서 웹을 탈중앙화할 계획을 세웠다.

매튜 아일스 시빌 창립자
매튜 아일스 시빌 창립자

코인데스크는 시빌이 온라인 신원을 새로이 정립하고 미디어 공급을 추적한다는 야심 찬 이니셔티브를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이니셔티브는 웹 3.0이라는 분류 하에서 IT 대기업의 독점권을 약화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자금이 바닥을 드러냈다.

컨센시스의 한 고위 임원은 이 이니셔티브가 “다면적인 진실을 향한 발걸음”이라고 했다. 시빌은 온라인 신원을 탈중앙화하고 콘텐츠 검증 도구를 양산할 소프트웨어를 출범시킬 계획을 세웠다. 컨센시스의 임원은 이 계획이 시빌의 최초 사업 모델과 동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서비스 소프트웨어(SaaS, Software as a Service)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시빌은 내부 설계 능력이 미비했다. 시빌 컨소시엄의 전 편집자는 “개발팀이 처음에 독자 CMS를 구축하려고 했지만, 결국 워드프레스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돈을 쏟아부었다. 시간과 비용을 아끼고 문제점을 줄일 수도 있었다.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해 차질이 생겼다.” – 전 시빌 편집자

또한 작년에 몇몇 핵심 임원들은 부당한 지시와 목표의 불명확성을 지적하며, 프로젝트를 떠났다.

매튜 아일스는 자금과 관리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고 시인했다. 아일스는 자신과 기술팀 직원 7명이 컨센시스에 합류해 새로운 제품 전략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빌이 거둔 성과도 간과할 수 없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3년간 100여개 언론과 수백만명의 독자를 모았고, 기술적 돌파구를 찾아내기도 했다. 2018년에 초기부터 시빌에 참여한 포풀라(Popula)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기사 전문을 올린 최초의 미디어가 되었다. 포풀라의 기자이자 편집자인 마리아 부스티요스는 이때 눈물이 차올랐다고 소회를 밝혔다.

“시빌은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술의 약속을 실현하는 첫걸음이었다. 시빌과 컨센시스의 매튜 아일스, 조 루빈 등에게 여러 좋은 아이디어를 실행하고 포풀라를 비롯한 좋은 매체들을 지원해준 데 감사한다.” – 마리아 부스티요스, 포풀라

시빌의 창립 회원이자 슬러지(Sludge)의 편집자 데이비드 무어는 웹 3.0 도구를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다며, “여러 공급 채널에 불투명성이 존재한다. 탈중앙화 신원 시스템으로 가짜뉴스, 매출 모델 문제를 해결하고 콘텐츠 작성자가 창출해내는 가치에 보상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슬러지는 시빌과는 별개의 단체이며 시빌의 프로젝트 종료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

“시빌은 항상 나에게 특별하게 기억될 것이다. 터무니없어 보일 수도 있는 대대적인 실험이었다. 확률이 희박하다는 것은 우리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 매튜 아일스

“시빌은 200년이 넘은 산업에 급진적인 새로운 모델을 도입하려는 몇 안 되는 시도 가운데 하나였다. 한번에 잘 해내야 한다는 압박이 심했다. 토큰을 사용하는 등록과 거버넌스 도구, 교환 수단 등 여러 가지를 구현해야 했고, 즉시 만들어 내기 어려운 것들도 있었다. 이러한 이니셔티브는 새로운 분야를 탐험한다는 점에서 인정받아야 한다. 또한, 이러한 접근 방식이 모두 성공할 수는 없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 엘레나 거랄트, 전 시빌 프로젝트 책임자

 

트루스토리의 토큰 경제 실험

트루스토리(TruStory)는 동전 던지기를 두고 벌어진 내분이나 대통령의 트윗을 두고 벌어진 불협화음 같은 문제를 잠재우기 위해 출범했다. 2018년에 설립된 토론 플랫폼 트루스토리는 여러 사람으로부터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토큰 경제를 활용하고, 이를 통해 경제적인 결과를 만들어내 진실에 도달하려는 목표로 탄생했다.

익명의 사용자 간에 벌어지는 토론과는 달리 트루스토리는 논란이 되는 문제에 관해 사실을 기반으로 합리적인 토론을 할 수 있게 한다. 사용자의 주장은 TRU 코인과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을 옹호하면 대가로 수익을 낼 수 있다. 평판 레이어는 신뢰하기 어렵거나 의도적으로 호도하는 주장을 하는 사용자들을 추가로 막아 준다.

