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출처=김병철/코인데스크코리아
신한은행. 출처=김병철/코인데스크코리아

신한은행이 국내 시중은행 중 최초로 한국은행 디지털 화폐(CBDC) 발행을 대비한 실험에 착수했다. 신한은행은 LG CNS와 개념검증(POC)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화폐 플랫폼을 시범 구축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사는 한국은행이 CBDC를 발행한 이후를 가정하고 시중은행단의 역할을 실험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은행 디지털 화폐의 ▲발행/유통 ▲충전/결제 ▲환전/정산 등 예상 시나리오에 대한 모델을 구축해, 주요 기능을 검증하고 시중은행과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신한은행이 가정 중인 CBDC 모델은 한국은행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원화를 발행하고, 시중은행들을 통해 국민에게 유통하는 모델이다. 

중국 디지털 위원화 발행, 유통 흐름. 출처=한겨레신문
중국 디지털 위원화 발행, 유통 흐름. 출처=한겨레신문

현재 화폐의 발행, 유통 흐름도 한국은행-시중은행-국민 순서지만, 모든 시스템이 은행계좌 기반에서 지갑기반으로 바뀐다는 점이 큰 차이라는 게 신한은행의 설명이다. 신한은행은 이후 자금 흐름에 의해 발생하는 금융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이 디지털위안(DCEP)을 공개 실험하는 등 각국 중앙은행의 CBDC 연구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한국은행 역시 지난 4월 디지털 화폐 연구를 시작해, 8월부터는 디지털 화폐 업무 프로세스 분석 및 외부 컨설팅을 추진 중이다.

각국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CBDC) 진행 상황. 출처=한겨레신문
각국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CBDC) 진행 상황. 출처=한겨레신문

신한은행은 블록체인 기술 연구와 도입에 적극적인 은행 중 하나다. 지금까지 블록체인 기반으로 자격검증, 정책자금 대출, DID 인증, 개인키 관리 등의 서비스를 구축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LG CNS와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된 협업을 지속하겠다”며 “앞선 블록체인 기술을 다양한 금융 서비스에 적용해 고객에게 차별화 된 가치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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