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안 나카모토 씨가 혹시 사토시 나카모토가 아닐까? 본인이 아니라고 분명히 밝히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연구진은 비트코인이 생겨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창기의 채굴 패턴을 분석해 사토시 나카모토의 의도를 추적하고 있다. 출처=AP
도리안 나카모토 씨가 혹시 사토시 나카모토가 아닐까? 본인이 아니라고 분명히 밝히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연구진은 비트코인이 생겨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창기의 채굴 패턴을 분석해 사토시 나카모토의 의도를 추적하고 있다. 출처=AP

 

주요 소식

탈중앙화 거래소 거래량, 3개월 연속 최고치 경신

탈중앙화 거래소의 총거래량이 지난 7월 160% 상승한 이후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8월 거래량은 116억달러, 약 14조원을 기록했다. 7월보다 45억달러, 약 5조4천억원 늘어났다. 탈중앙금융(DeFi) 앱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거래량 증가는 탈중앙화 거래소 유니스왑(Uniswap)이 주도했다. 유니스왑의 8월 거래량은 67억달러, 약 8조원으로 지난 7월 최고치를 경신한 후 2주 만에 또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유니스왑의 8월 거래량은 7월보다 283% 증가했다. 유니스왑은 거래량 증가와 함께 거래쌍(trading pairs)도 2배 가까이 증가해 6867개를 기록했다.

 

미 통화감독청, 결제 업체에 은행 라이선스 발급 추진

미국 은행을 감독하는 재무부 산하 통화감독청(OCC)이 예금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결제 업체에 은행 라이선스를 발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방안이 통과되면 결제 업체 스트라이프(Stripe)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 등은 좀 더 쉽게 사업 허가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은행 라이선스를 받으면 주정부에서 별도의 사업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 이번 계획은 코인베이스 최고법률이사 출신의 브라이언 브룩스 청장 대행이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관련 업계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스탠포드 경영대학원 산하 기업사회연구소 그레이엄 스틸 소장은 “암호화폐 거래소 변호사 출신 인사가 청장 대행 역할을 시작하자마자 결제 업체에 은행의 권한을 부여하는, 법적으로 상당히 의심스러운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코인베이스, 앤드리센 호로비츠·도어대시 인사 이사회로 영입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벤처 캐피털 앤드리센 호로비츠(Andreessen Horowitz)의 유명 투자자 마크 앤드리센과 음식 배달앱 도어대시(DoorDash)의 운영진 고쿨 라자람을 이사회로 영입했다. 이들은 최근 사임한 크리스 딕슨과 배리 스쿨러의 빈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총 12억달러, 약 1조4천억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마크 앤드리센 회장은 이사회 참관인으로, 음식 배달앱 캐비어(Caviar)의 대표이사를 지낸 라자람 이사는 이사로 활동하게 된다. 이들 유명 인사의 영입으로 코인베이스의 영향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현재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카난 크리에이티브, 2분기 순손실 1분기 대비 절반 수준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사 카난 크리에이티브(Canaan Creative)가 2분기 238만달러(주당 10센트), 약 2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순손실 564만달러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2분기 수익이 1분기보다 160% 증가한 252만달러를 기록하며 손실액도 덩달아 줄었다. 이와 함께 보유 현금 및 현금 등가액의 가치는 2220만달러, 약 270억원으로 1분기 말 3730만달러 보다 40% 줄었다. 카난 측은 “보유 현금이 줄어든 건 단기 투자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며,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카난은 지난해 11월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주가가 거의 85%나 감소했다.

 

테조스 ICO 집단소송, 원고 측과 합의

테조스 토큰을 둘러싼 집단소송이 3년 만에 마무리됐다. 지난 2017년 테조스(Tezos) ICO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2억3200만달러를 모금한 ICO가 미등록 증권 판매 행위라며 테조스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테조스 재단과 테조스 창업자 아서 브라이트만, 캐틀린 프라이트만은 2500만달러, 약 300억원을 배상하는 조건으로 원고 측과 최종 합의했다. 배상금은 ICO에 참여했지만, 수익을 보지 못한 투자자들에게 지급된다. 해당 소송은 테조스 ICO가 증권법을 위반했는지를 중심으로 전개됐지만, 법원은 해당 ICO가 미등록 증권 판매 행위인지 여부는 판결하지 않았다.

 

간추린 뉴스

  • 와이언(Yearn), 얌(YAM) 등 디파이 프로젝트들의 미심쩍은 행보
  • 바이낸스에 인수된 코인마켓캡, CEO 포함 주요 인사 5명 사임
  • 비트소나 내부고발자 “사법당국이 날 납치하고 살해한 것처럼 속여”
  • 버뮤다 정부, 코로나19 대응 위해 토큰 프로젝트 시험 운영
  • 비트코인은 원자력 발전소 보호를 위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가?

 

초창기 사토시의 채굴 패턴이 말해주는

IOV의 혁신 부문 총괄이자 RSK 디자이너인 세르지오 디미언 러너는 최근 연구를 통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초창기 채굴자가 특별한 알고리듬을 사용해 코인을 채굴했다고 밝혔다.

