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고, 한국 시장에 기대 갖는 이유는?
[디파인2020] 밥 러더포드 비트고 글로벌운영부문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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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기자
김동환 기자 2020년 11월17일 16:39
밥 러더포드(Bob Rutherford) 비트고 글로벌운영부문부사장. 출처=디파인2020
밥 러더포드(Bob Rutherford) 비트고 글로벌운영부문부사장. 출처=디파인2020

미국 암호화폐 수탁기업인 비트고(Bitgo)가 내년 3월 특정금융정보법 발효를 앞두고 있는 한국 블록체인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밥 러더포드(Bob Rutherford) 비트고 글로벌운영부문부사장은 17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디파인(D.FINE)2020에서 "안전하게 자산을 보관하고 싶어하는 기관투자자들이 많다"며 "미국과 일본에서 쌓은 수탁(커스터디)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비트고는 2013년 설립된 수탁 전문기업이다. 러더포드 부사장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처리되는 온체인 거래의 15% 이상에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독특한 콘셉트의 콜드 스토리지 전자지갑으로 알려져 있다.

콜드 스토리지란 가상자산 거래에 필요한 비밀번호 등 인증코드를 오프라인에서 보관하는 수탁방식을 말한다. 이에 반대되는 개념은 온라인으로 지갑 접속이 가능한 '핫월릿(Hot wallet)' 방식이다. 최근 몇 년간 일어났던 암호화폐 해킹 대부분이 핫월릿 방식의 거래소 지갑을 공략한 것이었기 때문에 보안과 안전 측면에서 콜드 스토리지의 필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러더포드 부사장은 "콜드 스토리지를 제공한다는 업체들이 많지만 실제로 들여다보면 비트고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갑 접속 키를 온라인에 저장한다"며 "비트고는 지갑 접속 키까지 오프라인에 저장하며, 일본에서 규제당국 승인을 받은 블록체인 기업의 1/4~1/3 가량이 비트코의 딥 콜드 스토리지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는 아직 일본 같은 구체적인 암호화폐 수탁 규제는 도입되지 않은 상태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일 발표한 특금법 시행령에 따르면, 국내에서 고객 자산을 수탁하는 가상자산 사업자는 자신의 자산과 고객 자산을 별도의 지갑에 담아 분리해야 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개정을 앞둔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FIU) 고시에 들어갈 수도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 8월 발간한 '2020 국정감사 이슈 분석' 자료에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보유 자산을 콜드 스토리지에 보관하는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거래소가 해킹 등으로 파산할 경우 이용자의 가상자산 인출권이 제한될 수 있다는 이유였다.

이와 관련해 업계 일각에서는 정부가 수탁 관련한 구체적인 규제를 추가할 경우, 은행 등 기존 금융기관의 암호화폐 분야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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