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데이터센터에 수천억을 투자하는 이유
펜타시큐리티의 '쉽게 만나는 IT'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펜타시큐리티
펜타시큐리티 2020년 10월12일 13:34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모습. 출처=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모습. 출처=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 클라우드, 구글 클라우드, 드롭박스에 보관한 이미지와 문서 파일은 어디에 저장되는 걸까요? 보통 클라우드(cloud) 서비스라고는 하는데, 구름(cloud) 위를 떠다니듯 인터넷 어딘가에 떠다니고 있는 걸까요?

클라우드는 '사용자 입장'에서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어디서든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없다면 사용자는 자신의 하드디스크나 USB 등 저장장치에 파일을 보관해야 하고, 기업이라면 자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혹은 비용을 지불하고 타기업의 데이터센터를 활용해야 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저장, 관리할 데이터센터가 필요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데이터는 클라우드 운영 기업이나 데이터센터 위탁관리 사업을 하는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저장되기 때문입니다.

2020년 데이터센터 현황 및 산업전망 보고서. 출처=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2020년 데이터센터 현황 및 산업전망 보고서. 출처=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최근 공공기관을 비롯해 민간 기업의 클라우드 환경 도입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가정보관리원, 광역단체 통합 데이터센터, 공공기관, 통신사, IT 서비스 기업, 금융사 등에서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에 힘쓰고 있습니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데이터센터는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으며 2019년 기준 약 158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데이터센터란 무엇일까?

데이터센터는 네트워크와 하드웨어 자원을 공유하도록 도와주는 서버 장치, 데이터 패킷의 저장공간인 스토리지, 통신망 연결을 위한 네트워크, 전력 분배장치, 데이터센터의 온도 및 습도를 유지하는 장치, 온도 조절을 위한 냉수 공급 장치 등 IT 장비와 안정적인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인프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데이터 저장 및 처리, 공유를 위한 통합관리 시설인 셈입니다.

​80년대에는 사용자가 많은 곳에 여러 컴퓨팅 자원을 모아 운영하는 소규모 전산실 형태였습니다. 하지만 90년대에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형태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IT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하기 위해 대규모의 데이터센터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AI, 클라우드 등 대규모, 고품질을 제공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데이터센터로 발전했습니다.

​데이터센터는 활용 목적에 따라 크게 상업용과 비상업용(자사용)으로 나뉩니다.

- 상업용 데이터센터: IT 서비스 기업이 IT 자원 활용 및 서비스 제공할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를 위탁관리하여 운영하는 형태

- 비상업용 데이터센터: 기업 내부적으로 IT 자원 활용을 위한 목적,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자사 IT 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하는 형태

상업용은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이 외부 기업으로부터 비용을 받고 위탁관리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이며, 비상업용은 내부 구성원이나 고객 및 고객사에 IT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됩니다.

 

데이터센터에 수천억을 투자하는 기업들

지난 9월7일 카카오는 경기도 안산시 소재의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총 12만대 서버가 들어가며, 약 6EB(엑사바이트)까지 저장 가능한 규모의 데이터센터입니다. 6EB는 약 60억GB(기가바이트)에 해당합니다. 3년간 예상 투입비용만 4000억여 원입니다. 카카오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 카카오의 각종 서비스 성장으로 인한 데이터 이용량 증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등의 이유로 자체 데이터센터 설립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운영기업 네이버는 이미 2014년 춘천시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설립했습니다. 네이버 또한 최근 IT 환경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세종시에 약 6500억 원을 투자해 10만대 이상 서버를 갖춘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구축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통신사인 KT, LG 유플러스, IT 서비스 기업인 삼성SDS, SK C&C, LG CNS 등도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은 고객의 정보가 대규모로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보안상의 이유로 데이터센터의 정확한 위치, 규모 등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세계 1위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016년 국내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건립했습니다. 클라우드 기업에서 빠질 수 없는 마이크로소프트(MS)는 한국에서 애저(Azure) 서비스 운영을 해 서울과 부산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라는 사실만 공개했습니다. IBM은 SK C&C와 사업 파트너인 동시에 데이터센터를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것

데이터센터에서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요? 기업이 비즈니스를 하는 데 있어 데이터센터는 많은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한 가지 핵심요소를 뽑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환경과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은 빠져서는 안 될 요소입니다. 데이터센터는 365일, 24시간 전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되어야 합니다. 재난이나 재해로 인한 정전이나 기타 비상상황에서도 전력공급이 가능하도록 이중화하여 비상발전기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또 강한 지진에도 영향을 받지 않도록 내진 설계를 기반으로 합니다.

데이터센터를 24시간 가동하면서 투입되는 에너지의 양도 엄청납니다. 그만큼 많은 열에너지가 발생합니다. 회로 과열이나 데이터 유실을 막기 위한 효율적인 전력 소모와 냉각 과정도 필수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바닷속 데이터센터. 출처=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의 바닷속 데이터센터. 출처=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의 안정성과 에너지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MS는 바닷속 데이터센터 구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실험을 통해 MS 내부의 18개가 넘는 그룹이 해저 데이터센터를 사용하며 성능과 안정성을 테스트했습니다. 실제로 고장률은 지상 데이터센터의 9분의1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유럽해양에너지센터로부터 풍력, 태양열 등으로부터 100% 전력을 공급받아 지속가능한 에너지만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친환경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무엇보다 이 프로젝트가 주목을 받은 것은 세계 인구 절반은 해안에서 190km 이내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 이동 거리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최근 엣지 컴퓨팅 기술의 발전으로 작은 규모의 데이터센터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해저 데이터센터의 가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끝으로

최근 일명 넷플릭스법이 IT 업계의 뜨거운 감자입니다. 넷플릭스법은 서버 용량, 인터넷 연결의 원활성, 트래픽 경로 관리 등에 대한 적절한 조치와 보고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전년도 말 3개월간 일평균 이용자 수와 트래픽 양이 각각 100만 명 이상이면서 국내 총 트래픽 양의 1% 이상인 부가통신사업자가 적용 대상입니다. 현재 해당하는 사업자는 구글, 페이스북, 넷플릭스, 네이버, 카카오 이렇게 5곳입니다. 아직 넷플릭스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실제로 시행된다면 데이터센터의 규모와 위치, 활용도 등 그 중요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편집자 주. 블록체인 기술이 실생활에 스며들어 다양한 IT 기술과 결합하고 있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보안업체 펜타시큐리티의 연재 기고 '쉽게 만나는 IT'는 이같은 현실을 풀어서 설명해 드립니다.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으로 보내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