프리티 카서레디. 출처=카서레디 트위터
프리티 카서레디. 출처=카서레디 트위터

“트위터는 사람들 간에 불필요한 파벌을 만들어낸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비합리적인 언사가 오간다.” – 프리티 카서레디, 트루스토리 창립자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졸업생이자 실리콘밸리의 떠오르는 스타인 카서레디는 유튜브에서 발라지 스리바산의 영상을 여러 편 시청한 뒤 프로젝트를 꿈꾸게 되었다고 말했다. 카서레디는 블록체인의 최대 장점인 합의 도출, 사건 기록, 생태계 참여 유도를 온라인 토론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트루스토리는 시작하기도 전에 많은 지지를 받았다. 카서레디가 명확한 사업 계획을 세우기도 전에 트루 벤처스(True Ventures), 판테라(Pantera), 테크크런치(TechCrunch)의 에디터 알렉시아 소시스의 드림 머신(Dream Machine) 펀드 등으로부터 300만 달러의 자금을 모금할 수 있었다. 다른 프로젝트에 좀처럼 잘 참여하지 않는 이더리움 전문가 알렉스 반 데 산드도 기술 자문으로 합류했다.

연륜 있는 디자이너들과 팀을 꾸린 카서레디는 언론의 자유가 확립된 베타 플랫폼을 개발했다. 복혼제의 적법성에서 작업 증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위험한’ 아이디어가 나왔고, 논의가 주변 암호화폐 커뮤니티까지 흘러가기도 했다. 카서레디는 이것이 세상이 기다려온 대대적인 변화의 시작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재 프로젝트는 보류되었다.

성장 부진과 암호화폐 경제의 약화로 인해 카서레디는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반환하기로 했다. 카서레디는 작별을 알리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시장이 트루스토리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는 마이스페이스를 사용하다 페이스북으로 옮겨간 경험이 있다. 트루스토리 같은 플랫폼은 언젠가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암호화폐에 관해 아는 사람이나 적극적으로 플랫폼을 사용하려는 사람들이 없다. 트루스토리를 활발히 쓰는 이들이 1천명도 채 되지 않았다.” – 프리티 카서레디

카서레디는 토큰 레이어를 버리거나 암호화폐의 겨울을 버틸 추가 자금 모금 등을 통해 프로젝트를 지속하자는 제안을 거절했다면서, “또 다른 쿠오라(Quora)나 레딧(Reddit)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카서레디는 암호화폐 산업을 떠난 상태이며 현재 진행 중인 토큰 프로젝트 중 90%가 문을 닫을 거라고 예상한다.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지나치게 어렵고 학구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로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기는 어렵다. 이론적으로는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사회적인 관점에서는 그렇지 않다.” – 프리티 카서레디

 

탈중앙화의 문제점

시빌과 트루스토리가 보여주듯 가짜뉴스를 근절하려는 목표를 가진 탈중앙화 플랫폼을 운영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이론적인 수준에서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탈중앙화의 개념이 잘못 정립되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콜로라도대학교 언론학과의 겸임 교수 네이선 슈나이더는 탈중앙화가 맥락에 달렸다고 말했다.

“보통 탈중앙화라고 하면 기술적인 시스템을 떠올린다. 그러나 탈중앙화는 사회적인 구조와 더 밀접한 연관이 있다.” – 네이선 슈나이더, 콜로라도대학교 언론학과 겸임 교수

슈나이더는 이로 인해 중앙화된 사회 구조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을 때 민주주의의 원동력으로 극찬을 받았다. 비평가들은 소셜미디어가 정보와 권력을 분리하고 세상을 연결해줄 거라고 말했다. 어떤 면에서 소셜미디어는 공공 인터넷이 경험한 첫 대규모 탈중앙화라고 볼 수 있다. 프로토콜 수준에서 탈중앙화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사명은 그랬다.

탈중앙화는 근본적으로 권력과 권력이 어디에 주어져야 할지에 관한 질문이다. 트럼프는 인터넷 플랫폼이 자신의 발언을 묵살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애통해했지만, 소셜미디어 회사들은 권력자가 수백만명에게 잘못된 정보를 퍼트릴 수 없게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의 인터넷 경험을 통제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은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기술적인 해결책은 없다. 소셜미디어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난항을 겪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 – 레이 세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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