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피디아] 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우렁각시' 뱅크샐러드
④ 뱅크샐러드(레이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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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기자
김동환 기자 2020년 11월5일 17:17
출처=뱅크샐러드
출처=뱅크샐러드

1. 요약

뱅크샐러드(banksalad)는 핀테크 스타트업인 (주)레이니스트가 만든 자산관리 서비스다. 2014년 8월 가계부 기능을 중심으로 웹 서비스를 처음 출시했으며, 2017년 종합 자산관리 기능을 담은 앱을 내놨다. 현재는 예금, 대출, 보험, 카드 등 금융자산 뿐 아니라 투자, 주거, 자동차, 노후 영역까지 관리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2019년 약 4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2020년 5월 기준으로 앱 다운로드 700만, 월간활성사용자 170만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뱅크샐러드 연동을 통해 관리되고 있는 금액은 약 220조원이다. 

 

2. 연혁

2012년
6월 (주)레이니스트 설립 (대표 김태훈)

2014년
8월 미래창조과학부 데이터베이스진흥원 선정 차세대 빅데이터 활용 우수 기업 선정
8월 뱅크샐러드 웹(WEB) 1.0 서비스 출시

2015년
8월 19억원 시드투자 유치

2017년
6월 앱(App) 서비스 출시
12월 30억원 시리즈 A 투자 유치

2018년
2월 기준 고객 연동관리금액 10조원
10월 140억 규모 시리즈 B 투자 유치
12월 보험설계 서비스 추가

2019년
5월 '스위치 보험' 금융위원회 규제 샌드박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8월 450억 규모 시리즈 C 투자 유치
10월 규제 샌드박스 혁신금융 서비스 & 대출비교 서비스 런칭

2020년
5월 앱 런칭 3년만에 다운로드 700만, 월간활성사용자(MAU) 170만 돌파
5월 기준 연동관리금액 220조원

 

3. 주요 서비스

뱅크샐러드는 사용자의 '생활 비서'를 자처하는 서비스다. 여러 분야에 흩어져있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모아서 사용자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는 생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창립 이후 집중해왔던 분야는 금융과 자산 관리다. 현재 주 플랫폼으로 활용되는 뱅크샐러드 앱에 탑재되어 있는 주요 기능들을 보면 회사의 비전이 잘 드러난다. 우선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자산내역을 한눈에 보여주는 'My 금융'이다. 앱에 공인인증서를 등록하면 은행 입출금 변동 내용과 카드 소비 내역들이 자동 정리된다.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금융기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해 연동 가능하다. 부동산, 자동차 등 비 공인인증서 기반의 자산들은 따로 추가할 수 있다.

출처=뱅크샐러드
출처=뱅크샐러드

가계부
뱅크샐러드에서 가장 먼저 구체화된 서비스다. 사용자가 직접 기간 별 예산을 설정하고 소비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공인인증서를 등록이나 아이디 로그인 등올 카드사와 데이터를 연동시키면 지출 내역이 가계부에 자동으로 입력되는 게 특징이다.

신용관리
개인 신용등급 및 신용점수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클릭 한 번으로 신용평가사에 신용 평가 관련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 뱅크샐러드는 올해 5월 기준으로 자사 서비스를 통해 상승한 신용점수가 총 670만점이라고 밝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한 사용자 1명당 평균 7~10점의 신용점수가 올랐다.

금융비서
사용자의 자산과 카드 사용량을 계측해 주간/월간 단위로 리포트와 소비 조언을 전달한다. 빅데이터와 AI를 이용해 고객을 유형화시키는 분석이 아니라 철저하게 개개인의 사용자를 위한 맞춤 서비스를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뱅크샐러드 측은 실제 과소비 고객 70%의 3개월 평균 지출이 20%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카드추천
사용자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가장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신용카드를 추천하는 서비스다.

보험설계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검진 결과를 업로드하면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 보험을 추천해주는 서비스. 자산 관리에 머물던 뱅크샐러드가 사용자의 건강 관리로 분야를 확장한 경우다. 2018년 12월 최초로 서비스 런칭 한 후 매월 사용자가 30%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금조회
뱅크샐러드는 '노후'라는 탭을 통해 사용자의 노후 대비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로 분석하는 것은 현재 가입된 연금 상품들이다. 현재 수입 기준으로 적합한 연금에 가입되어있는지, 노후 적정생활비용은 어떻게 되는지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출처=뱅크샐러드
출처=뱅크샐러드

대출협상
사용자가 연동한 신용 관련 데이터를 이용해서 비대면으로 앱을 통해 자신의 대출 한도나 금리를 협상할 수 있는 서비스다. 2금융권 이외에도 현재는 케이뱅크, 하나은행 등 1금융권 대출 상품들도 이용 가능하다. 

