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1억원 투자" 1200명 울린 암호화폐 사기
중국 유명기업 앞세워 170억 가로챈 일당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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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선 기자
정인선 기자 2020년 10월28일 11:06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다단계 수법으로 1200여명에게 암호화폐를 판매해 약 170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조세·서민다중피해범죄전담부(부장검사 박태호)는 해당 판매업체 대표를 구속기소하고, 본부장 등 2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대표 A씨 등은 중국의 한 회사가 판매한 암호화폐로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홍보해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이들은 2018년 10월부터 2019년 5월까지 불법 다단계 방식으로 1200여명으로부터 177억원을 편취했다.

그러나 경찰과 검찰 수사 결과 중국 기업은 유령회사였다. A씨 등은 존재하지 않는 기업의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이 기업과의 암호화폐 위탁 판매 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했다. 이들은 투자자들과 함께 중국을 방문해 관계 없는 업체를 방문하는 방식으로 눈속임을 했다. 검찰은 피해금 10억원 상당의 사기 고소 사건 9건을 병합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범행 수법과 피해 규모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A씨가 사기 및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보고 구속기소했다. 암호화폐 판매 총판 역할을 맡은 B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발부됐으나, B씨가 도주해 추적 중이다. 중국 기업의 한국 지사 본부장 역할을 맡은 C씨 또한 도주해 지명수배 중이다. 네이버 '밴드' 운영과 관리를 담당한 본부장 등 2인은 불구속기소됐다. 

A씨 등의 범행 개요도. 출처=서울남부지검
A씨 등의 범행 개요도. 출처=서울남부지검

검찰은 1억원 상당의 퇴직금을 투자해 피해를 봤거나, 가족들의 돈을 투자해 이혼을 당하는 등 피해 사례가 확인됐다며, 피고인들을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한 범죄피해재산의 환수를 위해, A씨가 소유한 6억원 상당의 부동산 등을 추징보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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