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암호화폐 3억5천여개를 몰래 발행해 논란이 발생한 코스모체인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퇴출된다.

업비트는 7일 오후 2시27분께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오는 10일 오전 11시부터 코즘의 거래를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비트는 코즘 거래 지원 종료 사유로 △타 프로젝트와 인수합병으로 인한 디지털 자산의 기술적 변동 내역이 사전 협의되지 않았으며 △출처 및 용도가 불분명한 코즘을 임의로 추가 발행하면서 사전 공지를 이행하지 않았고 △투자자의 자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무적 변동요소에 대한 공시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점 등을 꼽았다. 

코즘은 업비트 원화마켓과 비트코인(BTC)마켓에 상장돼 있으며, 거래 종료는 10일이지만 출금 지원은 8월5일까지 제공된다.

코즘과 관련된 논란은 앞서 지난달 29일 코스모체인은 스핀프로토콜을 인수하고, 양사가 발행한 코즘과 스핀(SPIN)을 소각하는 대신 뉴코즘(new COSM)이라는 새로운 암호화폐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부터 촉발됐다.

클레이튼 스코프로 뉴코즘 발행량 확인 모습. 출처=클레이튼 스코프
클레이튼 스코프로 뉴코즘 발행량 확인 모습. 출처=클레이튼 스코프

코스모체인이 밝힌 뉴코즘 발행 공식에 따르면, 코즘 10억9800만개와 스핀 1억3190만2500개, 추가로 인플레이션 물량 1억1000만개 등 총 13억3990만2500개가 발행돼야 한다. 하지만 클레이튼 기반 거래 내역 탐색기 '클레이튼 스코프'를 통해 살펴본 뉴코즘 총발행량은 16억8899만1259개로, 애초 계획보다 3억4908만8759개가 더 발행된 것으로 드러나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송호원 코스모체인 대표는 텔레그램 공지를 통해 사과글을 내어, "3억4900만개의 토큰은 서비스 개발과 마케팅, 파트너십 진행 등 사업적 용도로 사용됐다. 해당 물량에 대해서는 9월10일까지 순차적으로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송 대표 쪽은 거래소, 파트너사와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업비트는 상장폐지라는 초강수를 뒀다. 코즘은 업비트 외에도 빗썸, 지닥에 상장돼 있으며, 빗썸도 지난 2일부터 코즘을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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