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이더마인(Ethermine) 풀을 운영하는 비트플라이(Bitfly)는 지난 11일 거래가 체결되었을 때 활동하던 채굴자들에게 거래 수수료 이더(ETH) 10668개(약 28억원 어치)를 배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거래 송신자가 4일간 연락해오지 않아 풀의 채굴자들에게 거래 수수료를 배분하기로 했다. 거래 수수료의 액수를 고려할 때 4일이면 연락을 취하기에 충분한 기간이었다고 본다.” – 비트플라이 발표 내용

세계협정시 기준으로 지난 11일 오전 4시경, 어마어마한 이더 잔액을 보유한 단일 주소에서 이더 350개를 보내면서 거래 수수료만 260만달러를 지출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전날에도 같은 주소에서 0.55ETH(133달러가량)를 보내면서 수수료로만 260만달러가량이 책정됐다. 거래는 중국에 있는 채굴풀 스파크풀(Spark Pool)에서 처리했다.

네트워크가 차질없이 운영될 때 평균 이더 거래 수수료는 0.5달러가량이다. 따라서 평시대로라면 두 건의 거래에 붙는 수수료는 1달러 정도여야 한다. 그러나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월릿 소유자는 두 건의 거래에 520만달러의 수수료를 지급했다.

이전에도 이런 일을 처리한 적이 있는 스파크풀은 송신자에게 연락할 시간을 주기 위해 거래를 정지하고 거래 수수료의 일부를 반환받을 수 있는 계약을 준비했다.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에 이런 일이 또 발생하자 이더마인도 송신자가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유예 기간을 제공했다.

그러나 월릿 주인의 연락은 오지 않았다. 비트플라이는 여러 사람이 자신이 거래 당사자라고 연락해왔으나 그중 누구도 유효한 계좌 서명을 내놓지 못했다고 밝혔다.

비트플라이는 앞으로 금액과는 무관하게 수수료를 개인에게 반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허위 수수료 반환 요청을 막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앞으로 대규모 거래 수수료와 관련해 당사가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당사의 수수료 반환 정책은 전체 블록 보상을 배분하는 것이고 앞으로는 거래 금액과 관계없이 정책을 따를 것이다.” – 비트플라이 발표 내용

기사 보도 시점에 스파크풀은 거래를 정지한 가운데 지갑 주인의 연락을 받지 못한 상태다. 스파크풀이 이번주 채굴자들에게 거래 수수료와 관련해 변경 사항을 통지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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