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범죄 대응, 민관 협력 필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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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기자
김동환 기자 2020년 9월9일 09:00

코인데스크코리아와 한국블록체인협회와 공동주최한 디지털자산박람회(DAXPO)2020 '디지털자산 범죄 수사와 민관 협력' 주제토론에서는 최종상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장과 켄드릭 영 미 국토안보수사국 한·일 지부장, 패트릭 김(김형우) 웁살라시큐리티 대표, 허영일 NSHC 대표가 함께 민관협력의 필요성과 그 현실을 토론했다.

한국 수사기관을 대표해 패널로 참석한 최종상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장(총경)은 이미 다양한 유형의 암호화폐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총경은 "성착취물 유통 거래 대금으로 암호화폐를 이용하는 경우, 가상화폐(암호화폐) 투자빙자 사기, 보이스피싱 후 자금세탁, 거래소 해킹을 통한 암호화폐 탈취, 악성코드로 타인의 컴퓨터를 감염시켜 채굴을 하게 만드는 크립토재킹(cryptojacking) 등이 주요한 사례들"이라고 말했다. 

이런 범죄들은 특성상 국경을 넘나드는 경우가 빈번하다. 한 국가의 수사기관만 가지고는 추적 및 검거가 어렵다는 얘기다. 켄드릭 영 미국 국토안보수사국 한·일 지부장은 "여러 관할지를 넘나드는 범죄가 많고, 법 집행기관의 대처 역량이 부족하다"면서 "타국 수사기관과 민간 추적업체들과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성착취 동영상 판매·유통 사건인 박사방·n번방 사건 관련 암호화폐 흐름을 추적했던 웁살라시큐리티의 패트릭 김 대표는 온체인 데이터 기업들이 상당한 범죄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한 양의 암호화폐 흐름 속에서 범죄와 연관이 있는 부분을 추려내는 것이 중요한데, 이런 측면에서는 수사기관 보다는 온체인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꾸준히 전문성을 쌓아온 민간기업의 능력이 월등하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저희들이 자체적으로 받아놓은 피해 사례가 전국적으로 200건에, 피해액수는 100억원이 넘는다"면서 "계속 범죄수법 데이터를 모으면서 가끔씩 저희가 수사기관에 범죄 신고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크웹 분야와 정보보호를 전문으로 하는 보안기업 NSHC의 허영일 대표 역시 민간 기업의 기술 수준을 강조했다. 허 대표는 "모든 범죄는 흔적이 남는다"면서 "암호화폐 범죄 역시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범죄자들이 아무리 안전한 방법을 고르더라도 민간이 수사에 협력하면 다 잡힐수 있다"고 말했다. 

패널로 참석한 4명의 디지털자산 수사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범죄 피해에서 비켜갈 수 있는 요령을 묻는 말에 "쉽게 돈 벌수 있다는 말을 믿지 말라"고 입을 모았다. 최종상 과장은 "최근 암호화폐 범죄자들이 피싱 메일을 이용해서 악성코드를 배포하고 해킹을 하는 수법을 자주 쓴다"며 "이메일을 열어볼 때 보낸 사람이 누군지, 누군가 내 지인을 사칭해서 보내는건 아닌지 정도만 신중하게 봐도 범죄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상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장, 켄드릭 영 미 국토안보수사국 한일지부장, 패트릭 김 웁살라시큐리티 대표, 허영일 NSHC 대표, 김외현 코인데스크코리아 편집장이 4일 열린 DAXPO2020 행사에서 대화하고 있다. 출처=코인데스크코리아
최종상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장, 켄드릭 영 미 국토안보수사국 한일지부장, 패트릭 김 웁살라시큐리티 대표, 허영일 NSHC 대표, 김외현 코인데스크코리아 편집장이 4일 열린 DAXPO2020 행사에서 대화하고 있다. 출처=코인데스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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