증명할 수는 없지만 많은 이들이 이 ‘파토시(Patoshi)’라고 불리는 초창기 채굴자가 비트코인의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믿고 있다. 러너의 연구는 종종 선의와 이념을 가진 프로그래머로 대변되는 나카모토의 동기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만약 파토시가 진짜 사토시였다면, 비트코인 창시자가 신생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의 채굴 공격을 막기 위해 특별한 알고리듬을 사용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른바 ‘파토시 패턴’에 대해서 알려진 지는 몇 년 되었지만, 러너는 이 파토시 패턴의 이면에 존재하는 메커니즘을 새로이 발견했다. 러너는 파토시가 동시에 여러 개의 논스(nonce) 값을 찾을 수 있도록 CPU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방법인 멀티스레딩(multi-threading)을 사용했고, 당시 다른 채굴자들은 이 방법을 알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것이 파토시가 초창기에 다른 채굴자들보다 훨씬 많은 블록을 채굴했다는 의미이기는 하지만, (파토시가 채굴한 총 비트코인은 110만개로 추정된다) 러너는 신생 시스템을 살리기 위한 전략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멀티스레딩은 블록이 제 속도로 채굴되지 않을 때는 채굴 속도를 높여줄 수 있고,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는 관여도를 낮출 수 있다.

지난 6월 러너는 파토시가 비트코인을 출시한 첫해 여러 단계에 걸쳐 해시레이트를 낮췄으며, 블록 하나를 채굴할 때마다 채굴기를 꺼 5분간 작동 간격을 두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건강한 경쟁 환경을 만들면서, 동시에 블록을 그가 혼자서 다 생성하진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러너는 설명했다.

“비트코인의 탈중앙화를 위해 파토시가 기울인 노력에 대해 연구하는 과정에서 어떤 게 이상적인 모습인지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오늘날 비트코인 이용자들보다 초창기 이용자들은 수익에 신경을 훨씬 덜 썼다. 이들 대부분은 수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프로젝트가 얼마만큼 성장할 수 있는지 보려고 채굴에 참여했다. 대부분은 코인을 기부했고, 또 잠재력을 증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비트코인을 거래했다. 재미 삼아 채굴을 해보는 사람들은 좀 있었지만, 투기하는 사람들은 물론 없었다.”

 

시장 동향

이더 가격 상승

지난 1일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이 두번째로 높은 이더(ETH)가 2년 만에 예전 고점에 다시 한번 도달하며 올해 수익률을 260%까지 끌어올렸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자체 토큰인 이더는 2018년 7월에 기록했던 고점인 470달러에 현재 거래되고 있다. 코인데스크의 이더 가격 지수에 따르면, 이더 가격은 이번 분기에만 100% 이상 상승했다. 다양한 자산 투자 플랫폼인 이토로(eToro)의 시몬 피터스 분석가는 이렇게 분석했다.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은 이더가 시장을 주도하는 주요 알트코인 중 하나라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2017년 암호화폐 호황기에는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의 관문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그 역할을 이더와 탈중앙금융이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또 하나의 파생상품 거래소 탄생

후오비 그룹(Huobi Group)의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인 후오비 퓨처스(Huobi Futures)가 지난 1일 비트코인 옵션 거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위험에 대비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늘어나는 수요를 수용하기 위한 결정이다. 비트코인 옵션 계약은 협정세계시(UTC) 기준으로 9월 1일 오전 10시부터 거래가 가능하다. 미결제약정과 일일 거래량을 기준으로 현재 가장 큰 비트코인 옵션 거래소는 데리비트(Deribit)이다. 암호화폐 전문 데이터 분석업체 스큐(Skew)에 따르면, 데리비트의 거래량은 총 옵션 거래량 1억3600만달러의 85% 이상을 차지한다.

 

기술 관련 소식

토르 프로젝트, 멤버십 프로그램 출시

익명성에 초점을 맞춘 브라우저 토르를 개발한 비영리 그룹 토르 프로젝트(Tor Project)가 지난달 31일 토르 프로젝트 멤버십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이번 출시는 자금 조달의 다양성을 늘리기 위해 추진됐다. 토르 프로젝트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경제 상황이 나빠지자 지난 4월 직원의 1/3을 감원한 바 있다. 멤버십 프로그램 회원들은 토를 프로젝트의 ‘어니언 어드바이저스(Onion Advisers) 그룹으로부터 익명성이나 검열 회피와 같은 토르의 전문 분야에 대한 질문에 답을 얻을 수 있고, 토르를 자신들의 상품에 접목하는 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토르 프로젝트의 멤버십의 창립 회원에는 어베스트(Avast), 덕덕고(DuckDuckGo), 인서고(Insurgo Inc.), 물바드 VPN (Mullvad VPN), 팀 심루(Team Cymru) 등이 있다.

 

칼럼

크립토 달러

베네수엘라 개방 금융 시스템 연구 단체인 오픈머니 이니셔티브(Open Money Initiative)의 공동 창립자인 알레한드로 마차도는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경제 불확실성이 장기화하자 암호화폐 달러(crypto dollar)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미국 은행들은 베네수엘라 고객의 은행 계좌를 모두 닫아버렸다. 은행이 수익을 내는 데 꼭 필요한 존재가 아니라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로 인해 전통적인 금융 기관에 의존하는 디지털달러 계좌들은 성장이 제한되고 유지마저 힘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암호화폐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계좌가 헌신적인 기업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질 수 있다면 이용자들에게 훨씬 덜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고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계좌를 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인플레이션과 스테이블코인

핀테크 회사 실라(Sila)의 알렉산더 립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인플레이션 관련 기조 변화가 스테이블코인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관해 이렇게 진단했다.

“장기적으로 주식, 원유, 금, 암호화폐, 그리고 더 넓게는 전체 금융 시스템의 운영 방식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이다. (…) 프로그램이 가능한 돈과 기존 은행 시스템에서 완전히(또는 대부분) 벗어나 운영되는 지급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경제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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