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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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나라 통화에 각각 연동된 여러 개의 스테이블코인 구상을 밝혔던 리브라가, 그렇다고 해서 복수의 법정화폐에 연동해 단일 글로벌 화폐를 개발한다는 애초의 프로젝트 방향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냈다.

지난 8일 열린 글로벌디지털금융 서밋에 참석한 줄리앙 르곡 리브라 정책 총괄은 “리브라는 프로젝트 처음부터 세웠던 기본 방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형태를 그대로 모방해 복수의 법정화폐에 연동한 스테이블코인을 개발하겠다는 기본 방향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브라는 지난해 처음 백서를 발표할 당시 최대 30개의 통화 바스켓에 연동한 단일 글로벌 화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리브라 프로젝트가 통화 주권을 위협한다며 강하게 비판하며 강도 높은 규제를 예고해왔다. 이에 지난 4월 리브라는 프로젝트의 기본 방향을 수정해 백서를 다시 펴냈다. 그러면서 30개 법정화폐에 연동한 글로벌 단일 코인을 발행하려던 기존 계획을 버리고, 여러 법정화폐에 개별적으로 연동한 스테이블코인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르곡 총괄은 “리브라를 통해 전 세계 금융 소외층이 각종 금융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기본 비전도 변함이 없다”며, “새로운 규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리브라의 지배 구조를 민간과 정부가 연계할 수 있는 쪽으로 구현하기 위해 각국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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