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 은행 최초로 암호화폐 트래블룰 솔루션 개발
디지털자산 자금이동규칙 실험으로 기존 은행과 암호화폐 업계 협업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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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n Allison
Ian Allison 2020년 6월24일 14:00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블록체인 기술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네덜란드의 대형은행 ING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자금이동규칙(Travel Rule) 준수를 위한 프로토콜을 개발해 암호화폐 거래소 등 디지털자산 사업자에 제공할 계획이다.

‘자금이동규칙 프로토콜'(TRP, Travel Rule Protocol)로 불리는 이 솔루션은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은행, 피델리티 디지털자산(Fidelity Digital Assets), 비트코(BitGo) 등 암호화폐 업무를 취급하는 기업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FATF가 2018년 10월 가상자산사업자(VASP, virtual asset service provider)도 자금세탁방지 규제의 적용 대상에 포함한다고 권고한 뒤 수많은 기술 솔루션이 등장했고, 메시징 표준도 제안됐다. 하지만 암호화폐 업계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은행이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NG 디지털자산 사업부에서 블록체인 추진 업무를 총괄하는 에르베 프랑수아는 코인데스크에 보낸 이메일에서 “블록체인과 분산원장기술의 혁신 리더인 ING는 자산연동형 토큰과 증권토큰 등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에서 앞으로 많은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ING가 “규제 우선 접근방식”을 통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자산 생태계의 표준화를 위해 여러 실무그룹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디지털 자산의 대중화를 이끌어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관을 중심으로 하는 자금이동규칙 프로토콜은 메세징 표준 그룹인 인터VASP(InterVASP)에서도 지원한다. 인터VASP는 가상자산사업자들이 자산을 주고받을 때 그 전송 형식을 정할 수 있는 메시징 표준인 IVMS-101 표준을 출시했다.

코인데스크가 검토한 TRP 문서에 따르면 TRP는 “가상자산사업자들이 주소 항목(address entry)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공동 관리 방식의 기반 인프라”이며, 여기서 주소 항목은 “법인식별기호(LEI, Legal Entity Identifier)와 공개키 정보 등”이다.

스탠다드차타드와 피델리티는 관련 내용에 대한 취재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ING는 디지털자산을 자금세탁방지 규정에 포함하려는 FATF의 ‘권고안 16항(Recommendation 16)’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솔루션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내용을 잘 아는 소식통은 ING의 목표가 “(디지털자산) 업계의 향후 방향을 파악하고 그 과정에서 은행이 맡을 수 있는 역할을 찾는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ING가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 자산이나 결제 토큰을 직접 자산으로 취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아니며, 당분간은 증권토큰 등의 자산에만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행동에 나선 은행

코인데스크가 검토한 문서에 따르면 TRP는 인터넷을 통해 데이터를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전송하는 방식인 REST(Representational State Transfer) API를 사용한다. TRP를 이용하는 가상자산사업자들은 주소 항목을 발급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통해 주소 항목의 주체와 데이터를 식별할 수 있다.

소식통은 이 방식이 1970년대에 도입된 국제은행 간 통신협정 스위프트(SWIFT)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는 “개인적인 목적이나 오픈소스 코드로 사용 가능하며, 거래 정보 교환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ING는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 등 프라이버시 향상 기술 개발에 적극 관여하는 등 고도의 혁신 기술에 관심을 보여왔다. 지금까지는 기업 중심 기술 개발에 힘써왔다.

ING가 암호화폐에 적용되는 자금이동규칙에 관한 ‘실험’에 나서면서 ING와 스탠다드차타드 등 주요 은행들이 암호화폐와 규제를 받는 가상자산 업계에 발을 들이기 위해 조용히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비트고는 자금이동규칙 준수를 위한 단일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복수의 프로토콜을 통합할 예정이다. TRP 솔루션은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단순하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빠르게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으며 동시에 핀센(FinCEN)의 자금이동규칙 요건도 충족한다.” - 벤첸, 비트고 CTO

문서에 따르면 TRP 실무그룹에는 암호화폐 브로커 AG, 메타코(Metaco), 21애털리틱스(21 Analytics)와 OSL/BC 그룹 등도 포함됐다.

최근 출범한 FATF 자금이동규칙 솔루션 노타베네(Notabene)의 CEO 펠레 브렌드가드도 ING의 TRP 솔루션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참여하고 있는 기업의 종류만 봐도 TRP가 앞으로 중요한 프로토콜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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