대출비교
사용자의 자산 상태를 분석해서 개개인의 재무 상황에 적합한 최적의 대출 상품을 추천해주는 콘셉트의 서비스다.  

스위치 보험
사용자가 원하는 시기에 보험을 가입하고, 해지 버튼을 한 번 누르는 것으로 바로 해지할 수 있는 초단기 보험 서비스다. 금융위원회가 선정한 규제 샌드박스 혁신금융 서비스 1호이기도 하다. 


4. 특이점 & 논란

금융 상품 추천에 광고 없음
뱅크샐러드는 사용자들에게 예금, 대출, 보험, 카드 상품들을 추천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광고 수익을 거두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광고비를 많이 집행하는 업체 상품의 추천순위를 위로 올려주지 않는다는 얘기다. 앱을 통해 사용자에게 추천되는 금융상품들은 모두 알고리즘을 이용한 개인 자산을 분석한 결과다. 

이런 방식은 업계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네이버나 카카오 등 현재 업계 순위 상위에 있는 대형 핀테크 기업들은 포털 서비스라는 기존 사업 영역들을 가지고 있다. 핀테크는 이 기존 영역에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거나, 기존 고객들을 자사 플랫폼에 묶어두는 잠금효과(lock-in)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수단인 경우가 많다. 이들이 추천하는 금융상품들을 곧이 곧대로 믿기가 어려운 이유다. 

뱅크샐러드는 이런 대형 기업들에 비해 자신들이 고객들의 신뢰를 얻기에 더 유리한 조건이라고 말한다. 자산 관리 영역에서 사용자의 이익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는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자가 중립성을 지킬 수 있어야 하는데, 기존 사업이 있는 사업자들은 오히려 중립성 유지가 어렵다는 이유다. 

수익모델
위에서 상술했듯 뱅크샐러드는 광고가 아니라 카드, 보험, 대출 등의 금융상품 중개 수수료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수수료의 구체적인 규모나 금융상품별 수익 비중에 대해서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다만 지난 2019년 5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태훈 대표가 뱅크샐러드의 카드발급 수량에 대해 간략하게 공개한 바 있다. 김 대표에 따르면 뱅크샐러드는 2018년 말에는 월 1000장~1500장의 신용카드를 중개했고, 2019년 5월에는 월 5000장 가량의 카드가 뱅크샐러드를 통해 발급된다.

스크래핑
뱅크샐러드가 사용자 기반의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그와 관련된 사용자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자산 데이터는 금융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다. 뱅크샐러드 같은 기업들은 사용자가 앱에 자신의 공인인증서를 다운로드 받게 하거나 금융회사 아이디 및 비밀번호를 입력하게 하고 필요할때마다 개별 금융회사들의 데이터를 긁어오는 방식을 쓴다. 이것을 '스크래핑(scraping)'이라고 부른다. 

문제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늘면서 스크래핑 폭증으로 카드회사 등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점이다. 스크리핑 횟수가 많아지면 당연히 카드사 홈페이지 트래픽이 늘어나고 이는 데이터 관리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고객을 대리해 자산 데이터를 긁어가는 것은 합법 행위이기 때문에 제지할수도 없다. 일부 카드사는 자산 관리기업들이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긁어갈 때 필요한 정보를 다 가져가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소프트웨어를 운용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금융위원회는 마이데이터 사업 기업들을 대상으로 스크리핑을 금지시킨 상태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은 내년 8월까지 고객정보 수집을 API 연계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출처=뱅크샐러드
출처=뱅크샐러드

 

5. 뱅크샐러드 말말말 

"뱅크샐러드는 고객이 데이터를 줘서 가능한 서비스다. 우리가 상품 추천을 데이터에 기반해 하지 않는다면, 고객은 데이터를 주지 않을 것이다. (광고비를 받기 위해 상품 추천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기업 철학이다."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

"오픈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는 아직 정의되지 않은 무수한 재료다. 누가 이길지 알 수 없다. 확실한 건 모바일 금융서비스는 한두개만 남는다. ‘올 오어 나씽(All or Nothing)’이다. 고객 선택을 받는 1개 앱만 살아남는다. 중립성과 개인화를 얼마나 잘 하느냐가 관건이다. 일단 많은 상품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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