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X 한재선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떠난다"
빅데이터, 클라우드도 10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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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김병철 2020년 9월3일 20:30

블록체인 기술은 언제까지 낯설고 대중적이지 못한 상태에 머물게 될까?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그라운드X의 한재선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이 사회에 적용되는 기간을 앞으로 길게는 10년까지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일 팍스넷뉴스가 주최한 블록체인 포럼에서 "빅데이터, 클라우드 같은 신기술을 사회가 수용하는 데 10년은 걸리더라. 2017~2018년엔 블록체인은 더 빠를 거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2년9개월 간 사업을 해보니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출처=유튜브 캡처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출처=유튜브 캡처

한 대표는 이어 "너무 빠르게 기대하는 것보단 수용 기간을 3~5년 혹은 7~10년까지도 잡고 가는 게 현실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그는 2007년 빅데이터·클라우드 기업 넥스알을 창업했으며, 2018년 3월 그라운드X가 설립되면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한 대표는 지난 2년여 동안 국내 블록체인 산업에 여러 변화가 있었지만 그중 개발자가 줄어든 현상이 큰 문제라고 말했다.

"2년 전만해도 개발자 수급이 쉬웠는데 이젠 블록체인 개발을 하겠다는 뛰어드는 분이 흔치 않다. 다른 분야로 많이 가는 것 같다. 가장 밑에서 받쳐주는 개발 생태계가 많이 약해진 게 큰 문제다. 그래서 그라운드X가 카카오, 삼성전자와 2020 제주 블록체인 해커톤을 개최한다. 개발 생태계부터 차근차근 탄탄하게 만들어가야 하는데 앞으로 3~5년 걸릴 듯 하다"

또한 그는 국내 블록체인 사업이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B2B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점을 경계했다. 그는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 장려를 위해 여러 과제를 내고 국내 기업들이 하고 있는데, 점점 B2B 사업화 되는 건 아닌가 싶다"면서 "해외는 디파이(Defi), 게임 등에 관심이 높아지는데 우리나라는 퍼블릭 블록체인이 금기시되는 느낌도 들고 지원정책이 한쪽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이 블록체인의 산업적 가치를 증명해내야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실사용 사례를 증명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그래서 블록체인 업계 아니라도 비 블록체인 업계와도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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