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대만 코로나19 대응에 걸림돌?
“정부나 비영리 기관 애플리케이션만 취급하는 애플 스토어, 스타트업 접근 기회 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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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gh Cuen
Leigh Cuen 2020년 7월9일 08:00
대만 타이베이. 출처=셔터스톡
대만 타이베이. 출처=셔터스톡

지난 5월 정부가 개최한 해커톤에 참여했던 대만의 스타트업 비트마크(Bitmark)는 애플의 팬데믹 정책으로 인해 직접 개발한 블록체인 솔루션을 홍보할 수 없었다.

“우리는 공중 보건용 예보 솔루션을 개발하려고 했다. 사람들이 증상과 증세 호전을 위해 무엇을 하는지를 공유하고, 이를 공공 보건 당국의 데이터와 연결하는 솔루션이다.” – 션 모스펄츠, 비트마크 CEO

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이 아닌 대만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그러나 애플 스토어는 정부 기관이나 비영리 기관에서 개발한 보건 애플리케이션만 취급한다. 대만의 스타트업 커뮤니티로서는 큰 제약이다. (기사 작성 시점까지 애플은 의견 요청에 답해오지 않았다.)

애널리틱스 및 액셀러레이터(단기간에 신생 기업의 활성화를 돕기 위해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계획에 자문을 제공하고 자금과 인력을 지원하는 단체) 기업 앱웍스(AppWorks)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대만에는 국가발전기금의 투자를 받은 공급망 관리 스타트업 BSOS를 포함해 약 112곳의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있다.

“블록체인의 다음 성장 기회는 어디에 있을까? 이와 관련해서는 모두의 해석과 기대가 다르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논의는 팬데믹에 집중하고 있고, 비판은 중앙화의 한계와 실패에 주로 쏠려 있다.” – 앱웍스 보고서

모스펄츠는 비트마크에서 직접적으로 이러한 한계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주류 앱스토어들은 대만 정부에서 직접 출시하지 않는 한 비트마크의 오토노미(Autonomy) 애플리케이션을 스토어에 등록하지 않을 것이다.

“세계 각지의 사용자들에게 우리 서비스를 선보일 기회 자체가 봉쇄된 상태다. 우리는 6월 한 달간 어떤 전략을 사용할지 고심했다. 스토어를 통하지 않고 웹에서 오토노미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 션 모스펄츠

 

인센티브

팬데믹 시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IT 대기업이 애플과 구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지난 4월 아마존은 비트코인 찬성론자 너트 스반홀름이 킨들 배포 이전에 자신의 책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관해 짧게 언급한 구절을 삭제하도록 했다.

스반홀름의 사례에 나타나 있듯, 팬데믹의 시대에는 투박하고 강제적인 검열이 난무한다.

대만의 블록체인 스타트업 카테시(Cartesi)의 공동 창립자 콜린 스테일은 IT 기업들이 소프트웨어가 정치적인 도구로 사용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대기업들은 콘텐츠 단속 여부와 관계없이 검열과 관련한 비판을 받을 수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기업들은 각자 매우 다른 노선을 택했음에도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다는 이유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후 페이스북은 많은 압박을 받은 끝에 원래의 노선을 철회하고 정책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비판론자들은 검열의 반대가 디지털 무정부주의가 아니라 일관성 있는 개입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스테일은 상황이 엄중하기는 하지만, 비교적 보건 태세를 잘 유지하고 있는 대만에 비해 미국의 지도자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팬데믹 대응이 뒤처졌고 기업의 솔루션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대만은 이전에 겪었던 바이러스 사태를 교훈으로 삼아 이번 팬데믹을 매우 심각하게 여겼고 이용 가능한 모든 자원과 기술을 사용해 대응했다.” – 콜린 스테일, 카테시 공동 창립자

5월 해커톤에서 비트마크와 협업한 탈중앙화 신원 기술 열성론자이자 블록체인 커먼스(Blockchain Commons)의 창립자인 크리스토퍼 앨런은 실리콘 밸리 IT 대기업의 목표 지향성이 때로는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앨런은 지금까지 미국 IT 기업들은 다른 기업은 경쟁할 수 없는 방식으로 공공 서비스를 장악해 왔고, 정부 기관 서버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구글, 페이스북, 애플 같은 기업은 수직 계열화와 다른 기업을 제한하는 전략을 사용해 왔다. 악의적인 의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경쟁자의 진입을 원천 차단하면 모두에게 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 – 크리스토퍼 앨런, 블록체인 커먼스 창립자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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