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줄고 전자거래 늘고 신용카드 줄고 카드대출 늘고
[코로나19 풍경]
상반기 온라인 결제 32% 증가
교통카드는 27% 급감…선불(재난지원금)은 27% 늘어
신용카드 이용 준 건 2004년 이후 처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광덕 한겨레 기자
한광덕 한겨레 기자 2020년 9월15일 09:00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간편결제 등 전자지급서비스 이용이 올해 상반기(1~6월)에 큰 폭으로 늘어났다. 

 14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상반기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을 보면, 온라인쇼핑몰 등 전자상거래를 정산하는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PG)의 하루 평균 이용실적은 1782만건, 6769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각각 32.0%, 15.3% 증가했다. 특히 음식배달과 식생활용품의 온라인 결제가 급증했다. 

카카오페이, 토스 등 간편결제서비스 이용건수와 금액도 상반기에 각각 8.0%, 12.1% 늘었다. 간편결제는 공인인증서 대신 비밀번호 입력이나 단말기 접촉 등 간단한 인증수단으로 결제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말한다. 한은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이후에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선불전자지급서비스의 경우 대면수업 축소 등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이 줄면서 선불교통카드(-27%)를 중심으로 이용건수가 소폭(0.6%) 줄었다. 반면 긴급재난지원금을 선불카드로 받아 사용하면서 이용금액은 26.9% 증가했다. 간편송금 이용금액이 20.3% 증가한 것도 영향을 줬다. 한은은 “시장점유율이 높은 전자금융업자를 중심으로 간편송금 규모가 꾸준히 증가했고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이용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인증을 통해 자금을 이체하는 직불전자지급서비스 이용금액은 15.2% 증가했지만 이용건수는 44.3% 급감했다. 편의점 등에서 대부분 소액으로 이용되던 일부 업체의 서비스가 종료된 영향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올 상반기 카드구매 이용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4일 2020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24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26조1000억원)에 견줘 1조3000억원(0.3%)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신용카드 이용액은 340조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1000억원(0.3%) 줄었다. 신용카드 이용액이 감소한 것은 2004년 상반기 이후 처음이다. 신용카드 이용액 가운데 개인 이용액은 269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2조8000억원(1%) 증가했다. 2014년 상반기(0.5%)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신용카드 법인 이용액은 3조8000억원(5.1%)이 감소했다. 체크카드 이용액은 3000억원(0.3%) 줄어들었다.

반면 카드론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카드회사에서 대출을 받는 카드론은 25조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5%(2조4000억원)나 증가했다. 카드론은 일반적으로 고신용자보다 여러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는 다중채무이용자들이 많이 활용한다. 카드사 연체율은 1.38%(6월말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3%포인트 하락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연체율이 생각보다 좋지만 정부 방침에 따른 대출상환·이자유예가 종료되면 일시에 상황이 나빠질까봐 우려도 크다”고 전했다.

 카드론 증가와 연체율 감소 등으로 8개 전업카드사들의 순이익은 1조11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405억원) 보다 18.9% 증가했다.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으로 보내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