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arolina Grabowska/Pexels
출처=Karolina Grabowska/Pexels

미국의 정부 부채가 2차 세계대전 뒤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선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급격한 세출 증가와 세입 감소에 따른 것이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2일 2021 회계연도 연방정부 부채가 21조9천억달러(약 2경6천조원)로 미 국내총생산의 104.4%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미 국내총생산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98.2%였다. 미국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2분기에 정부 부채 비율이 105.5%로 100%를 넘어섰는데, 내년부터는 연간 단위로 100%를 넘어설 예정이다.

 미 정부 부채가 국내총생산을 초과하는 것은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106% 이래 75년 만에 처음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했다. 현재 국내총생산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100%를 넘는 국가는 일본, 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이며, 일본은 200%를 넘는다. 한국은 내년 46.7%로 예상된다.

미 정부 부채 비율은 최근 1년 새 급증했다. 미 부채 비율은 2010년 52.3%에서 2013년 70.3%로 3년 만에 70%선을 넘어선 뒤 2019년(77.4%)까지 70%대를 유지했다. 그러다 올해(2020년) 98.2%로 20%포인트 이상 늘었고, 내년엔(2021년) 104.4%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시작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세출이 크게 늘었지만 세입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미 의회예산국은 부채 비율 급증에도, 금리 인하로 향후 10년간 이자 비용이 코로나19 이전 추산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미 의회예산국은 이날 ‘향후 10년 예산 보고서’에서 2030년 말 미 정부 부채를 33조5천억달러로 국내총생산의 109%로 추산했다. 노령층 증가와 경기 둔화의 영향이다. 

 

중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전망 보고서

중국 경제가 2032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이란 중국 정부 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3일 중국 국무원에 딸린 정책연구기관 발전연구중심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 내용을 따 “미국과 경제·기술·지정학적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음에도, 내수시장 중심의 새로운 발전 전략을 채택한 중국의 경제적 부상을 막을 순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고 전했다.

 발전연구중심은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사태에도 향후 5년간 연평균 5~5.5%씩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지난해 중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6.1%였다.

 또 2024년엔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4천달러를 넘어서면서 ‘중진국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2018년 세계은행 기준으로 4억명으로 추산된 중국의 중산층 인구도 2025년엔 5억6천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16.2%에서 2025년엔 18.1%로 확대될 것”이라며 “같은 기간 미국의 비중은 24.1%에서 21.9%로 떨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따라 2027년엔 중국의 경제 규모가 유럽연합(EU)을 추월하고, 2032년엔 미국마저 제치며 세계 1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빈부격차와 고령화는 ‘불안정 요인’으로 지적됐다. 각각 내수경제 확대와 성장동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얘기다. 보고서는 “2025년엔 인구 5명당 1명이 60살 이상 노령층이 될 것이며, 같은 기간 노동인구는 2억명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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